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회의 변화과정과 연관지어 속요의 발생과정에 대해 논하시오

소개글

고려사회의 변화과정과 연관지어 속요의 발생과정에 대해 논하시오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속요의 개념
3. 속요의 성격 및 특성
4. 고려 사회의 변화과정 속의 속요의 발생과정
5. 속요의 전개 과정
6. 맺음말

본문내용

대해 가졌던 태도는 이를 활용하여 당시의 용도에 맞추어 쓰고자 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위의 두 곡은 전래의 곡인 <서경별곡>과 <청산별곡>을 개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개국 후 10년이 지난 태종 2년(1402)에 당시의 곡들에 대한 실제적인 검토가 있었고 그 속에서 전래악이 음란한 소리가 많았기 때문에 그 중 곡조가 바른 것은 살리고 거기에 풍아의 시를 가사로 맞춰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태종 때까지는 부분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금지조처는 명기된 것이 없다. 그러나 세종 조에 들어서면서 고려속요의 가사에 대한 각종 불만이 나오면서 개작하거나 사용을 금지하라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세종은 변계량 등에게 향악의 가사가 비리하니 연향악에 쓰기 위하여 헌수의 뜻과 경계의 뜻을 넣어 각각 3수씩 지어 바치라고 하여, 이에 변계량이 <자전지곡>을 지었다. 이 사건은 전래악에 대한 세종의 불만을 창작 악장으로 대체하고자 한 것으로, 여기에서 세종이 내용을 규정한 것은 이후의 아송 창작의 지침을 송축에 경계의 뜻이 부가된 성격의 것으로 지향하게 한 단초가 될 수 있다.
그 후 성종 조에 들어서는 가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비판의 관심이 내용에 있으므로 남녀간의 일이 논란의 대상이 됨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에 <서경별곡>은 남녀상열지사로 주목받아 별제가사를 갖게 되며, <만전춘>은 비리지사로 지목되고, <쌍화점>, <이상곡> 등에 있는 음설지사는 고쳐 바로잡으라는 명령이 있어 이후 쓰지 않게 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이처럼 제도와 문물이 정비된 성종 대에는 정풍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남녀상열이 과녁이 되었으며, 향악 폄하의 태도가 드러나게 되었다. 더군다나 연산군의 폐정을 정리해야 하는 입장에 있었던 중종 대에는 연산에 의해 과도하게 비대해진 여악에 대한 시비와 함께 음사가 검열에 지적된다. 그리고 <동동>은 작품에 드러난 무적 성격이 규원의 내용과 함께 지탄의 대상이 되어 그 결과 <동동>은 <신도가>로, <정읍>은 <오관산>으로 곡조만 남고 그 가사가 대치되었다. 그리고 원래부터 충신연주지사로 쓰였던 <정과정>조차 “곡의 처완함이 지나치다”고 하여 경계되는 것을 보면 충신연주지사의 기능으로 궁중에 남아있던 고려속요에 대한 기대가 점차 변화해 갔으며 조선 중기 이후 도태되었음을 알 수 있다.
6. 맺음말
지금까지 속요의 개념에 대한 문제와 특성 그리고 고려사회 안에서의 속요 발생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고려사회를 통시적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 속요의 성격을 끼워 맞춘 듯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시 사회에서 발생된 모든 산물을 그 사회의 모든 양상을 반영한다는 것을 이 과제를 하면서 알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고려가요의 성격은 학자들마다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고려가요 속의 경기체가를 뺀 나머지 민요적 요소인 속요를 중점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더욱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고려시대는 백성들의 아픔이 절절히 담겨있는 역사서와 문학작품을 낳았다. 그 시기 세계적 흐름도 전쟁의 역사로 전개되었지만 우리 고려의 역사는 나의 정신 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우리의 역사라 그런지 가슴이 아파온다. 그 안에서 우리 선조들이 입에서 입으로 구비전승되었던 속요는 그 당시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단서를 충분히 제공한다. 다만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고려가요의 실체는 조선시대와서 재창작되어 문집에 실린 것이므로 그 당시 사회를 솔직담백하게 알 수 있는데 한계를 가져왔으며 우리는 작품들의 기원을 쫓아가며 하나한 짐작할 뿐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속요는 고려사회를 살았던 그들의 생각뿐만 아니라 고려사회 이 전의 그들 선조들의 정신까지 담겨있는 노래라는 점이다. 삼국이전의 음악(대표적으로 향가)의 형식이 속요의 반복형식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듯이 조선시대 궁중 음악에까지 영향을 주었던 고려의 속요의 생명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훨씬 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오늘날의 가요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속요의 성격이 살아 숨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참고자료
1. 박노준, 『고려가요의 연구』, 새문사, 1990.
2. 최절, 『고려 국어가요의 해석』, 연세대학교 출판부, 1996.
3. 최미정, 『고려속요의 전승 연구』, 계명대학교 출판부, 1999.
4. 한국시가학회편, 『한국시가학회연구총서1, 시가사와 예술사의 관련 양상』, 보고사, 2000.
5. 김정규, 『고려가요』, 조선대학교 출판부,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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