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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까.
사랑과 희망을 말하고자 했던 작가의 목표가 적어도 나에게는 달성되었다. ‘실존’이니 ‘본질’이니 하는 것들은 모르지만, 목이며 팔뚝에 소름이 잔뜩 돋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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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달콤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강제노동과 살인적 구타와 고문, 인권유린을 상징했다. 그에 비해 길자와 짝귀의 한사람을 위한 순수한 사랑은 순수한 민중의 모습을 상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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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넝마주이들의 씨라이막이 있던 곳엔 건물과 호텔이 들어섰다. 그들은 실재했지만 마치 소설 속의 허구인물인 듯 느껴지고, 서울 역시 소설이 설정해놓은 가상의 공간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그들은 실제로 존재했고, 어쩌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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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 권력이 개인에게 끼치는 폭력의 양상에 주목해왔다. 우리가 읽은 누망에서도 작가는 5.16군사 쿠데타를 전후로 권력에 의해 피폐해지는 밑바닥 인생을 그리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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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최대한 작품에 불어넣었다. 십오방 이야기의 리얼함은 교도소에서의 경험이 가장 큰 작용을 했다. 정도상의 작품집인 친구는 멀리 갔어도는 1989년 당시 대학가에서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옮겨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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