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 차
1. 머리말
2. 사료의 검토
3. 사실의 고증
4. 사실의 해석
5. 맺음말
1. 머리말
2. 사료의 검토
3. 사실의 고증
4. 사실의 해석
5. 맺음말
본문내용
어용사학이 한국사를 부정적으로 설명하려 한데 비하여 민족주의사학은 한국사를 긍정적으로 설명하려 애썼다. 주제선택에서부터 그러하였고 서술방향도 그러하였다.
그리하여 민족주의사학은 민족정신을 불러 일으키는데는 성공하였을지는 몰라도 한국사의 객관적 과학적 서술을 하는데는 실패하였다. 일제 식민사학의 대응논리로서 전개된 민족주의 사학은 충분한 역사적 고증과 역사적 이론을 정립하는 데 까지 이르지는 못하였다.
물론 동서냉전체제가 무너지고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의 무한경쟁 세계로 돌입한 오늘날에 있어서 민족주의 사학의 필요는 부인할 수 없다. 국가와 민족의 생존논리로서도 민족주의사학은 계속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편향적인 역사서술만으로 설득력을 가질 수는 없다.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역사를 서술하기는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대를 설득시킬 수 있는 보다 철저한 고증과 보다 정연한 이론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한국사도 한국만을 위한 이론 보다는 동아시아사 내지는 세계사의 일환으로서 입체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물안 개구리의 시대는 지나 갔다. 보다 많은 연구자를 동원하여 철저한 사료의 수집과 분석을 통하여 어느 나라 사람이 들어도 납득할 수 있는 역사해석 역사이론을 창출해 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민족주의사학은 어느 나라에나 있을 수 있는 것이지 유독 한국의 역사학에서만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볼때 민족주의사학만이 우리가 지향할 유일한 역사이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사 연구는 인접국사 세계사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외국사학자들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국내 한국사 연구의 활성화는 물론 해외 한국학을 적극 지원하여 외국인을 통한 한국사 연구가 아울러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양자간의 이견이 생기면 허심탄회한 토론과 의견교환을 통하여 새로운 한국사의 역사이론을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서양 역사이론에 종속되어 있던 이론체계를 동양이 포함된 새로운 역사이론 체계로 바꾸어 나가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지속적인 연구축적이 있은 연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한편 역사교육에도 문제가 있다. 국민의 역사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사학계에서 연구된 결과가 국민학교부터 대학에 이르는 공교육과정에서 부단히 교육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아도 중 고등학교에서 미국사를 일주일에 7시간씩이나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오히려 한국사 과목은 대학에서 교양필수로부터 교양선택으로 격하되고 중 고등학교 국사과목은 폐지되어 사회생활 과목의 일부로 편입되어 버리지 않았는가? 이는 국민의식 교육을 위하여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면 현대 한국사학의 분류는 과거의 학문경향의 분류로는 어떤지 몰라도 앞으로 지향해 가야 할 방향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는 역사학의 본령인 사실의 실증을 바탕으로 한편으로는 미시적인 역사연구를 통하여 기초를 튼튼히 하고 거시적인 역사연구를 통하여 세계속의 한국사를 정립하는 신실증주의의 방향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아 있는 사료의 때문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지배층의 역사에만 치중하는 편향적인 역사서술 보다는 사료가 적기는 하지만 일반 민중의 역사도 아울러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맺음말
위에서 우리는 사실의 고증과 사실의 해석을 조화시킨 신실증주의 사학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현대사학에서 지적하는 것과 같이 사료는 편견과 오류로 점철되어 있을지 모른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이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존재이며 자기가 관심있는 것만 보고 들을 수 있고 자기만을 합리화하려는 한계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인간이 남겨 놓은 사료들을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 회의론의 근거이다. 더구나 남아 있는 사료는 과거 사실의 극히 일부이고 지배층의 역사기록만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실정이니 객관적인 역사연구는 불가능하다는 논리이다. 게다가 역사서술에 있어서 역사가의 주견이 얼마든지 편견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있으니 역사를 어떻게 믿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면 어찌하잔 말인가? 역사연구를 포기하잔 말인가? 과거의 사실을 모두 복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능한한 사료의 분석을 통하여 과거의 사실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 그것이 인간이 남긴 족적이고 경험이며, 그러한 경험이 오늘날 우리에게 연계되어 있는 이상 현재의 우리를 알고 현재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과거의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인간은 실험불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에 과거의 성패(成敗)가 오늘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고 미래를 전망하는 기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과거에 대한 연구는 현재에 대한 연구와 밀착되어 있으며 우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아무리 먼 과거라도 현재의 기점에서 이해할 수 있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문명이 발달하여 인간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에서 인간이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고 인간의 행위와 족적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에 인간학의 일부인 역사학의 존립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인간생활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우리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의 우리를 알 필요가 있다. 역사는 연속적으로 변화해 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한국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 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한국인의 족적을 알 필요가 있다. 과거의 한국인의 족적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다른 인접국인과의 관계를 아울러 알아 본다면 현재 한국인의 좌표와 진로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증주의 사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과거의 사실을 실증적으로 연구해야 하며, 민족주의 사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민족과 국가의 입장이 고려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실증을 바탕으로 한국과 인접국, 한국과 세계의 공동분모를 찾아 보고 그 가운데서 우리의 좌표를 설정하는 것이 한국사학의 갈 길이요, 신실증주의 사학의 방향이다. 세계속의 한국을 정립하고 통일한국의 앞날을 기약하고자 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그리하여 민족주의사학은 민족정신을 불러 일으키는데는 성공하였을지는 몰라도 한국사의 객관적 과학적 서술을 하는데는 실패하였다. 일제 식민사학의 대응논리로서 전개된 민족주의 사학은 충분한 역사적 고증과 역사적 이론을 정립하는 데 까지 이르지는 못하였다.
물론 동서냉전체제가 무너지고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의 무한경쟁 세계로 돌입한 오늘날에 있어서 민족주의 사학의 필요는 부인할 수 없다. 국가와 민족의 생존논리로서도 민족주의사학은 계속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편향적인 역사서술만으로 설득력을 가질 수는 없다.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역사를 서술하기는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대를 설득시킬 수 있는 보다 철저한 고증과 보다 정연한 이론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한국사도 한국만을 위한 이론 보다는 동아시아사 내지는 세계사의 일환으로서 입체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물안 개구리의 시대는 지나 갔다. 보다 많은 연구자를 동원하여 철저한 사료의 수집과 분석을 통하여 어느 나라 사람이 들어도 납득할 수 있는 역사해석 역사이론을 창출해 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민족주의사학은 어느 나라에나 있을 수 있는 것이지 유독 한국의 역사학에서만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볼때 민족주의사학만이 우리가 지향할 유일한 역사이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사 연구는 인접국사 세계사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외국사학자들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국내 한국사 연구의 활성화는 물론 해외 한국학을 적극 지원하여 외국인을 통한 한국사 연구가 아울러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양자간의 이견이 생기면 허심탄회한 토론과 의견교환을 통하여 새로운 한국사의 역사이론을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서양 역사이론에 종속되어 있던 이론체계를 동양이 포함된 새로운 역사이론 체계로 바꾸어 나가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지속적인 연구축적이 있은 연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한편 역사교육에도 문제가 있다. 국민의 역사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사학계에서 연구된 결과가 국민학교부터 대학에 이르는 공교육과정에서 부단히 교육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아도 중 고등학교에서 미국사를 일주일에 7시간씩이나 가르치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오히려 한국사 과목은 대학에서 교양필수로부터 교양선택으로 격하되고 중 고등학교 국사과목은 폐지되어 사회생활 과목의 일부로 편입되어 버리지 않았는가? 이는 국민의식 교육을 위하여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면 현대 한국사학의 분류는 과거의 학문경향의 분류로는 어떤지 몰라도 앞으로 지향해 가야 할 방향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는 역사학의 본령인 사실의 실증을 바탕으로 한편으로는 미시적인 역사연구를 통하여 기초를 튼튼히 하고 거시적인 역사연구를 통하여 세계속의 한국사를 정립하는 신실증주의의 방향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아 있는 사료의 때문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지배층의 역사에만 치중하는 편향적인 역사서술 보다는 사료가 적기는 하지만 일반 민중의 역사도 아울러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맺음말
위에서 우리는 사실의 고증과 사실의 해석을 조화시킨 신실증주의 사학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현대사학에서 지적하는 것과 같이 사료는 편견과 오류로 점철되어 있을지 모른다. 인간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이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존재이며 자기가 관심있는 것만 보고 들을 수 있고 자기만을 합리화하려는 한계성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인간이 남겨 놓은 사료들을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 회의론의 근거이다. 더구나 남아 있는 사료는 과거 사실의 극히 일부이고 지배층의 역사기록만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실정이니 객관적인 역사연구는 불가능하다는 논리이다. 게다가 역사서술에 있어서 역사가의 주견이 얼마든지 편견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있으니 역사를 어떻게 믿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면 어찌하잔 말인가? 역사연구를 포기하잔 말인가? 과거의 사실을 모두 복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능한한 사료의 분석을 통하여 과거의 사실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 그것이 인간이 남긴 족적이고 경험이며, 그러한 경험이 오늘날 우리에게 연계되어 있는 이상 현재의 우리를 알고 현재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과거의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인간은 실험불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에 과거의 성패(成敗)가 오늘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고 미래를 전망하는 기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과거에 대한 연구는 현재에 대한 연구와 밀착되어 있으며 우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아무리 먼 과거라도 현재의 기점에서 이해할 수 있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문명이 발달하여 인간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에서 인간이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고 인간의 행위와 족적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에 인간학의 일부인 역사학의 존립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인간생활에서 우리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우리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의 우리를 알 필요가 있다. 역사는 연속적으로 변화해 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한국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 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한국인의 족적을 알 필요가 있다. 과거의 한국인의 족적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다른 인접국인과의 관계를 아울러 알아 본다면 현재 한국인의 좌표와 진로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증주의 사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과거의 사실을 실증적으로 연구해야 하며, 민족주의 사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민족과 국가의 입장이 고려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실증을 바탕으로 한국과 인접국, 한국과 세계의 공동분모를 찾아 보고 그 가운데서 우리의 좌표를 설정하는 것이 한국사학의 갈 길이요, 신실증주의 사학의 방향이다. 세계속의 한국을 정립하고 통일한국의 앞날을 기약하고자 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