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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소설에서 재미가 빠진다면 그 내용이 아무리 가치가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소설로서의 매력이 없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은희경의「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작품의 주인공 역시 개성 있어야 소설은 소설답다. 이는 앞서 말한 소설의 재미와도 매우 관련 있는데, 독자는 소설의 전체적인 구조나 사건, 배경 등에 수용적이지만 작품의 등장인물, 거기다 주인공에 대해선 가히 동일시화 할 정도로 가깝다. 주인공이 그렇고 그런 인물이라면 독자도 역시 그렇고 그런 독자가 되고 만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결코 독자를 뻔한 독자로 그냥 두지 않는다. 개성이 강한 주인공의 모습에 흠뻑 취하게 한다. 일단 그렇게 되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가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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