황석영 『심청-연꽃의 길』에 나타나는 근대 동아시아 여성상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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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석영 『심청-연꽃의 길』에 나타나는 근대 동아시아 여성상에 관한 고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황석영에 의해 재창조된 ‘심청’
Ⅲ. <심청>에 나타나는 19세기 동아시아
Ⅳ. 근대 자본주의와 여성의 상품화

Ⅴ. 결론
-19세기의 ‘심청’과 21세기의 ‘심청’

Ⅵ. 참고문헌

본문내용

도 수십 명의 남자들에게 팔리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을 비싼 값에 사간 네덜란드인에 의하여 ‘로터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류쿠에서는 렌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한 이름들은 심청이란 상품이 좋은 가격에 팔릴 수 있게 잘 포장해 선전해기 위한 도구로서 붙여진 것이지 심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이름이 아니다. 그 때문에 서술자는 그녀가 여행하는 나라마다 이름이 바뀜에도 그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심청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서술한다. 이렇게 이 소설에서는 서술자가 그녀를 서술할 때는 청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그녀가 상품화된 여성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화를 할 때는 ‘렌화’나 ‘로터스’와 같은 이름으로 부름으로 자본주의경제체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Ⅴ. 19세기의 ‘심청’과 21세기의 ‘심청’
우리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심청>에 나타나는 서구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근대화되었던 19세기 동아시아의 모습을 살펴보고, 근대화 속에서 이루어졌던 급속한 자본주의화와 그를 통해 상품화 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주인공 ‘심청’은 그러한 동아시아의 변화 속에서 마치 바다를 유랑하는 오디세우스처럼 동아시아를 여행하며 변화의 과정을 몸소 체험하였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심청’에게 이러한 여행을 시킨 것일까?
19세기는 중세에서 근대사회로 이전하는 시기였다. 이렇게 근대화가 이루어진 배경은 서양이었고, 서양의 이념 안에서 자신들이 속한 근대사회는 모든 것을 이분화하는 사회였다. 그들은 사회를 중심과 주변으로 나누고 그 중심에는 하늘, 남자, 유럽, 백인을 두고 주변에는 땅, 여자, 비유럽, 유색인종을 두었다. 그러한 이분법은 중심이 주변을 지배하며 주변은 소외당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근대사회의 형성에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이념을 근거로 서구는 동아시아를 지배하려 하였으며, 남성은 여성을 지배하려 하였다. 김욱동.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서울: 현암사. 2004)
이 소설의 주인공 심청은 여성이자 비 유럽인이며 황인종이다. 모던사회를 넘어 포스트모던사회에 살고 있는 작가는 이 주변부에서도 가장 소외받는 인물을 주인공이자 초점자로 설정한다. 이런 주인공 심청을 통해 작가는 중심에 의해 지배당하는 동아시아를 보여주며, 중심에 의해 멸시받는 유색인종들의 삶을 보여주고, 중심에 의해 농락당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모던을 넘어섰다는 의미의 포스트모던 사회라고 부르며, 근대에서 벗어났다고 하여 탈근대사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포스트모던이나 탈근대사회는 근대사회에서 말하는 중심과 주변부의 위치가 뒤바뀌거나 동등해졌다는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욱동.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서울: 현암사. 2004)
억압과 멸시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심청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해보게 한다. 19세기를 살았던 심청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을 상품화 했듯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제 2의 심청인 우리는 중심이 되기 위해서 더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값나가는 상품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포장한다. 우리는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어 하고 골드미스가 되어 모던사회의 남성들처럼 남성을 사보고도 싶어 한다. 시대는 변했지만 심청은 아직도 존재한다. 효녀가 되기 위해 몸을 던지기도 하고 살아남기 위해 몸을 던지기도 하며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몸을 던지기도 한다. 이유는 달라졌지만 심청은 다른 이름으로 편재하며, 그녀는 또 다른 ‘나‘이다.
바다에 몸을 던진 후 렌화라는 이름을 받고 다시 태어난 심청은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너는 누구니, 청이는 누구니?’라고 반문하다가 이제 청이는 없다며 살기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린다. 그러나 심청은 결국 자신이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와 렌화에서 다시 심청으로 돌아온다.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그 정체성을 토대로 삶을 살아가라고 19세기의 ‘심청’은 21세기의 ‘심청’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Ⅵ. 참고문헌
황석영. 심청-연꽃의 길 (서울: 문학동네. 2007)
김욱동.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서울: 현암사. 2004)
이선영. 문학비평의 방법과 실제 (서울: 삼지원. 2001)
이어령.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울: 문학사상사. 2003).
작자미상. 심청전 완판본 (서울: 연세대 인문과학 연구소. 1972)
태윤기. 아편전쟁과 제국주의 침략 (서울: 진명문화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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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7.01
  • 저작시기2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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