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는 과정에서 경제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 계획한 운동으로 모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었다.
우선 군내 모든 기관과 단체가 군당위원회의 지도를 받는 것이 의무가 되고 이는 청산리방법으로 명명되어 전국의 농촌이 배워야 할 모범이 되었다. 대안의 사업체계는 공장당위원회에 의한 집단적 지도체계로 공장당위원장, 지배인, 기사장과의 협의 관계가 강조되었다. 특히 이 대안의 사업체계는 대안의 사업체계 헌법에도 명시될 정도로 중요한 북조선만의 경제관리 방식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된 것이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천리마 운동에 관한 것이었는데 생산력 증대를 위해 사상의식을 공산주의적으로 개조한다는 발상과 실행은 북한만이 가진 특성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혁명 전통 교양 학습이 더욱 철저히 이루어졌는데 현재의 북한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수 있는 것도 생활의 전 분야에 퍼져 있는 사상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의식’과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상기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4.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평가
「북조선 사회주의 체제 성립사」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방대한 양의 1차 자료에 기반하여 1950년대 북한이 국가사회주의 체제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하여 실증연구를 완성한 것이 참 대단한 작업이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접근을 통해 저자는 다섯 시기와 단계로 북한 사회주의체제 성립 과정을 실증적으로 완성하였다. 이 시기 북한에 관한 저작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정에 대한 연구가 대개 정치사 중심의 서술로 사회주의체제 성립과정의 정치적 측면과 김일성으로의 권력집중 과정을 권력 투쟁적 차원에서 설명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해 비판적 입장에서 정치 구조 외에 군사, 공장, 농촌의 통치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종합하여 역동적으로 북한 사회주의 체제가 성립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1950년대 북한의 모습을 더욱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당국가체제가 전 사회를 포섭한 사회주의국가로 발돋움하기까지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로동당을 구성한 복합적 요소 중 연안계, 소련계, 국내계, 남로계 등이 배제되고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만주파에 권력이 집중되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분석도 이루어지고 있다. 당과 국가의 혁명전통이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항일무장투쟁으로 단일화해 가는 과정도 잘 설명되고 있다. 특히 김일성이 서서히 권력을 장악해가는 과정이나 그 상황에서 항일무장투쟁이 가지는 의미 등에 관심이 있었던 필자로서는 이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된 것이 소득이었다.
마지막에 저자가 종장에서 언급한 북한체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비판과 제언도 인상 깊었다. 저자는 북한 체제가 계파간 연립정권적 성격을 탈피하면서 만주파의 권력 장악으로 이어진 과정이었던 1950년대는 북한 체제에 있어 중요한 시기였다고 본다. 이로 인해 정치적으로 체제의 다양성과 체제 운영의 자기 수정을 가능케 한 복수의 분파 구조가 사라지면서 북한이 체제 경직화의 길을 걷게 되었고 내부 비판의 부재와 대안 세력 존재의 상실은 사실 지금의 북한 체제를 설명해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5. 새로운 문제 제기
본 저작은 1950년대 북한 사회를 망라한 방대한 내용에 대해 감히 무엇이 더욱 필요하다고 첨언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느낌을 가지게 한 저작이었다. 체제 성립기에 존재한 다양한 계파들에 대한 분석을 재미있게 읽은 입장으로서 내부 인적 관계나 이념적 지향 등에 대한 소상한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이 시기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분단 이전의 한반도의 역사, 특히 민족주의와 관련하여 북한의 국가 수립 체제를 설명한 찰스 암스트롱의 저작과는 대비되는 측면이라고 생각한 내용이 있었다. 북한의 경우 소련군이 주둔한 지역이었다는 점에서는 동유럽과 유사성을 가지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본다면 넓은 의미에서 반제국주의 반봉건운동의 흐름 속에서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선 국가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북조선 사회주의체제의 성격을 논하면서 민족주의 측면이나 제3세계적 맥락은 배제한 채 그 모델이 된 소련보다 철저한 국가사회주의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 사회를 더욱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사회주의라는 보편성과 또한 탈식민지화, 민족주의라는 또 다른 보편성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선 군내 모든 기관과 단체가 군당위원회의 지도를 받는 것이 의무가 되고 이는 청산리방법으로 명명되어 전국의 농촌이 배워야 할 모범이 되었다. 대안의 사업체계는 공장당위원회에 의한 집단적 지도체계로 공장당위원장, 지배인, 기사장과의 협의 관계가 강조되었다. 특히 이 대안의 사업체계는 대안의 사업체계 헌법에도 명시될 정도로 중요한 북조선만의 경제관리 방식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된 것이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천리마 운동에 관한 것이었는데 생산력 증대를 위해 사상의식을 공산주의적으로 개조한다는 발상과 실행은 북한만이 가진 특성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혁명 전통 교양 학습이 더욱 철저히 이루어졌는데 현재의 북한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할 수 있는 것도 생활의 전 분야에 퍼져 있는 사상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의식’과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상기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4.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평가
「북조선 사회주의 체제 성립사」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방대한 양의 1차 자료에 기반하여 1950년대 북한이 국가사회주의 체제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하여 실증연구를 완성한 것이 참 대단한 작업이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접근을 통해 저자는 다섯 시기와 단계로 북한 사회주의체제 성립 과정을 실증적으로 완성하였다. 이 시기 북한에 관한 저작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정에 대한 연구가 대개 정치사 중심의 서술로 사회주의체제 성립과정의 정치적 측면과 김일성으로의 권력집중 과정을 권력 투쟁적 차원에서 설명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해 비판적 입장에서 정치 구조 외에 군사, 공장, 농촌의 통치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종합하여 역동적으로 북한 사회주의 체제가 성립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1950년대 북한의 모습을 더욱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당국가체제가 전 사회를 포섭한 사회주의국가로 발돋움하기까지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로동당을 구성한 복합적 요소 중 연안계, 소련계, 국내계, 남로계 등이 배제되고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만주파에 권력이 집중되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분석도 이루어지고 있다. 당과 국가의 혁명전통이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항일무장투쟁으로 단일화해 가는 과정도 잘 설명되고 있다. 특히 김일성이 서서히 권력을 장악해가는 과정이나 그 상황에서 항일무장투쟁이 가지는 의미 등에 관심이 있었던 필자로서는 이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된 것이 소득이었다.
마지막에 저자가 종장에서 언급한 북한체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비판과 제언도 인상 깊었다. 저자는 북한 체제가 계파간 연립정권적 성격을 탈피하면서 만주파의 권력 장악으로 이어진 과정이었던 1950년대는 북한 체제에 있어 중요한 시기였다고 본다. 이로 인해 정치적으로 체제의 다양성과 체제 운영의 자기 수정을 가능케 한 복수의 분파 구조가 사라지면서 북한이 체제 경직화의 길을 걷게 되었고 내부 비판의 부재와 대안 세력 존재의 상실은 사실 지금의 북한 체제를 설명해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5. 새로운 문제 제기
본 저작은 1950년대 북한 사회를 망라한 방대한 내용에 대해 감히 무엇이 더욱 필요하다고 첨언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느낌을 가지게 한 저작이었다. 체제 성립기에 존재한 다양한 계파들에 대한 분석을 재미있게 읽은 입장으로서 내부 인적 관계나 이념적 지향 등에 대한 소상한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이 시기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분단 이전의 한반도의 역사, 특히 민족주의와 관련하여 북한의 국가 수립 체제를 설명한 찰스 암스트롱의 저작과는 대비되는 측면이라고 생각한 내용이 있었다. 북한의 경우 소련군이 주둔한 지역이었다는 점에서는 동유럽과 유사성을 가지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본다면 넓은 의미에서 반제국주의 반봉건운동의 흐름 속에서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선 국가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북조선 사회주의체제의 성격을 논하면서 민족주의 측면이나 제3세계적 맥락은 배제한 채 그 모델이 된 소련보다 철저한 국가사회주의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 사회를 더욱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사회주의라는 보편성과 또한 탈식민지화, 민족주의라는 또 다른 보편성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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