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도시 서평 - 인간본성의 진실과 실체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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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눈먼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도시 서평 - 인간본성의 진실과 실체에 대한 고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품개관

2. 내용분석

3. 현대인의 삶의 양태에 대한 상징적 묘사

4. 인간본성의 진실과 실체

5. 본다는 행위의 참의미

6. 인간의 존재양식

7. 눈뜬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8. 맺음말

본문내용

아닌 백색의 세상이었다. 검은색이 부정이라면 백색은 곧 긍정이다. 모든 것이 하얗게만 보이는 백색 실명은 결국 부정을 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문명이 가져다주는 혜택에 눈이 멀어 인간성의 상실도 발견하지 못하는 오늘날 현대인의 증상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이 눈이 먼다는 가정은 결국 상식이 파괴되고 가치의 기준이 변화됨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 사회 체제로의 속박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사회 체제는 눈 먼 자들에게 있어 더 이상의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게 되며, 그에 따라 기존의 선악의 기준조차 그들에게는 제약이 되지 않는다. 수용소는 폭력과 강간으로 얼룩지고 결국에는 도시 전체가 비인간화되어 가고 그들은 더 이상 타인을 인식하며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눈이 먼다는 이러한 가정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모습과 인간의 이기적 본성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이 먼다는 가정은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간과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의사 아내와 그 집단은 서로가 의지하고 도와주며, 힘들 때는 함께 고통을 나눈다. 이러한 이들의 연대 의식은 인간의 선한 본성을 대표하며, 이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한 인간의 모습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다양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또한 넘쳐나는 정보를 소화해 내느라 정신이 없다. 물론 다원화된 사회에서 개인이 존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개인의 인권이 향상되고 정보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 것 또한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바로 그 물질 문명적인 혜택 이면의 것이다. 이미 정보화 사회는 우리의 눈을 조금씩 멀게 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가 야기하는 익명성만 보더라도 우리는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눈 먼 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의사의 아내와 그 집단이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 공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연대의식이 그들을 이어주는 끈으로써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혼탁한 세상에서 어쩌면 이러한 사랑과 연대의식은 우리의 눈을 멀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부터 시작하여 야만적인 현대 문명의 실상, 정치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등을 거침없이 폭로하면서도 인간의 긍정적인 본성에 대한 믿음만큼은 끝까지 잃지 않고 극복의 실마리를 제시하려 했던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 자신은 과연 인간답게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를 잃은 채, 사회 체제가 만들어내는 양식에 의해서만 무언가를 욕구하고 행동하고 의식하고 있지는 않는가?
결국 내가 나 자신을 잃지 않을 때, 또 인간의 존엄성 이라는 그 빛나는 명예를 잃지 않을 때, 인간은 비로소 만물의 영장으로써 설 수 있는 토대가 확립되고, 인간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지금부터 눈 먼 우리 모두가 눈 뜬 인간이 되기 위한 위대한 첫 걸음의 시작이 될 것이다.
8. 맺음말
눈이 떠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많은 등장인물들은 눈뜬장님처럼 무언가에 대해 맹목적으로 휩쓸리는 현대인을 상징하기도 한다. 널리 형성된 여론, 부여된 권위, 좁은 시야 등으로 인해 눈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장님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를 작가는 말한다. 또한, 그러한 무지는 전염성이 빠르다. 가장 현명한 마음의 눈을 뜨고 있는 자만이 눈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책속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눈먼 경험을 뼈져리게 하는 사람들도 경험을 통해서 마음의 눈을 뜨게 됨을 알 수 있게 된다.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이름이 없다. 그것은 이 이야기가 누구에게도 다 해당되는 이야기임을 암시하는 지도 모른다.
한편, 이 소설의 백미는 모두가 눈이 먼 상태에서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는 설정이다. 소설은 눈먼 자들의 모든 행위를 의사의 아내 눈을 통해 고발한다. 때로는 전지적 작가의 시점에서 때로는 의사의 아내 눈으로. 인간 본성의 모든 추함과 악랄함과 더러움의 극치를 본 단 하나의 눈은 부끄러운 눈이다. 부끄러운 눈은 반성적인 눈이다. 눈이 멀었다 다시 뜬 사람들은 결코 사물의 본질을 볼 수 없다. 눈 먼 사람들은 결코 인간 본성의 사악함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눈은 부끄러운 눈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라마구는 이 소설을 통해서 눈을 떠도 보지 못하는 인간들의 무리에 속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충고하고 있다. 눈을 뜨고 있으면 사물의 본질을 바로 보라고, 마음의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라고, 그러면 참 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비트겐 슈타인은 '내 언어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에게 있어 내 눈은 내 세계의 한계이다. 우리들은 아는 만큼 보고, 본 만큼 안다. 하지만 사마라구는 그것을 뛰어 넘으라고 이 눈먼 자들의 실험을 통해 말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으려 외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정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된 것인가. 작가는 너무 많은 것을 소설에 풀어냈다. 아무 생각 없이 읽으면 지루하고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인간의 내면세계에 직면한다.
인간이 가진 것들, 버린 것들, 외면한 것들 그 이외에 무수하게 많은 것들을 말하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 몇 개나 버리고 몇 개나 가지고 있을까. 나도 눈에 보이는 것을 보지 않으려 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진
않을까. 파괴된 인간의 도덕적 이성에 대한 너무도 분명하고 전면적인 경고로 그득한 이 작품은 오랜 세월 풍화되지 않고 우리 인간들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고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문명사회, 자본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 이성의 위약함과 허위성에 대해 이처럼 냉혹하고 참혹하게 그리고 매혹적이며 상상력 넘치는 메스를 들이댄 작품은 당분간은 불가능하리라. 작가의 인간사회에 대한 희망이 여린 촛불처럼 위태롭게 하늘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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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4.01.28
  • 저작시기2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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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90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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