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게놈과 생명윤리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동양종교의 생명관

2. 종교의 생명윤리

3. 끝맺는 말

본문내용

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 존엄성의 문제는 실제로 일반적인 윤리학의 차원에 있어서도 역시 인간의 기본적 인권 내지 도덕적 권리의 문제로서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과학자가 어떤 인간을 복제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그 사람을 물화(物化)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체세포를 채취하는 데서 부터 핵을 떼어내서 핵을 제거한 난자에 이식하는 과정은 일종의 물화행위 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화는 곧 상품화로 발전할 수 있으며, 상업적인 동기에서 인간이 클로닝의 대상이 될 소지가 충분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덧없음에 대한 붓다의 교의에는 어디에도 아(我)가 없다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불교는 분리되고 개별적인 자아란 환상, 마야의 또 다른 형태, 어떤 실재도 갖지 못하는 지적인 개념이라고 설한다. 이처럼 분리된 자아라는 개념에 집착하게 되면, 다른 고정된 사고범주에 대한 고착에서 발생하는 것과 똑같은 고통과 괴로움을 겪게 된다. 모든 갈등과 싸움은 역기에 연유한다.
프리조프 카프라는 오늘의 인지과학은 불교와 똑같은 입장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산티아고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대상을 탄생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아(自我)를 탄생시킨다. 우리의 자아 또는 에고(Ego)는 어떤 독립적인 존재도 갖지 않으며, 우리의 내부적인 구조적 결합의 결과일 뿐이다. 독립적이고, 고정된 자아에 대한 믿음과 그 결과로 발생한 '데카르트적인 불안(Cartesian anxiety)'은 결국 바렐라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시스템 생물학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적 입장(inner ground)에 의거한 파악은 에고로서의 자아(ego-self)의 본질이며, 끊임없는 좌절의 원천이다. … 내적 입장에 따른 파악은 이미 주어진, 우리와 무관한(independent) 세계라는 개념의 형태를 띤 외적 입장(outer ground)에 대한 우리의 집착까지 포함하는 보다 큰 파악의 패턴 속에서 하나의 국면(moment)에 불과하다. 다시 말하면, 그것이 내적이든 외적이든 간에, 어떤 입장에 근거한 파악이야말로 모두 절망과 불안을 야기시키는 가장 깊은 원천인 것이다.(Varela Francisco, Resonant Cell Assemblies, "Biological Research", 28, 81, 95, 1995, p.143.)
이것은 주관 객관의 분리의 오류를 폭로하는 말이다. 생명복제기술은 바로 주객 분리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카프라에 의하면 추상적인 사고의 힘은 우리가 자연 환경을 ― 즉, 생명의 그물을 ― 마치 여러 이익집단들에 의해 사용되는 분리된 일부로 구성되는 무엇인양 간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이러한 단편적인 관점을 우리의 인간사회에까지 확장시켜서 사회를 서로 다른 국가, 종족 그리고 서로 다른 종교적, 정치적 집단들로 나누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모든 조각들이 ― 우리 자신, 환경, 사회의 조각들 ― 정말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는 믿음은 우리를 자연에서 소외시키고, 동료인간들로 부터 소외시키고, 따라서 우리 자신을 형편없이 왜소화시킨다. 따라서 카프라는 우리의 완전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전체 생명의 그물과의 연결성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회복해야 한다. 이러한 재연결이 ― 라틴어로 'religio'이다라고 결론짓고 있다.
3. 끝맺는 말
미셀 푸코는 일찍이 권력과 감시기구가 연결된 거대한 파노프티콘(Panopticon : 집안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건물구조) 사회를 고발한 바 있다.
컴퓨터를 사용한 입력장치라면 무엇이든지 사람들의 행동의 기록 장치가 될 수 있다. 디지탈 거래를 하면 싸이버스페이스의 어디엔가 지문을 남기는 것과 동일한 흔적을 남긴다. 게놈프로젝트가 완성 단계에 있거니와 개인 정보를 집적한 거대한 데이타베이스가 작성되고 있다. 로져 클라크가 말한 바와 같이 싸이버 스페이스 상의 복수의 장소로부터 정보의 단편을 수집하고 통합하여 어떤 사람이 어떠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가를 완벽하게 묘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오늘의 게놈의 시대에 우리 종교인은 생명의 존엄성과 인격권을 지키는 주역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들은 데이타빌런스(dataveillance=data + surveillance : 데이타 + 감시)의 시대에 들어갈 수도 있다. 참으로 깊은 철학적 종교적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며 보다 지혜로운 윤리 강령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하나의 DNA의 이중나선의 염기서열은 무려 약 31억개의 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우리 인간의 사고와 의식의 전환의 문제이다. 전통적인 원자론 내지 환원주의적 사고 방법에서 전체론적 내지 연기론적 공생의 사고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나라는 자아의 아집을 탈피해야 한다. 이제 인류는 지구세계가 공생의 연결동맹으로서의 생태적 체계라는 것을 알게 된 이래 협력과 협동의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욱이 종교적 차원에서 그러하나 무슨 종교가 옳고 그러니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모든 종교 모든 종파가 협동하여 죽어가는 이 지구세계를 살리고 본래적인 인간다운 인간들이 살 수 있는 가치있는 세계를 만들 것인가를 심사 숙고해야 할 때이다.
새로운 생명과학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과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태도가 길러져야 한다. 고대의 인류는 우주와 신에 대한 종교적 겸허성(humility : 그 어원은 '대지에 가까운' 이라는 의미이다.), 외경의 염, 경탄과 환희의 감정을 갖고 있었다. 더욱이 이러한 감정은 종교와 과학 그 자체의 기원이기도 했다. 우리들은 이러한 감정을 되찾아야 한다. 오늘날까지 과학에 있어서 지배적인 태도는 지적인 의미에서의 오만이었다. 그 결과 도그마주의나 과학만능주의가 탄생한 것이다. …… 과학적 프로세스 속에 실험을 행하는 인간의 자기분석을 주입함으로써 과학적 기술의 프로세스는 더욱 완전하게 된다.
생명과학 전체가 갖는 가치는 먼저 인간의 생명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에 따라서 종교적으로 판단되어야 한다.

키워드

  • 가격1,3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2.01.18
  • 저작시기2002.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1021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