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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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만 보면 겁을 먹고 오금을 못 편다는 것을 일러 주었다. 마침 선비에게는 흰 말 가죽으로 만든 담배 쌈지가 있었다. 선비는 안으로 들어가 흉물스런 괴물 앞에 나타나서 흰 말 가죽을 들이댔다. 괴물이 벌벌 떠는 틈을 타서 칼로 목을 쳤다. 하지만 떨어진 머리는 자꾸만 목에 가서 다시 달라붙곤 했다. 처녀가 부엌에서 재를 가져와 목을 벤 자리에 뿌리자 괴물의 머리는 방바닥에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선비는 처녀를 그의 아버지에게 인도하고 약조대로 사위가 되어 부자로 잘 먹고 잘 살았다.
<작품의 이해>
(1)「황금돼지 이야기」는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손진태 편 『한국설화의 연구』에는「미륵돼지 이야기」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줄거리나 주제 의식 등은 대동소이하다. 무신이 선비로, 공주가 부자의 딸로, 아귀는 황금돼지 모습을 한 괴물로, 산신령이 가치로 각각 대체되어 있을 뿐이다. 하인들의 배신이나 공주의 이기심 등은 나타나있지 않다.
우리는 여기서 이 이야기와 같은 체계로 많은 동화 혹은 민담이 전해진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같은 기호 체계로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기호 체계를 보자.
① 과업을 주어 보내는 사람(부자) : 과업을 받아 보내지는 사람(선비)
② 찾아지는 객체(딸) : 찾아 내는 주체(선비)
③ 적대하는 자(황금돼지) : 도와 주는 자(까치)
④ 객체를 받는 사람(부자) : 객체를 건네 주는 사람(선비)
이 이야기에서 위와 같이, 서로 반대되는 구실을 하는 인물(또는 사물)의 짝이 네 가지가 있음을 알아 낼 수 있다. 이런 경우, 과업을 주는 사람이 부자라고 한다면, '과업을 주는 사람'이 부자의 기호가 되는 셈이다.
위에서 보인 '서로 반대되는 구실을 다하는 인물(또는 사물)의 짝'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줄거리를 다시 간추리면, 그것이 곧 기호의 체계로서 잡힌 이야기 줄거리가 되는데, 이를 흔히 '이야기 유형'이라고 부른다. 「황금 돼지 이야기」의 경우, 실제로는 "과업을 주어 보내는 사람에게서 과업을 받아 보내진 주체가 찾아지는 객체를 찾아 나섰다가 도와 주는 자의 힘을 빌려 적대하는 자를 물리치고, 객체를 받는 사람에게 그것을 돌려 주고, 그럼으로써 객체를 건네 준 사람이 행복하게 살게 된다." 와 같이 될 것이다.
그러면 유명한 「별주부전」을 가지고 이 기호 체계에 대입해보자. ①의 대립은 용왕과 별주부, ②의 대립은 토끼의 간과 별주부, ③의 대립은 토끼와 도인(道人), ④의 대립은 용왕과 별주부가 될 것이다.
세계의 수많은 신화, 동화 가운데에는 이와 같은 기호의 체계로 줄여질 수 있는 이야기 유형을 지닌 것이 많다.
<소재의 상징성>
중요한 소재는 돼지와 까치이다. 우선 돼지를 보면 일반적으로 돼지는 제물의 상징으로 쓰였고, 그 외에 풍년, 번창, 길조 등의 상징으로 쓰였다. 불교에서는 수호신으로, 유교에서는 방위신(方位神)으로 상징되기도 하며, 신화적으로는 신의 사자로 상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고 설화문학에서는 탐욕과 애욕의 화신으로, 서양에서는 악마로 상징되었다. 특히 기독교에서는 돼지가 온갖 추악함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이렇게 돼지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이 설화와 소설 「최고운전(崔孤雲傳)」에서 나타나고, 현대 소설에서는 이효석의 「돈(豚)」에서 돼지가 모든 애욕의 잠재성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한편 까치는 동양에서는 거의 모든 면에서 길조(吉兆)의 상징이 된다. 또 보은(報恩)하는 동물로 대표되었다. 이런 경우는 설화 「구렁이와 까치(종소리)」에서 잘 나타난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면도 없지는 않다. 서양에서는 재앙의 전조로 여기기도 하며 김동리의 소설 「까치소리」에서는 불길한 징조로 쓰이기도 했다.
★참고★
<김원전>
명나라 때 운남 땅에 좌승상 김규가 살았다. 늦게 자식을 낳았는데, 눈도 코도 없는 수박 같은 알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원(圓)이라 하였다. 10년이 지나자 원은 탈이 벗겨지고, 대장부가 되어 무예를 익혔다.
어느날 머리가 아홉인 괴물이 새 공주를 훔쳐 바위굴 속으로 사라졌다. 원은 괴물 정벌의 대원수가 되어 부하를 데리고 굴에 이르렀다. 원은 굴 입구에서 칡넝쿨로 바구니를 만들어 그 곳에 방울을 달고 혼자서 지하국에 내려갔다. 원은 수박으로 둔갑하고 괴물의 집에 들어가 공주를 만나고, 공주와 의논하여 괴물을 죽였다. 원은 공주와 붙잡힌 사람을 모두 구출하여 지상으로 올려 보냈다. 마지막으로 원이 올라가려 했으나 바구니는 내려오지 않고, 큰 바위가 굴의 입구를 막아 버렸다. 원을 시기하던 부하들이 한 일이었다. 원은 지하국에 붙잡혀 온 용왕의 아들과 함께 용궁으로 가서 용왕의 딸과 결혼하였다. 또 연적(硯滴)을 선물로 받아 올라오던 중, 죽은 괴물의 유혹에 빠져 연적을 잃어버리고 땅에 묻히게 되었다. 용녀(龍女)의 피나는 노력으로 김원은 환생(還生)하여 공주와 결혼하고, 부귀 영화를 누리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제3장 결론
우리의 민담에는 지상과 대립되는 지하국이 나타나는 것이 많다. 지하국의 대적(大賊)이 지상의 중요한 것을 약탈하여 지하국에 숨겨 놓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영웅이 지하의 대적을 퇴치하고 그것을 되찾아 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작품 역시 이러한 기본 모티프에 충실한 작품이다.
한편, 흥미성의 추구라는 측면에서도 보편성을 보여 준다. 이 민담은 신화나 설화의 신성성과 진실성에 구애받지 않고 흥미 위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신화와 전설 속의 신이(神異)한 인물에 비해 보통의 능력을 지닌 인간을 주인공으로 하여 고난을 극복하고 혼인이라는 행복한 상황에 이르는 희극적이고 낙천적인 결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 민족의 소박한 삶의 정신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참고 문헌>
① 우한용 외, 한국대표 설화, 서울: 빛샘, 1999.
② 최운식, 한국서사의 전통과 서사 문학, 서울: 민속원, 2002.
③ 김열규, “ 민담의 전기적 유형 ” 한국민속과 문학연구, 서울: 일조각, 1985.
④ 강은미, <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 의 유형 , 1997.
  • 가격1,800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13.09.19
  • 저작시기2013.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7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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