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의 불편한 진실] 우수 독후감 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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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자 이재용 전무 사임, 전략기획실 해체, 이학수ㆍ김인주 사장 퇴진,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전환 등이었다. 이 회장은 IOC 위원직도 반납했다. 하지만 삼성과 이건희 회장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으며, 이건희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많은 과징금을 물어야 했다. 거액의 사재도 내놓았다. 그리고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이 어려울 때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 희망만이 희망을 키운다’고 역설했다. 또 ‘요행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요행은 불행의 안내자이다’라고도 했다. 그러한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덕분인지, 국내외의 경제가 대단히 어렵고, 이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곤경 속에서도 삼성은 2011년 놀랄 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매출 약 165조 원으로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이 16.3조 원이 넘는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이건희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아버지에게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덕분에 쉽게 성공한 것 아니냐며 그의 업적이나 역량을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가 재산만 물려받은 데서 그쳤다면, 삼성을 아버지 시대보다 열 배 이상이나 성장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니, 부모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받고서도 엉뚱한 짓을 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고 물려받은 기업을 파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건희는 그의 아버지로부터 재산뿐 아니라 기업가 정신까지 물려받았다. 기업을 경영하는 데 항상 위기의식과 문제의식을 지니고 경영해나갔고, 뛰어난 감을 가지고 한 걸음 먼저 위기에 대처하고, 숨 가쁜 변화에 적응해나갔기 때문에 삼성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일본항공의 파탄, 도요타ㆍ혼다의 대량 리콜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일본, 우리보다 전자ㆍ첨단산업 분야에서 훨씬 앞서 가며 삼성에 기술을 전수했던 일본의 대기업들이 오히려 삼성에 추월당하자, 이제는 ‘삼성을 배우자’며 발 벗고 나서기까지 이르렀다. 호암은 한국이 낳은 걸출한 기업인이기도 하지만,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키운 후계자 이건희가 있었기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건희는 2009년 12월 29일, 사면되었다. IOC 위원으로서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그 때문에 호암이 ‘한국비료 사건으로 물러나 있다가 1년 7개월 만에 복귀할 때처럼 많은 비난이 따랐다. 하지만 그는 2010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박람회(CES)에 가족과 함께 참석함으로써 퇴진한 지 20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삼성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고, 만일 삼성이 흔들린다면 자신이 나서야 하지 않겠냐며 복귀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자꾸 막히는 것은 우선멈춤의 신호이다. 멈춘 다음 정비하고 다시 출발하라.” 그는 우선멈춤을 하고 재정비를 하고 있었다.
2010년 3월 24일, 이건희는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글로벌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현실에 비춰볼 때,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이끈 장본인이었던 그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이었을 테다. 2010년 이건희 회장의 복귀는, 우선 도요타 사태로 대기업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위기의식을 느꼈을 테고,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의 위협,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후계구도 정리가 목적이었다. 삼성의 임원을 포함한 재계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잃을 것이 더 많았던 이 회장의 복귀로, 어떻게 삼성을 세계 3위의 대기업에서 낙오되지 않고 계속 성장시켜갈 것인지, 또 후계구도를 어떻게 잘 이뤄낼지가 숙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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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삼성,   삼성계보,   재벌가,   이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