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허 이태준의 「복덕방」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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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허 이태준의 「복덕방」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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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변한다는 한다는 점이다. 이태준의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순박하나 어리석은 인물들, 구시대적 틀에 얽매여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인들, 가난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 하는 농민들, 아무런 희망도 즐거움도 가질 수 없는 노동자들 등 이러한 인물들은 식민치하의 압제에 시달리던 조선인의 가장 일반적인 초상이 아닐 수 없다. 식민지 백성의 고달픔과 그 고달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조선인의 모습이 이태준 소설의 인물들을 통해 뚜렷이 그려진다.
더욱이 안초시의 좌절이 시대적 상황 속에 놓임으로써 개인적 차원에 국한되지 않고 민족적 불행으로 확대된다. 세 노인들의 불우한 삶이 당대 조선의 전형으로 이해되면서, 그들에게서 느끼던 연민은 어느덧 식민지 조선에 대한 연민으로 확장된다.
이태준의 작중인물이 무지하고 변혁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해서, 그 문학적 효과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 나약한 패배자들이야말로 전형적인 식민지 백성들의 삶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연민을 통해 작가는 조선에 대한 애정을 환기시키고 있다. 식민지 현실이 갖는 모순을 정확히 인식하고 변혁시키려는 태도가 가치있는 것임은 물론이나 이것만이 가치있는 것은 아니다. 이태준의 소설은, 궁핍과 구속 속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투쟁이 아니라 견딤으로 살았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투쟁에 바쳐진 삶 못지 않게 소중하다. 가혹한 세월을 견디며 사는 모습이야말로 우리의 실상에 보다 가까운 것이며, 이 못난 인물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은 불행했던 우리 역사를 애정으로 포용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기인,『이태준』이기인편-이태준 소설의 문학사적 의의, 새미, 1996. pp.39~40.
Ⅴ. 나가며
지금까지 우리는 이태준의 「복덕방」이 무엇을 어떻게 나타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가치를 살펴보았다.
「복덕방」은 소외된 존재로서의 노인들의 삶을 서정적으로 묘사하여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실에 대한 비애와 인정과 연민 그리고 안초시의 딸을 통해 시대적 고통을 회피하는 듯 한 젊은 세대들의 부정적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복덕방의 세 노인의 삶을 통해 합방 후 일제강점하의 희생자로서의 노인 상만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여 여유롭고 행복한 삶도, 꿈도 이루지 못했으며 안초시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지만 가식적이고 이기적인 안경화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땅 사기를 친 모씨를 통해 옛 전통이 밀려나는 각박한 현실의 안타까움을 섬세한 문체와 빼어난 인물형상화를 통해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박종홍 편, 『현대소설읽기』,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2011.
박건명,「이태준 단편소설에 나타난 인물유형 연구」, 겨레어 문학회, 1991.
이기인. 「절제된 연민 - 이태준 소설의 미적 성취에 대하여」,『한국문학이론과 비평 제22집』, 한국문학이론
과비평학회, 2004.
이명희, 『상허 이태준의 문학세계』, 국학자료원, 1994.
장영우, 『이태준 소설연구』, 태학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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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복덕방,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