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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많다. 부모님 말씀이라고, 선생님 말씀이라고, 어른 말씀이라고 무조건 따라야 하고, 반항하는 것을 예의 없다고 말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단지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다는 것이 옳음을 보증하지는 않는데 무조건 강요한다. 심지어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라고까지 한다. 결국 이러한 도덕은 약자를 지배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니체가 쳐부수려고 한 것이 바로 이러한 부조리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니체의 생각은 획기적이고 창조적이다. 다만 생각해볼 것은 모든 도덕이 그러냐는 것이다. 가령 살인을 하면 안 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법이기 이전에 도덕이다. 그것은 지배자들의 원리가 아닌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도덕이다. 이러한 도덕은 지켜져야 한다. 니체는 최초의 인간에게 좋음과 나쁨만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짐승의 사회와는 달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겐 이성이 있으니까. 따라서 모든 도덕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정말 지켜야 할 것과 거짓된 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켜야 할 것이라면 잘 지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소수만이 아니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그런 세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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