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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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앞뒤도 없고 선후도 없어 전체적으로는 공허한 것이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내부에 한 그루 나무를 키우려 합니다. 숲이 아님은 물론이고, 정정한 상록수가 못됨도 사실입니다. 비옥한 토양도 못되고 거두어줄 손길도 창백합니다. 염천과 폭우, 엄동설한을 어떻게 견뎌나갈지 아직은 걱정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 이 나무는 나의 내부에 심은 나무이지만 언젠가는 나의 가슴을 헤치고 외부를 향하여 가지 뻗어야 할 나무입니다. p.59
에서 말하는 것처럼 공허한 관념이 아니라 발전의 토대가 되는 힘으로서의 사색, 지식은 책 속이나 서가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경험과 실천 속에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의 높은 장막을 거두어 내고, 더불어 함께 할 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낼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이 바로 신영복이 말하는 사색이다.
신영복은 글의 여러 부분에서 자신이 읽은 책들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여기저기서 피력한다. 특히 동양 철학에 관련된 다수의 책들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 서간이라는 갈래가 자체가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글살이에서 그 자리를 뚜렷하게 자리매김 해 오고 있는 것과 상당한 관련성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신영복의 나직하고 조용조용한 목소리는 가끔씩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돌아보게 해 준다. 더불어 세상과 고립된 공간에서 20년간의 세월을 단지 흘려보내지 않고, 고매한 자기 수양으로 쌓아 둔 저자의 자유로운 정신 앞에 인간에게 왜 사색이 필요한지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묵묵한 자기 고백 속에 담겨진 진솔함과 따뜻함, 인간에 대한 애정이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주며 사색의 여로를 마련해 준다.
한편의 편지가 곧 지은이의 모든 삶의 무게가 실려 있는 만큼, 이 책에 드러난 작가의 모든 글은 곧 우리 삶에 하나의 건실한 본보기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갈래의 해체와 삶의 해체를 두둔하는 이 시대에 이와 같은 묵직하고 듬직한 글을 만나 보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하다. 그리고 20년 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교도소에서 견디어 내야만 했던 작가의 그 모질고 힘든 삶의 여정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부대낄 수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작가가 그려낸 20년의 세월을 단 시간의 읽기로 종결짓는 점이 못내 아쉽고 작가에게 죄송스럽지도 하지만, 20년이라는 세월을 무게를 간접적으로나마 우리에게 담담하고 감동스러운 추억거리로 전달해준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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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15.05.27
  • 저작시기2015.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97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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