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의 레몬 독후감

소개글

권여선의 레몬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어떤 복수극
2. 불평등한 범죄-가난과 범죄와 정의
3. 상처, 치유와 애도는 어떻게 가능한가

본문내용

모르는 건 신이다, 그렇게......(187)
다언은, 학창시절 시 쓰기 동아리에서 자신이 따르던 한 선배에게 위와 같이 말한다. 이는 태림이 신을 통해 구원을 찾는 방식과는 상반된다. 다언의 말에 비춰보면 신에게 일방적으로 고백하고 회개하려하는 것은 “신의 섭리가 아니라 무지”이다. 반면 다언은 함께 시를 쓰던 선배와의 기억과 그녀와의 해후를 통해 또 다른 치유와 화해의 길로 들어선다. 큰 불행을 겪으며 신을 불신하고 부정하게 됐지만,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방식의 위로, 즉 언어와 시를 통한 위로와 애도의 가능성은 아직 믿는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삶이 결코 평범하지도, 평화롭지도, 평온할 수도 없다는 사실은,
늘 당연하면서 놀랍고,
이상하면서 또 궁금하고,
또 두려우면서 매혹적이어서,
우리는 자꾸 삶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것일까, 생각합니다.(‘작가의 말’ 203)
많은 사람들이 삶이 평범하고 평온하다고 상상하는 세상 속에서, 그래서 모두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야기들만 넘쳐나고 그것만을 보려하는 하는 세상에서, 작가는 삶이 결코 평범하지도, 평화롭지도, 평온할 수도 없다는 사실에 천착한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삶의 의미를 인간적으로 묻는다. 복수는 과연 치유나 화해의 방편이 될 수 있는지, 그것이 인간을 진정으로 해방시킬 수 있는지 말이다. 소설 속 미제사건의 결말처럼, 우리의 삶에도 복수나 해결은 있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깊은 회의 속에서 삶을 새롭게 환기하고 성찰하는 시선에 의해 복수의 빛깔은 다시 치유와 행복의 빛깔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권여선,   레몬,   현대소설,   사건,   소설,   범죄,   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