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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이렇듯 도시적 시어와 자연적 시어를 같이 등장시킴으로써 삶을 말하고 있다. 죽어가는 산낙지와 그를 위협하는 도마와 식칼. 고향을 생각하지만 돌아갈 수 없는 낙지의 모습. 거북이처럼 생긴 의자의 모습. 이것들은 그들의 살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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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본 것은 인간의 몸이 “텅 빈 그릇”에 지나지 않다고 본 것이다.
김기택 시인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무심코 흘려보내지 않는다. 일상의 것들을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사물 혹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숨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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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이 사물과 나의 관계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시선이다. 어둠과 내가 일치된 상황에서 화자는 번개를 생각한다. 번개는 나무로 묘사된다. 그 나무는 실재하는 나무가 아니다. 번개의 닮은꼴로 묘사된, 상상의 나무다. ‘하늘나무’라 별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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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기택
김기택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길은 바로 김기택 자신의 글이다. 다음의「소」 표지에 실린 글은 그의 몸시학과 더불어 시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척도이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늘 하던 대로 씻고 먹고 잠시 쉬는데, 내 몸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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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시의 특징에 관해 살펴보았다. 그의 시는 강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조용하고 조용하다고 하기에는 뻐대가 있는 시 같다. 분명한 것은 그의 시의 조용함은 장석남이다 다른 시인들의 ‘조용함’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 조용함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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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을수록 초연해 질 수는 없어도 그걸 계기로 무언가를 이해하고 배우게 될 것이다. 때로는 드라마의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여주인공의 아련하고 영원할 수 없기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때로는 잔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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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을 논하는 관점에서 안락사란 말 또한 존엄사(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품위와 가치를 지키면서 죽을 수 있게 하는 행위)란 명명 하에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싶다.
김기택 작가의 시를 보다보니, ‘일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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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기택은 시로서 완벽한 시를 적었다고 볼 수 있다. 「파리」(p.36), 「가시」(p.41) 등과같이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해서 남들은 그저 ‘파리구나, 가시구나’하고 지나칠 것을 시인은 깊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것을 한 편의 시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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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끔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이 김기택 시인이 말하는 멸치와 같은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해졌었다. 하지만 시 마지막 부분에 아직도 멸치에게 바다가 있고 물결이 있다는 구절이 있는데 그 부분이 나에게 희망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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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의 자기표현
1) 다시 열린 판도라의 상자
2) 저주받은 일상과 죽음의 엑소더스-이연주
3) 절단된 육체의 카니발-김언희
4) 굴욕의 거름, 환생의 에너지-이기와
5) 텅 빈 실존과 낭만적 페이소스-신현림
6) 부재에서 존재로
Ⅱ 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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