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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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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소설가 황순원

Ⅱ. 소설가 김유정

Ⅲ. 소설가 조정래

Ⅳ. 소설가 이문열

Ⅴ. 소설가 이기영

Ⅵ. 소설가 채만식

Ⅶ. 소설가 박완서

참고문헌

본문내용

적에, 어머니는 참으로 뛰어난 이야기꾼이셨다.…중략… 어머니가 당신 이야기의 효능에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기보다는 이야기밖에 가진 게 없었기 때문에 딸의 모든 상처에 그것을 만병통치약처럼 들이댈 수밖에 없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중략… 뛰어난 이야기꾼이고 싶다. 남이야 소설에도 효능이 있다는 걸 의심하건 비웃건 나는 나의 이야기에 옛날 우리 어머니가 당신의 이야기에 거셨던 것 같은 다양한 효능의 꿈을 걸겠다.
박완서에게 소설이란 어머니가 어렸을 때 해주셨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소설이란 무엇인가’는 ‘문학이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문학의 효용성에 관한 물음과 맞닿아 있다고 할 때, 박완서는 문학의 효용성을 믿는다. 그 효용성이란 총체적 삶의 모습을 탐구하고 나아가서 ‘반성’할 수 있는 효능을 이야기한다. 박완서의 자전적 성향의 글쓰기는 일종의 ‘고백’이며 ‘고백’은 필연적으로 ‘반성’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반성’이라는 것은 삶을 뒤돌아보아야만 가능한 행위이기에 반드시 ‘기억’이 수반된다. 루카치는 소설을 ‘선험적 고향 상실의 형식’이라고 하였다. 루카치에 의하면 ‘선험적 고향’은 자아와 세계가 완전히 일치하고 본질적인 것만이 노출되어 있는 공간이며 소설은 ‘본질’로 충만한 공간을 상실한 세계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소설은 필연적으로 잃어버린 본질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서사양식이며, 그것은 ‘창조적 기억’에 의해 가능해진다. 또한 ‘창조적 기억’이란 시간과의 문제라고 설명하는데, 근대 시민계급에 있어서 시간은 타락한 삶의 시간이며, ‘본질’은 ‘시간’에 의해서 사라졌으며, 이러한 잃어버린 근대 이전의 ‘본질’을 찾을 수 있는 양식이 ‘소설’이라는 것이다. 박완서는 자신의 기억을 잊지 않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 이것은 삶에 대한 탐구와 반성을 계속하고자 하는 박완서의 작가의식으로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동의 반성을 이끌어내고 ‘반성’을 통해서 오늘을 과거 보다 낫게, 보다 다르게 살아보고자 하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체험에 의한 자전적 글쓰기\'라는 박완서의 창작방법은 치열한 자기모색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단지 개인의 지나간 기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사람들로 하여금 함께 반성할 수 있게 하는 문학적 효용과도 만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박완서에게 체험에 근거한 ‘자전적 글쓰기’라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탐구와 반성을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서 사회적인 반성과 공감을 이끌기 위한 서사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강미리 / 김유정 소설 문체 연구, 동국대학교, 2011
박필순 / 이문열 소설의 폭력성 연구, 숭실대학교, 2011
유성호 / 견고하고 역동적인 생명 의지 : 황순원의 시, 한국근대문학회, 2011
이경재 / 이기영 소설에 나타난 만주 로컬리티, 한국근대문학회, 2012
이경돈 / 채만식과 사소설의 기원, 반교어문학회, 2007
정종진 / 조정래 3대 소설의 이념 선택에 관한 연구, 청주대학교, 2006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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