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연구 주요 저작 강독 - 북조선 탄생 (찰스 암스트롱) - 북한의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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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한연구 주요 저작 강독 - 북조선 탄생 (찰스 암스트롱) - 북한의 체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과정에서 정치적 움직임 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작용한 여러 요소들을 분석하면서 진정한 \'북조선 혁명\'의 의미를 평가하려했다는 점이 본 저작의 성과라 볼 수 있다.
3. 강독 내용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 및 의문점
개인적으로 한국전쟁 이전 북한의 사회상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했던 터라 이번 저작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북한 지역의 유산계급을 대변한 조선민주당의 존재는 흥미로웠다. 북한 내 지주계급, 기독교인들은 38선 획정 이후 대부분 월남한 것으로 생각했었고 조선민주당 역시 지도자인 조만식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이번 저작을 통해 북한 내 일부 부르조아지들이 조만식으로 대표되는 조선민주당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비록 조만식이 정치적으로 제거되고 조선민주당의 역할 역시 노동당의 들러리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지만 북한 내에 노동당과는 다른 색깔을 가진 정당이 존재했었다는 사실 자체로도 흥미로웠다.
북한 체제가 \'체육\', 인간의 신체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북한체제 성립 과정에서도 확인된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됐다. 저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창설되자마자 청결 스포츠, 신체적 순수함이 강조됐고 대규모 단체 스포츠행사가 강조돼 북한식 매스게임의 시초가 됐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북한은 개인들이 신체적 일체감을 공동으로 표현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분적으로 일체감과 정치적 응집력을 창출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이 부분에 눈길이 갔던 이유는 김정은 체제 들어 체육에 대해 다시한번 강조하는 움직임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은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체육활동을 장려하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이 역사적 뿌리를 두고 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지금 시점에서 북한이 체육을 강조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의문이 들었다. 단순히 김일성 시대로의 회귀, 복고전략이 아니라 다시 한번 광범위하게 인민 속으로 스며들겠다는 의지의 반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이 계획경제를 도입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처우에 있어 \'인센티브\'를 적용했었다는 점 역시 본 저작에서 알게 된 사실이다. 북한이 스타하노프 운동을 도덕적애국적 호소 뿐 아니라 물질적 인센티브로 동기를 부여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최고의 노동자는 연말에 메달과 상장 뿐 아니라 현금보너스와 쌀을 받았다는 사실은 북한 경제 시스템에 대한 나의 인식이 단편적이고 단순했음을 짚어주었다.
그럼에도 의문점은 남는다. 저자는 북조선혁명의 핵심이 \'소비에트 혁명의 조선화\'라고 분석했고 이것이 북한 체제의 내구성을 키운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다른 동유럽 국가의 경우 소비에트 혁명의 현지화 시도가 없었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4. 전반적인 내용의 평가
본 저작이 가장 빛나는 대목은 다양한 자료의 활용이다. \'한국공산주의 운동사\'의 경우 1970년대 초 이루어진 연구라는 한계 때문인지 당시 언론보도와 일부 탈북자의 증언에 전적으로 의존한 면이 있다. 반면 암스트롱은 미국 육군정보국 자료, 한국 전쟁 당시 노획자료 등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 문화적 분석을 위해 다양한 사회이론을 들어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중국 측의 자료가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상당량의 소련측 자료가 반영되면서 소련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분석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단순한 정치적 흐름만 따라가는 것을 넘어 사회 경제 문화적 요소들을 다양하게 조명해 다각적으로 북한 체제 성립 과정을 조망했다는 점은 본 저작의 성과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들과 달리 북한 내부의 동력을 주목하면서 김일성의 빨치산 활동이나 항일 무장투쟁, 그리고 김일성 개인의 역량에 대해 과대평가를 한 듯한 인상도 받는다. 국내적 기반이 없었던 젊은 김일성이 불과 몇 달 만에 북한 공산주의자들 사이에 주요 인물로 떠오른 것은 소련의 역할을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그는 모스크바의 대변자가 아니었다\", \"소련의 선박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의도된 방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를 뒷받침할 실증적 자료는 여타부분에 비해 충실하지 않다는 점에서 연구자 개인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운형, 박헌영 등 다른 인물들의 역할이 거의 언급되지 않은 것 역시 아쉬운 점이다.
5. 새로운 문제제기
암스트롱이 북한 체제의 내구성을 주목하며 본 연구를 진행한 것은 2000년이다. 암스트롱의 지적처럼 북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1994년 김일성 사망을 겪으면서도 체제를 유지해왔다. 북한의 급변사태론은 아직도 우리사회 일각에서 \'희망섞인 관측\'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져가고 있다. 2008년 김정일의 와병, 2011년 김정일 사망, 그리고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을 거치면서 다시 한번 북한 급변사태론이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이 시점에서 본 저작은 북한 체제를 읽는데 좋은 텍스트가 될 듯하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김정은 체제의 내구성에 대해서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 하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은 젊은 새 지도자에 대한 다양한 개인숭배와 이미지 만들기 시도를 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김일성의 개인숭배가 당시 조선의 유교적 전통과 함께 일본의 천황숭배, 기독교적 요소, 스탈린주의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김정은에 대한 개인숭배는 이같은 전통적 요소만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비록 북한이 폐쇄된 사회이지만 약 70년의 시간 동안 북한에도 안팎으로 여러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자발적으로 시장이 태동했고 2008년 화폐개혁 등 당국의 정책 실패로 주민들이 얼마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이와 함께 평양 집중정책은 평양과 지방간 격차를 더욱 커지게 만들었고 제한된 방식이긴 하지만 휴대전화 사용인구도 크게 늘어났다. 북한 지역에 새로운 체제가 들어서던 시기 개인숭배를 확산시켰던 양상과 지금 북한에서 드러나는 새 지도자에 대한 개인숭배 양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분석해볼 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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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9.02.09
  • 저작시기201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8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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