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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계유정난 그리고 관상
Ⅱ-Ⅱ. 세상으로 나온 천재 관상가
Ⅱ-Ⅲ. 얼굴안의 삼라만상을 읽어내다
Ⅱ-Ⅳ.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Ⅱ-Ⅴ. 운명 그리고 비극

Ⅲ. 맺음말

본문내용

대군은 진형의 목숨을 살려 주는 듯 하지만, 이내 활로 진형을 죽인다. 엄청난 충격을 받은 내경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목젖을 잘라내려다가, 말을 하지 못하게 된 처남 팽헌과 다시 <야심이 넘치는 인물인 수양대군의 모습>
칩거생활을 하게 된다. 이렇게 칩거생활을 하고 있던 내경에게 어느 날 한명회가 찾아오고 내경은 그에게 목잘려 죽을 상이니,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 한명회는 내경의 말 때문에 평생을 조심해서 살았고 이렇게 편안히 생을 마감하게 되니, 내경의 말이 틀렸다고 말하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이렇게 내경의 예언은 처음으로 틀리는 듯 했다. 하지만, 한명회는 죽은 후에 갑자사화 때문에 무덤에 꺼내져 시신의 목이 잘리는 ‘부관참시’를 당한다. 결국 내경이 예언한 운명은 죽은 한명회에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Ⅲ. 맺음말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군주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단종일 것이다. 아버지 문종이 일찍 세상을 등지고,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던 단종은 믿었던 혈족인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뺏기고 목숨까지 잃고 만다. 이러한 역사적 연유로 인하여 훗날 세조가 된 수양대군은 수많은 사극의 단골손님이었으며, 대부분의 사극에서 야심차고 냉정한 악인으로 다루어져 왔다. 이번 관상이라는 영화 역시 이러한 계유정난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하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기존의 역사적 내용에 관상쟁이 내경의 관점을 덧붙인 팩션 영화라는 것이다. 특히나 사주, 손금등과 더불어 사람의 미래를 예언하고 길흉화복을 점치는 시금석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던 관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권력다툼이 치열했던 역사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로 끌어 들여 새로운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려 한 시도는 매우 참신하다고 느껴졌다. 더불어 이미 여러 작품 속에서 그 연기력과 영향력을 인정받은 명품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139분 내내 관객들을 흡입한다.
물론 아쉬움이 조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초반에 경쾌하고, 유쾌했던 영화 분위기는 중반을 넘어 급박하게 흘러가나, 후반부에 다다르며 다소 처지는 경향이 있다. 아마 이 영화를 보고나서 지루했다고 평했던 몇몇 이들의 푸념은 영화 후반부에 다소 처지는 내용전개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 영화는 기존의 역사적 사실을 내경이라는 가상인물의 색다른 시각으로 전개해 냄으로써 팩션사극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의미심장한 결말로, 관객들에게 운명과 숙명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쨌든 이 관상이라는 영화는 광해 이후에 또 다시 한번 나의 맘을 사로 잡은 팩션사극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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