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한 아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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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공격적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하며 위험하기 그지없는 한 아이 쉴라가 변화된 모습은 그림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쉴라는 그의 일생을 그릴 수 있는 백지로 된 커다란 종이에 검은색만 사용하여 6년간 마음대로 낙서를 해 놓았다. 쉴라는 토리 헤이든을 만나고 나서 결국 자신이 마음대로 망쳐놓고 감추어 두었던 한 그림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토리 헤이든은 그 그림을 보고 나무라지도 않았고, 비웃지도 않았다. 모욕을 주지도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유아에게 쏟았던 사랑이라는 붓을 들고 그 그림에다 대기 시작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쉴라가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려고도 하지 않았고, 붓을 대는 것도 거절했다. 그러나 토리 헤이든의 손에 자신의 손을 맡기고, 그 가늘고 연약한 손으로 굳게 잡은 붓으로 그림을 새롭게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토리 헤이든은 붓끝에 사랑과 애정...그리고 인내라는 각종 아름답고 화려하고 예쁜 색을 뭍혀 쉴라에게 살며시 건네 주었다.
쉴라는 연약한 손으로 검은색으로 얼룩진 부분과의 조화를 이뤄가면서 그림의 일부를 완성했다. 아직 쉴라의 그림이 완성되려면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쉴라가 열심히 그려나간 그 그림의 일부는 멀리서 보기에도 더 이상 흉측하거나 볼품없는 것이 아니다. 쉴라가 토리 헤이든으로 말미암아 찾은 희망의 메시지는 쉴라의 그림의 일부를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보란 듯이 각 종류의 예쁜 꽃으로 그려져 있다. 그 수많은 꽃들은 쉴라가 과거에 유일하게 사용했던 검은색 물감과 조화를 이루어 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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