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연구 주요 저작 강독 - 북조선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 북조선의 현재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

소개글

북한연구 주요 저작 강독 - 북조선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 북조선의 현재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받게 된다. 요컨대 국방위원장이 곧 ‘주석’직에 해당하는 것이며, 국방위원회가 중앙인민위원회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체제를 굳혀가면서 김정일은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국가 지향목표를 제시하게 되는데, 이는 오랜 동안의 경제 위기로 위축된 인민들을 경제의 비약적 발전이라는 공세적인 목표를 통해 고무시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으로, 김정일 체제가 내세워진 정당성을 인민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김정일 체제는 필자가 ‘정규군국가’라 칭했던 것을 스스로 ‘선군정치’라 했는데, 이에 대해 북조선에서는 “군사선행의 원칙에서 혁명과 건설에 나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군대를 혁명의 기둥으로 내세워 사회주의 위업 전반을 밀고 나가는 령도 방식” 이라 정의하고 있다. 어쨌든 정규군국가, 선군정치의 딜레마는 군이 국가를 집어삼켜 국가의 모든 자원을 군에 집중시킬 것인가, 군의 힘을 국가로 넓혀 국가의 ‘개건’을 꾀할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핵심은 양 쪽 모두 경제, 기술의 현대화가 그 열쇠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2)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 및 그 이유, 강독내용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이해되지 않는 내용, 의문점 등
김일성 시대의 유격대 국가체제가 사라지고 난 후 김정일이 최고 지도자로서 군림하는 정규군 국가체제가 시작된다. 약 50년 간의 유격대국가 시절은 북한 인민들이 마치 어느 한 종교집단의 열성적인 신도들처럼 김일성을 신처럼 떠받들었던 시기로, 내부 결속력이 굉장히 탄탄했다. 그 누구도 김일성의 지위를 흔들 수 없었다.
그러면 정규군국가로 전환된 이후, 즉 김정일 시대의 북한은 어떠했는가? 김일성 사망 후 초기 많은 사람들의 우려, 전망과는 달리 김정일은 자신의 아버지처럼 신적인 존재까지는 될 수 없었으나 오랜 기간동안 다져온 후계자로서의 입지와 권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유지해 나갔다. 오랜 후계체제 준비기간을 통해 이미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후계자가 되어 있던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 시대만큼 내부 결속력은 그리 탄탄하지 않았다. 전쟁이나 혁명 등 끈끈한 전우애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큰 연결고리가 그들에겐 없었기 때문이다. 즉, 유격대 국가를 유지하게 해주는 최고지도자와 주변 인물들 간의 끈끈한 전우애가 없었기에 김정일은 더 이상 유격대 국가를 고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에 김정일은 정규군 국가로의 체제 전환을 도모했을 것이며, 필자에 의하면 ‘선군정치’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선군정치’라는 것은 유격대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김정일이 만든 것이라기 보다는 당시 북한이 겪고 있던 심각한 경제적 위기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모든 위험상황들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군대’ 뿐이었으며, 또한 이미 군 주요 보직에 자신의 사람을 심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확실히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것이 ‘군대’뿐이었기 때문에 김정일이 ‘군대’를 중시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곧 그것이 ‘선군정치’, 나아가 ‘선군사상’으로 발전된 것이라 본다.
그렇기에 ‘선군정치’를 김정일일 북한을 유격대국가에서 정규군국가로 전환시키기 위해 고안해 낸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김일성시대가 많은 측면에서 ‘유격대국가’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감하며 향후 김정은은 어떤 방식으로 북한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가 궁금하다. 결국 김정은도 과거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는 인물은 아니기에 유격대 국가체제는 불가능할 것이며, 김정일처럼 ‘선군정치’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을 고안해 낼 것인지 지켜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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