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종교, 종교의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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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종교 이념의 해방 지향적 성격
Ⅱ. 해방적 실천의 매개 원리인 종교
Ⅲ. 우리 나라 종교의 해방운동
Ⅳ. 종교로부터의 해방
Ⅴ. 인류의 지속적인 과제인 해방
Ⅵ. 한국 종교에게 다가온 문화종합과 해방실천

본문내용

자본주의」 등과 같은 새로운 사회체제를 전망하는 일은 점진적인 문화종합으로 나갈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그 내부에 적극적인 정치운동으로 해결하자는 측과 코란에 충실하자는 온건파의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측이든지 간에 퇴조하던 이슬람이 새로운 해방의 신념으로 살아나고 있고, 그 이슬람은 독자적인 사회체제에 대한 전망과 국제질서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 종합은 문화의 교차가 이루어지는 지역에서 활성화 될 수 있는데, 오늘날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문화 교차는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문화교차는 산업화 선발 지역보다 개발 도상 지역에서 더 활성화되었는데, 이슬람 자본주의로 볼 수 있는 형태의 해방실천은 이를 잘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문화교차는 문화적 생산양식의 시기에 접어들어서 문화교차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형편에서 국가종말론이나 민족소멸론을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문화적 생산양식은 문화다원주의의 토대에서 기능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 지구상의 모든 민족이 정치적이며 문화적인 자기동일성을 지킬 수 있을 때 문화종합도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 김도종, 「문화적 생산양식과 민족의 문화주권」, 『역사와 사회』 제15집, 채문연구소, 1995, 125쪽 참조.
동아시아 지역은 20세기가 지내는 동안 문화교차가 어느 지역보다도 활성화된 사정을 보여주었다. 동과 서, 고와 금이 총체적으로 교차되는 지역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여러 형태의 문화가 혼재하고 있는데 진정한 문화 종합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불교,유교,도교,무속신앙 등이 기계공업적 생산양식이나 문화적 생산양식의 체제를 주체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종교는 이미 형성된 상공업 사회를 평가하는 지위에 서 있기 보다는 그 반대로 그 내부에서 주식회사화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인 것이다.
또 역사를 통해서 볼 때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문화종합의 의지가 「삼교합도(三敎合道)」의 개념을 가지고 나타났는데, 삼교합도는 그것을 표방하던 역사적 시기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가진 이념이었으므로 하나의 종교적 해방실천으로 볼 수가 있다. 예컨대 한국의 신종교들, 대표적으로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등은 기본적으로 삼교합도적인 이념을 가졌다. 이로 미루어 보면 이들은 문화종합에 나설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토대 위에 섰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의 급격한 산업화 과정 속에서 상업주의에 매몰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는 앞에서도 자주 말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삼교」 뿐만 아니라 유럽의 종교와 현대 과학과 관련한 모든 것을 포괄하는 새로운 문화 종합운동의 가능한 지반이 강력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체제적응의 한계 안에서 일지라도 한국의 종교는 최소한의 역사적 지위를 가지는 점이 있다. 불교, 유교, 크리스트교와 원불교 등의 신종교는 문화 종합의 중심이 되는 「도덕적 통제력」의 문제를
) 김도종, 같은 논문, 같은 쪽.
계몽하여 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해방실천의 전단계에 도달한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문화종합이 예측되는 주요한 대항 측면은 다음과 같다. 즉 부르죠아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개인적 자유와 분배의 형평, 농경문화와 상공업문화, 이기주의를 용인하는 관행과 공공적 조정과 질서에의 당위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혼재하고 있는 문화양상은 얼핏 보기에 해체에 직면한 사회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해체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 통제력이 잠재하고 있다고 보고, 여기에 대해 종교들이 어느 정도 역할 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문화해체의 위기를 갖는 것은 실천적 계기에 따라 문화종합으로 나갈 수 있다고 보는데, 옛 로마시대의 말기에 그 구성원들이 해체에 대한 위기의식을 충분히 갖지 않았던 점과 비교할 수 있다.
문화의 종합이 도덕적 통제력을 기초로 한다는 것은 개인적 자유와 공동체적 자유를 동시에 얻으려는 내부 통제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자유는 서로 전제하는 관계에 있는 것으로서, 민족과 국가의 자율권, 지역과 계층, 직업과 단체의 형평이 이루어진 토대에서 가능한 것이다.
) 칸트는 「영구평화를 위하여」라는 논문에서 개인이 자율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시민사회가 합법칙적인 사회가 되어야 하고, 한 사회가 합법칙적인 이성적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연맹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 문제에 대해 칸트의 이러한 견해를 참고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화 종합은 위와 같은 사실을 저해하는 조직이나 요소들과의 대결의 과정이 불가피하다. 그 대결은 물론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고 폭력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하여 종교는 낡은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들과 대결하면서 민중에게 새로운 문화에 대한 상상력을 주면서 바로 그 새로운 문화를 산출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종교는 낡은 문화에 있어서는 하나의 문화적 프롤레타리아를 자임하면서 모든 질곡이 되는 낡은 체제와 대결하는 일, 즉 해방적 실천을 통해서 문화를 종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에 비추어 본다면 문화적 생산양식의 시기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현재에 있어 한국 사회는 보다 긴장되어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일은 한국 사회에서는 도대체 한국 사회의 중심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주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것은 권력자가 누구고 돈 가진 계층이 누구이며 지식을 가지고 편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중심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의문이다. 문화 중심은 역사적으로 종교가 역할 한 것이었는데, 이러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 종교는 있지만 그 역할이 있는가에 대해서 확신 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이로써 한국의 종교가 나서야 하는 해방실천의 당위와 진로가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해방,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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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02.05.22
  • 저작시기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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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9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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