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와 정사 『삼국지(三國志)』에 나타난 조조(曹操)의 리더적 측면에 대한 고찰

소개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와 정사 『삼국지(三國志)』에 나타난 조조(曹操)의 리더적 측면에 대한 고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전문적 기술(Technical Skill)
　1) 병법과 관련한 전문적 기술
　2) 목적달성을 위한 도구(정책) 사용

3. 개념적 기술(인지적 기술, Conceptual Skill)
　1) 조조의 개념적 기술
　2) 조조의 개념적 기술의 한계

4. 대인 기술(사회적 기술, Human Relational Skill)
　1) 조조의 인재등용 및 관리
　2) 조조의 인간적 면모

5. 맺음말

본문내용

표적으로 전위의 예를 살펴보자.
… 또한 제물을 차려 전위를 위한 위령제를 올리며 목놓아 울더니, 손수 술을 따라 올리고는 모든 장수들을 향해 말한다. “내가 맏아들과 조카를 잃었어도 이렇게 슬프지 않거늘, 오직 전위만 생각하면 뼈에 사무치게 애통하구나.” 유달리 부하를 아끼는 조조의 진심어린 말을 듣고 모여선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나관중, 황석영 옮김. 앞의 책 권 2. 117쪽.
조조는 이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이후 시간이 흐른 뒤에도 전위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친다. 조조가 전위가 죽은 곳에 도달하자마자 울며 전위의 영혼을 위로하는 분향을 올리자, 그 모습에 모든 이들이 감탄해 마지않았다고 『삼국지연의』는 서술하고 있다. 나관중, 황석영 옮김. 앞의 책 권 2. 143쪽.
죽은 부하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조조의 모습은 이 외에도 몇 차례 더 언급되면서 조조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다른 이도 아니고 간웅이라고 불릴 정도로 냉철하고, 영리에 해박하며 때론 잔인하기까지 한 조조가 개별 부하에게 그런 감정적인 애정을 드러내는 것은 분명히 효과적으로 부하들의 마음을 흔들었으리라 짐작해본다. 지도자라는 자에게 자신이 그 정도의 신임과 아낌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아랫사람으로 하여금 충성을 되새기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조조는 이러한 점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조조는 대인기술에 있어 한 국가를 이끌만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능력 위주의 등용과 그 공에 걸 맞는 대우, 그리고 때론 본인이 앞장서 일을 처리하려는 적극적인 면모와 진심으로 부하를 믿어주고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철저히 능력중심이라는 자신의 원칙에 따르면서 한편 진심을 다해 자신의 아랫사람들을 대한다. 원래 정이 지나치면 팔이 안으로 굽어 다른 누군가의 공과 노력을 놓치기 마련이고, 그 반대일 경우 진정 위기에 몰린 순간 배신당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은 것이, 조조로 하여금 위나라의 수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조조의 대인기술은 지도자로서 모범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에도 지도자가 있고 따르는 사람이 있는 조직체의 기본적인 구조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집단을 이끌 때 아랫사람을 대하면서 필요하지만 동시에 실천하기는 어려운 원칙들에 조조는 충실하고 있다.
4. 맺음말
오늘날 조조에 대하여 많은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조조의 지도자적 가치는 긍정적인 면에 한정되어 평가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된 서적이 대부분 경영 관련 서적이거나, 중국인이 서술한 책이라는 점을 통해 그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본고는 이러한 추세에‘조조라는 인물이 이 시대 진정한 지도자의 표상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조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 노력했다.
조조가 지닌 리더십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명확한 정의가 필요했다. 때문에 사회학에서의 리더십 연구 성과를 통해, 조조의 리더십을 전문적 기술, 개념적 기술, 대인 기술이라는 지도자의 기술적 측면에서 찾아보고자 했다.
조조는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자신의 전술을 활용하였다. 전술의 효과적 운용을 통해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이는 반대세력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그는 ‘천하평정’이라는 목표 하에 제도를 운영, 민심과 권력을 획득 할 수 있었다. 둔전제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측면에서 조조의 전문적 기술을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조조는 적벽대전에서 패하여 제갈량에게 전문적 기술의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그 이전의 전투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다.
또한 조조는 판단과 결단에 있어서도 훌륭한 지도자적 면모를 보인다. 조조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설 때, 위기에 봉착해 있을 때 그의 기지(機智)를 발휘한다. 이는 조조의 천하평정이라는 목적 하에 문제에 대한 인식과 각 세력과의 관계가 의식 속에 구조화 되어 있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그가 위와 같은 상황에서 망설임 없는 판단과 선택이 가능했다. 그러나 조조는 감정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한계를 보인다.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려 판단에 있어 많은 외적 변수를 놓쳤다는 것은 그의 개념적 기술의 한계라 할 수 있다.
대인기술의 측면에서도 조조의 모습은 지도자로서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인재를 등용함에 있어, 신분이나 친분 보다 실력을 우선시 필요할 때는 스스로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조조는 부하를 아끼는 사람이었다. 부하를 잃은 것을 슬퍼하고 때로는 아들의 죽음보다 부하의 죽음에 더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모습은 조직의 수장으로 구성원들의 존경을 이끌어내기 충분한 것이었다.
앞에서 서술한 것과 같이 조조는 다방면에 걸쳐 수많은 공적을 남겼다. 그는 현재의 리더와 견주어 보았을 때도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특히 인재관리의 측면에서는 능력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 이는 현재 인재관리 가치관과 유사하다. 또한, 당시 한나라 사회가 효렴제도로 유력 호족이 정권을 장악하였던 것을 고려하면 조조의 인재관리는 획기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조조는 때때로 잔인한 모습을 보이거나 교활한 모습을 보여 비난 받을 만한 일도 하였지만, 그러나 그가 남긴 업적을 고려하였을 때 조조가 훌륭한 리더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참고문헌>
- Gary Yukl, 강정애·이상욱·이상호·이호선·차동옥 옮김, 『현대조직의 리더십이론』 제 8판, 시그마프레스, 2013년.
- 나관중, 황석영 옮김, 『삼국지』 권 1~10, 창작과비평사, 2003.
- 박재욱·허성관, 『인간관계론』, 백산, 1996.
- 양용, 이은미 옮김, 『조조 읽는 CEO』, 21세기북스.
- 장야신, 『조조』, 휘닉스, 2011.
- 장작요, 남종진 옮김, 『조조평전』, 민음사, 2010.
- 진수, 김원중 옮김, 『정사(正史) 삼국지』 위서 권 1~2, 민음사, 2007.
- 중국역대인명사전(http://terms.naver.com/list.nhn?cid=42981&categoryId=4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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