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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성은 자유로운 것이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성은 허리 아래에 달린 무겁고 불편한 것이 아니며, 보아서는 안 될 역겨움의 대상 역시 아니다. 이 책이 금서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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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그 호색성이나 파격스런 내용 때문만이 아니라, 작품의 역사적이고 문학사적 의의에서도 이렇듯 찬란한 빛을 내고 있다. 나는 보카치오의 투철한 작가 정신을 보며, 현실의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모순들은 소리 내어 말할 줄 아는 자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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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듯 나타났다. 하지만 이야기들을 듣는 남녀들은 그저 웃고 넘길 뿐이었다. 어느 누구도 그 세속에 깃든 성직자들을, 남의 아내를 욕보인 자를 욕하는 이는 없었다. 또한 그들의 이야기에는 이상하게도 아름다운 여성, 잘생긴 남성들이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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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데카메론”은 우아한 이상과 도덕으로 독자를 교화하려 들지 않는다. 수도사가 꾀를 써서 부녀자와 정분을 통하고, 하인이 주인을, 아내가 남편을 재미있게 놀려 먹으며 악인이 성자로 둔갑하기도 한다. 말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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