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개관
Ⅱ. 1부 문명들의 세계
Ⅲ. 2부 변화하는 문명의 균형
Ⅳ. 3부 문명의 새로운 질서
Ⅴ. 4부 문명의 충돌
Ⅵ. 5부 문명들의 미래
Ⅱ. 1부 문명들의 세계
Ⅲ. 2부 변화하는 문명의 균형
Ⅳ. 3부 문명의 새로운 질서
Ⅴ. 4부 문명의 충돌
Ⅵ. 5부 문명들의 미래
본문내용
철칙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팅턴은 각 문명들을 너무 거시적인 관점으로 분류함으로서 보다 현실적인 세계정세의 흐름을 외면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듯하다. 물론 그의 말대로 서로 다른 공통된 문명을 공유하는 나라들 간의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때에도 각 문명들에 속하는 나라들은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의 하나로 참전할 것이다.
헌팅턴은 세계적 규모의 문명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문명과 문명, 특히 그 문명의 핵심국 간의 사이에서 나타나는 세력 판도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는 중국의 부상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중국이 21세기 초반의 국제 안전에 막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 주장하고 중국이 동아시아의 패권국으로 떠오르는 것은 미국이 이제 까지 추구해 온 국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 하였다. 물론 중국이 과거처럼 아시아의 패권국으로 떠올라 아시아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면 우리나라나 일본 역시 과거에 그랬듯 많은 부분에 있어 중국에 종속적인 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고 중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 미국의 모습과 흡사하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나라이며 세계의 주요 거점에 자국의 군대를 주둔시켜놓고 있다. 헌팅턴은 대규모의 문명 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핵심국들이 다른 문명 내부의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지만 과거 미국이 개입하였던 베트남전이나 아프가니스탄 분쟁. 이란 이라크 전에서의 이라크에 대한 군비 지원 등의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세계의 문명을 8개의 문명으로 나누어 놓았지만 문명의 충돌이란 관점에서 서술함에 있어 너무 서구와 비서구 간의 문명충돌만을 중점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는 서구와 비서구의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는 서구 문화의 보편성을 관철하려는 서구의 노력과 이를 거부하려는 비서구의 갈등이라고 언급하였다. 세계에는 많은 나라와 많은 문명들이 존재한다. 물론 현재 서구 문명이 주류 문명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문명 간의 충돌을 서구 문명과 비서구 문명의 관점에서 기술하는 것은 다분히 서구주의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헌팅턴은 일본을 독립적인 문명권으로 간주한 반면 한국의 문명은 중국 문명에 포함시켰다. 우리는 여기서 그가 말하는 \'문명\'이라는 개념이 독특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헌팅턴은 국제관계에서 철저하게 힘을 숭상하는 \'현실주의자\'다. 그는 문명과 문화마저도 이른바 현실 정책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헌팅턴은 유교문화권과 회교문화권의 협력과 그에 따른 서방 세계에 대한 위협을 강조하는데, 그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무기 구매 등과 같은 일시적 교류에 지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그는 기독교문화권 이외의 나라들을 전부 비슷하게 보려 하는 근시안적 사고 전개를 하고 있다. 헌팅턴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제3세계들의 혐오를 문명과 문화의 문제로 돌리고 있다. 예컨대, 그는 이라크 전쟁 당시 회교권 국가들의 정부들이 미국과 이라크 사이에 갈팡질팡 했지만 회교권 민중은 이라크 편에 섰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은 문명의 문제이기에 앞서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헌팅턴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유교와 이슬람 문명권이 연대하여 서방 세계의 이익과 가치, 그리고 힘에 도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시대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유럽과 결속을 다져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다른 나라, 문화를 폄하하는 것이 아닌 \'문명 패러다임\'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그런데 문제는 문명이 패러다임이 아닌 적이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문명은 문명이고, 국제관계는 국제관계였다. 그건 차원이 전혀 다른 문제였던 것이다. 헌팅턴은 그 다른 차원의 문제를 하나로 보며 미국의 국익이라는 비밀을 담아 논지를 전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남기고 있다.
지난 9.11 테러의 영향으로 탈냉전시대에 더 이상 전쟁은 없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생각은 틀렸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게 되었고 문명의 조화라는 개념이 새로운 세계관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예언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20세기에 계속 발생해온 문명 간의 유혈적인 충돌 사례를 통해 문명 간의 관계에 있어서 일종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국제관계에 있어서 우위의 위치에 있던 서구 문명은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 그리고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바탕으로 이슬람 문화의 슬로건을 내세우는 이슬람 문명에 위협받게 되고 예상되는 새로운 문화적 갈등에 대한 경고도 하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문명 간의 대립성과 배타성에 주목하여 문명 간의 갈등이 앞으로의 국제정치에 있어서 가장 위협적인 요소라는 사실에 동감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명이라는 단어가 탈냉전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새로운 국제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문명 간의 조화를 위해서는 정말 중요한 이해관계가 걸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구가 다른 문명의 내부 문제에 대해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다문명 세계와 다원주의 사회에서 그러한 개입과 간섭이야말로 다른 문명권에 반서구 감정을 심어주어 전 지구적 문명 간의 충돌을 야기 하는 불안한 요소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하여 문명간의 이견을 좁혀 하나의 문명권을 형성하도록 모든 문명권이 노력할 때에야 비로소 평화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한편 개별 문화의 독자성을 존중하자는 헌팅턴의 주장은 문명들 사이의 차이를 절대화하고 그 상대성만을 강조하여 한 사회 내의 문화적 타자를 위협과 도전으로 보아 배제하는 폭력적인 자문화중심주의에 빠져버리게 할 수도 있다. 상대주의가 항상 문화적 관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동일성의 절대성은 차이를 절대화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명들이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보편성의 공통분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실천적 노력이다. 이 노력 없이 저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만을 주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헌팅턴은 세계적 규모의 문명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문명과 문명, 특히 그 문명의 핵심국 간의 사이에서 나타나는 세력 판도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는 중국의 부상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중국이 21세기 초반의 국제 안전에 막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 주장하고 중국이 동아시아의 패권국으로 떠오르는 것은 미국이 이제 까지 추구해 온 국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 하였다. 물론 중국이 과거처럼 아시아의 패권국으로 떠올라 아시아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면 우리나라나 일본 역시 과거에 그랬듯 많은 부분에 있어 중국에 종속적인 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고 중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 미국의 모습과 흡사하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나라이며 세계의 주요 거점에 자국의 군대를 주둔시켜놓고 있다. 헌팅턴은 대규모의 문명 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핵심국들이 다른 문명 내부의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지만 과거 미국이 개입하였던 베트남전이나 아프가니스탄 분쟁. 이란 이라크 전에서의 이라크에 대한 군비 지원 등의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세계의 문명을 8개의 문명으로 나누어 놓았지만 문명의 충돌이란 관점에서 서술함에 있어 너무 서구와 비서구 간의 문명충돌만을 중점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는 서구와 비서구의 가장 핵심이 되는 문제는 서구 문화의 보편성을 관철하려는 서구의 노력과 이를 거부하려는 비서구의 갈등이라고 언급하였다. 세계에는 많은 나라와 많은 문명들이 존재한다. 물론 현재 서구 문명이 주류 문명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문명 간의 충돌을 서구 문명과 비서구 문명의 관점에서 기술하는 것은 다분히 서구주의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헌팅턴은 일본을 독립적인 문명권으로 간주한 반면 한국의 문명은 중국 문명에 포함시켰다. 우리는 여기서 그가 말하는 \'문명\'이라는 개념이 독특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헌팅턴은 국제관계에서 철저하게 힘을 숭상하는 \'현실주의자\'다. 그는 문명과 문화마저도 이른바 현실 정책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헌팅턴은 유교문화권과 회교문화권의 협력과 그에 따른 서방 세계에 대한 위협을 강조하는데, 그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무기 구매 등과 같은 일시적 교류에 지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그는 기독교문화권 이외의 나라들을 전부 비슷하게 보려 하는 근시안적 사고 전개를 하고 있다. 헌팅턴은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제3세계들의 혐오를 문명과 문화의 문제로 돌리고 있다. 예컨대, 그는 이라크 전쟁 당시 회교권 국가들의 정부들이 미국과 이라크 사이에 갈팡질팡 했지만 회교권 민중은 이라크 편에 섰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은 문명의 문제이기에 앞서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헌팅턴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유교와 이슬람 문명권이 연대하여 서방 세계의 이익과 가치, 그리고 힘에 도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시대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유럽과 결속을 다져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다른 나라, 문화를 폄하하는 것이 아닌 \'문명 패러다임\'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그런데 문제는 문명이 패러다임이 아닌 적이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문명은 문명이고, 국제관계는 국제관계였다. 그건 차원이 전혀 다른 문제였던 것이다. 헌팅턴은 그 다른 차원의 문제를 하나로 보며 미국의 국익이라는 비밀을 담아 논지를 전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남기고 있다.
지난 9.11 테러의 영향으로 탈냉전시대에 더 이상 전쟁은 없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생각은 틀렸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게 되었고 문명의 조화라는 개념이 새로운 세계관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예언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20세기에 계속 발생해온 문명 간의 유혈적인 충돌 사례를 통해 문명 간의 관계에 있어서 일종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국제관계에 있어서 우위의 위치에 있던 서구 문명은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 그리고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바탕으로 이슬람 문화의 슬로건을 내세우는 이슬람 문명에 위협받게 되고 예상되는 새로운 문화적 갈등에 대한 경고도 하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문명 간의 대립성과 배타성에 주목하여 문명 간의 갈등이 앞으로의 국제정치에 있어서 가장 위협적인 요소라는 사실에 동감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명이라는 단어가 탈냉전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새로운 국제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문명 간의 조화를 위해서는 정말 중요한 이해관계가 걸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구가 다른 문명의 내부 문제에 대해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다문명 세계와 다원주의 사회에서 그러한 개입과 간섭이야말로 다른 문명권에 반서구 감정을 심어주어 전 지구적 문명 간의 충돌을 야기 하는 불안한 요소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하여 문명간의 이견을 좁혀 하나의 문명권을 형성하도록 모든 문명권이 노력할 때에야 비로소 평화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한편 개별 문화의 독자성을 존중하자는 헌팅턴의 주장은 문명들 사이의 차이를 절대화하고 그 상대성만을 강조하여 한 사회 내의 문화적 타자를 위협과 도전으로 보아 배제하는 폭력적인 자문화중심주의에 빠져버리게 할 수도 있다. 상대주의가 항상 문화적 관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동일성의 절대성은 차이를 절대화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명들이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보편성의 공통분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실천적 노력이다. 이 노력 없이 저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만을 주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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