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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필자는 최근 <미협>. <서협> 초대작가전에서 몇몇 중견및 청년작가 초서작품을 보고 그 가능성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머지 않아 더욱 거세게 불어닥칠 사이버시대엔 隸 楷(특히 六朝體). 行書야 전자서예에 맡기고 초서 .전서를 쓰자. 六朝를 잠시 쉬고 '草書'를 쓰자. 휘모리 장단에 붓이 노래하고 먹이 춤을 춘다. 우리 가락 우리 소리를 들으며 쓰면 더욱 우리다운 추상예술이 탄생할 것이다.
초서운동이란 난해성으로서 정예화로 독점법을 깨기 위한 운동이다. 남이야 알아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랴! 언제 우리가 이태리 가곡, 독일 오페라를 내용 알고 감상했나. 서양 사람들도 마찬가지. 우리 판소리 다섯 마당을 뜻 알고 긴 시간 꿈적 않고 감상하나. 그래서 추상예술이다. 쓰자! 쓰고 또 쓰자! 한국적 草書가 生氣있게 싹트고 짙푸르게 자라나 갖가지 아름다운 꽃 피울 때까지. 鄭板橋처럼 불끄고 잠자리에 누워 마누라 등짝에도 쓰고, 오케스트라 지휘자 금난새 씨처럼 허공에도 쓰고, 嘉山스님처럼 냇가 조약돌에도 쓰고, 볼쇼이 발레리나처럼 무대 위에서도 쓰자! 온 몸으로 쓰자! 草書, 그 소리없는 아름다운 音樂을.
1997년 '월간서예' 7월호
초서운동이란 난해성으로서 정예화로 독점법을 깨기 위한 운동이다. 남이야 알아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랴! 언제 우리가 이태리 가곡, 독일 오페라를 내용 알고 감상했나. 서양 사람들도 마찬가지. 우리 판소리 다섯 마당을 뜻 알고 긴 시간 꿈적 않고 감상하나. 그래서 추상예술이다. 쓰자! 쓰고 또 쓰자! 한국적 草書가 生氣있게 싹트고 짙푸르게 자라나 갖가지 아름다운 꽃 피울 때까지. 鄭板橋처럼 불끄고 잠자리에 누워 마누라 등짝에도 쓰고, 오케스트라 지휘자 금난새 씨처럼 허공에도 쓰고, 嘉山스님처럼 냇가 조약돌에도 쓰고, 볼쇼이 발레리나처럼 무대 위에서도 쓰자! 온 몸으로 쓰자! 草書, 그 소리없는 아름다운 音樂을.
1997년 '월간서예'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