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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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핵심 정리

2.연구 문제

3.감상의 길잡이(1)

4.감상의 길잡이(2)

5.감상의 길잡이(3)

6.감상의 길잡이(4)

7.감상의 길잡이(5)

본문내용

미로 시인의 넉넉한 마음씨가 잘 드러나 있다.
마지막 연의 '왜 사냐건 / 웃지요.' 라는 심경은 이백(李白)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의 둘째 구절 '笑而不答心自閑'과 상통하는 것으로, 이 시는 삶의 허무 의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합일되어 무위의 상태에 다다른 시인의 인생관 내지 삶에 대한 태도를 함축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1930년대 중반 유행처럼 번지던 서구적 취향의 모더니즘 시 세계와는 상반된, 다분히 한국적이면서 동양적 생활 철학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 시는 참다운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산중문답(山中問答)」(李白)
問余何事棲碧山 어인 일로 푸른 산중에 사느냐고 나에게 묻기에
笑而不答心自閑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으니 마음이 절로 한가롭다
桃花流水杳然去 복숭아꽃 실린 물이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천지요 인간 세상이 아니로구나
감상의 길잡이(5)
<문학> 2호(1934. 2)에 발표된 이 시는, 우리 나라의 전원시 중에서 수작(秀作)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자연으로 돌아가 전원의 아취와 생의 정관 속에서 유유자적함은 동양인의 오랜 전통의 바탕이다. 우리가 이 시에서 먼저 공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전원 생활에 대한 굳은 신념을 제시하면서도 이를 강조하거나 역설함이 없이 소박하면서도 간결한 시어의 구사로 근면하고 성실한 농경 생활을 해학과 더불어 즐겁게 엮어내고 있다. 짤막한 몇 마디의 표현이 간직하고 있는 의미의 함축성과 표현의 탄력성은 이 작품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표현상 간결하면서도 맑은 시어 선택으로 민요조의 소박하고 친근한 가락에다 진정한 삶을 위한 전원 생활에의 동경을 싣고 있다.
예를 들면, '남으로 창을 내겠소'는 채광의 뜻도 있겠지만 순리(順理)에 따라 살겠다는 건강하고 낙천적인 삶의 이미지로 확산되며 '한참갈이'는 한참은 갈 수 있는 농토에서 무욕(無慾)의 심경으로 분수에 맞게 살려는 뜻을 상징한다. 또, '구름'은 변화 무쌍한 속세의 부귀 영화를 뜻하며, '들으랴오'는 '들으려오'의 뜻인데 '려'를 '랴'로 바꾼 것은 양성 모음의 음감 효과로 명랑하고 해학적인 분위기 조성을 꾀한 것이다. 마지막의 '웃지요'는 이백(李白)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의 한 구절인 '笑而不答心自閑'과 완전 일치하는 인생 달관(人生達觀)의 모습이며,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삶을 관조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시인 월파(月坡) 김상용의 정신적 자세가 압축된 웃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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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3.13
  • 저작시기2002.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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