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이미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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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의 이미지에 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 지의아버지노릇을한꺼번에하면서살아야하는것이냐 이상, <오감도> 시제2호, 조선중앙일보 1934. 7. 25
싸움하는사람은즉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고또 싸움하는사람은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었기도하니 까싸움하는사람이싸움하는구경을하고싶거든싸움하 지아니하던아니하던사람이싸움하는것을구경하든지 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움하는구경을하든지싸움 하지아니하던사람이나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움 하지아니하는것을구경하든지하였으면그만이다. 이상, <오감도> 시제3호, 조선중앙일보 1934. 7. 25
이상의 <오감도>에서 나타나는 이미지표현은 반복에 의한 이미지표현이다. 세 시 모두 같은 형식을 반복하고 있다. 시제1호에서는 서술어 역시 반복적으로 계속 제시된다.
이번에는 나열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시를 살펴보자.
검정 사포를 쓰고 똑딱선을 내리면
우리 고향의 선창가는 길보다도 사람이 많았소.
양지바른 뒷산 푸른 송백을 끼고
남쪽으로 트인 하늘은 깃발처럼 다정하고
낯설은 신작로 옆대기를 들어가니
내가 트던 돌다리와 집들이
소리 높이 창가하고 돌아가던
저녁놀이 사라진 채 남아 있고
그 길을 찾아가면
우리 집은 유 약국
행이불언하시는 아버지께선 어느덧 돋보기를 쓰시고 나의 절을 받으시고
헌 책력처럼 애정에 낡으신 어머님 옆에서
나는 끼고 온 신간을 그림책인 양 보았소. 유치환, <귀로>
나열은 계속해서 열거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시에서는 선창가에서부터 고향집에 돌아와 부모님에게 절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해놓았다.
이렇게 반복과 나열은 엄밀하게 의미를 따지면 서로 다르다. 하지만 시에서는 이 둘이 서로 혼합되어서 표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둘을 따로 구분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 한 일이 아니다.
서시/울고 간 새와/ 울지 않는 새가/ 만나고 있다./ 구름 위 어디선가 만나고 있다./ 기쁜 노래 부르던/ 눈물 한 방울/ 모든 새의 혓바닥을 적시고 있다.// (중략) 4/ 애꾸눈이는 울어다오./ 성한 한 누느로 울어다오./ 달나라에 달이없고/ 인형이 탈장하고/ 말이 자라서 사전이 되고/ 기중기가 올라갓다 내려오고 올라갔다 내려오고/ 올라갓다 내려온다고/ 애꾸눈이가 애꾸눈이라고/ 울어다오,성한 눈으로 울어다오.// (중략) 7/ 새야 파랑새야,/ 울어다오./ 로비비아 꽃 필 때에 울어다오./ 녹두낚에 꽃 필 때에 울어다오./ 바람아 하늬 바람아,/ 울어다옹.머리풀고 다리뻗고/ 3분 10초만 울어다오./ 울어다오./ (중략) 지렁이가 울고/ 네가래풀이 운다./ 개밥 순채/ 물달개비가 운다./ 하늘 가재가 하늘에서 운다./ 갠 날에도 울고 흐린 날에도 운다. 김춘수, <들리는 소리>
이 시에서는 형식은 반복되면서 서술어는 나열되기도 하고 반복적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이미지의 반복 표현이 갖는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는 시어 ‘울다’와 관련된 것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각 연들은 어떤 필연적인 관련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시인이 각 연간, 각 행간 의미를 의도적으로 단절시켰다. 그러나 유사한 형식으로 반복되어 시에서 나타난 이미지를 통해 시를 해석해야한다. 애꾸눈이의 울음과, 파랑새와 바람의 울음, 그리고 지렁이·네가래풀·개밥 순채·물달개비·하늘가재의 울음은 모두 서로의 관련성을 없지만 울음의 이미지와 관련을 맺고 있다. 울음의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는 시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에 공통된 이미지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울음과 관련된 이미지는 반복을 통해 하나의 통일성을 획득하고 있다.
또 여기에서 별, 하얀눈, 달, 파랑새, 바람과 같은 하늘과 관련된 이미지와 울고 간 새, 울지 않는 새, 모든 새, 소쩍새, 파랑새, 물 아래 가던 새와 같은 새의 이미지들은 하나의 이미지와 관련된 이미지가 여기저기 나열됨으로써 독특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4) 시각적 배열을 통한 이미지 표현
이미지는 언어를 통해서 표출되기 때문에 언어가 주는 이미지를 통해 독자는 텍스트의 이미지를 감지하게 된다. 이 경우는 언어의 내용을 의미한다. 그러나 언어 형태, 즉 활자라든가, 언어로 그린 그림을 통해 구축되는 이미지도 있다. 이것이 바로 시각적 배열을 통한 이미지 표현이다. 앞의 책, p228
환자의 용태에 관한 문제
진단 0:1 26.10.1931 以上 책임의사 이상 이상, <오감도> 시제4호, 조선중앙일보 1934. 7. 28
수학적 기호의 시각적 형태를 강조한 작품인 이상의 시는 네모로 된 숫자판이 다시 두 개의 세모로 대칭된다. 대칭은 안정감의 기본적인 속성으로 간주할 수도 있으며, 합리성의 전도에 의한 내적 분열을 의미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외적 특징으로서 이미지를 대칭적으로 그려낸 작품은 어린 시절 내성적 외로움에 대한 정신적 안정감을 지향하는 인생의 균형 감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앞의 책, p232
덧붙여 말하자면 이상의 대부분의 시에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것에서도 띄어쓰기 공간이 없어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데, 이것은 화자 자신의 답답함을 효과적으로 나타내 것이다. 이상은 활자가 주는 이미지를 통해 텍스트를 형성한다.

절망의산,
대가리를밀어버
린, 민둥산, 벌거숭이산
분노의산, 사랑의산, 침묵의
산, 함성의산, 증인의산, 죽음의산
부활의산, 영생하는산, 생의산, 회생의
산, 숨가쁜산, 치밀어오르는산, 갈망하는
산, 꿈꾸는산, 꿈의산, 그러나 현실의산, 피의산,
피투성이산, 종교적인산, 아아너무나너무나폭팔적인
산, 힘든산, 힘센산, 일어나는산, 눈뜬산, 눈뜨는산, 새벽
의산, 희망의산, 모두모두절정을이루는평등의산, 평등한산, 대
지의산, 우리를감싸주는, 격하게, 넉넉하게, 우리를감싸주는어머니 황지우, <무등>
이 시는 절망의 산, 민둥산, 벌거숭이산 등과 같은 산의 이미지를 나열하여 형식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내용 차원에서도 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독자는 텍스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지 않더라도 산 모양(삼각형)의 시각적 배열을 통해 이 시가 산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텍스트의 내용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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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3페이지
  • 등록일2013.11.04
  • 저작시기2013.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9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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