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 자본주의 발달과 여성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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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내구타
1. 은폐된 전쟁
2. 맞을 만하니까 맞는다?
3. 폭력 권하는 사회
4. 가부장적 권위 의식과 지배욕

2) 자본주의 발달과 여성의 미래
1. 자본주의 발전 단계와 여성 노동의 변화
2. 줄어드는 가사 노동
3. 적게 낳는시대

3)결혼
1. 사고 파는 결혼

본문내용

심순애]가 만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돈 때문에 배신당하는 사랑]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중요한 이 시대의
사랑의 테마가 되고 있다.
그리하여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둔 돈은 마침내 인간의 가장 자연적이
고 인간적이며 내면적인 감정에 대해서까지도 승리를 거둔다. 사회적
관계만이 아니라, 사적인 관계에서까지, 생산을 둘러싼 관계만이 아니
라, 가족 관계에서도 돈은 챔피언이 되었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
다.
인간을 인간으로서, 세계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인간적 관계로
전제했을 때 인간은 사랑을 사랑으로만 교환하고 신뢰를 신뢰로
만 교환할 수 있다. 또 만약 예술을 즐기고자 한다면 자기 자신
이 예술적 교양을 갖춘 인간이 되어야 한다. 만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자극과 격려를 실제로 주
어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그리고 자연-에 대
한 인간의 모든 관계는 자신의 현실적인 개인적 삶을 그 의지의
대상에 따라 특수하게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 만일 사랑의 감
정도 없이 사랑한다면, 즉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을 표
현함으로써 스스로가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무능한 사랑이며 결과는 불행을 초래할 뿐이다.
-- 마르크스,엥겔스 [경제학 철학수고] 이론과 실천 1985 p193
그러나 전능한 신, 돈은 사랑마저도 살 수 있는 능력을 그 소유자에게
부여한다. 그가 설사 인격적으로 천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돈은 그를 귀
한 인간으로 만든다. 그가 설사 사랑할 능력이 없으며, 사랑받을 만하
지 못하더라도, 돈은 그에게 사랑할 능력을 부여하며, 사랑받을 수 있
게 한다. 그가 못생겼더라도 돈은 그 단점을 가려준다. [그는 가장 아
름다운 부인을 사들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돈이 없다면, 그가 인
격적으로 고귀한 인간이라하더라도 그는 천한 인간이 된다. 그가 누군
가를 목숨을 바칠 만큼 사랑하더라도 돈이 없는 사랑은무능한 사랑이
된다.
돈에 배신당하는 사랑은 두 가지의 또 다른 현상을 낳고 있는데, 그
하나는 연애와 결혼은 별개의 문제라는 경향이다. 이는 냉혹한 타산에
의해 지배되는 결혼에 대한 보상으로 나왔다. 그러나 [사과의 반 쪽을
먹어버린 뒤에 온전한 사과를 가질 수 없는 것처럼] 결혼과 분리된 연
애가 온전한 것일 수는 없다. 연애를 결혼과 분리하는 그 순간부터 연
애 역시 타산적인 것이 된다. 그 사랑은 이기적이고 순간적이고 피상적
이며, 서로 책임지지 않는 것이 된다. 현대의 대중 가요의 대부분이 순
간적이고 퇴폐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가요는 병뿐
아니라 약도 주는데, 순간적인 사랑의 상처를 막기 위해 [사랑을 쓰려
거든 연필로 쓰라]는 처방도 해준다.
또 하나의 현상은 수단으로서의 애정이다. 인간이 수단이 되고, 결혼
이 거래가 되면, 애정도 거래를 위한 수단이 된다. 자본주의 자유의 진
가가 구두닦이에게 재벌의 꿈을 심어주는 데 있듯이, 자본주의적 자유
연애의 진가는 애정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신데렐라의 꿈, 혹은 재벌
사위가 되는 앨리트 사원의 꿈을 심어주는 데 있다.
결혼이 이렇게 매음이 되는 것은 자본가 계급에게 전형적이다. 자본가
계급에 있어서는 거의 노골적으로 금전적 고려가 애정에 우선하며, 흔
히 당사자의 의사보다는 아버지-재산을 소유한-의 의사가 우선한다.
그러나 경제적 요인이 지나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자들 사이에서
만이 아니다. 노동자들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부자들에 있어서
는 부가 그들의 자유를 가로막는다면 노동자들에 있어서는 궁핍이 그
자유를 가로막는다. 이들에게 경제적인 조건은 곧장 먹고 사는 생활의
문제다. 가족의 최저 생계비에 훨씬 못미치는 생산직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은 이들을 결혼 상대자로 적합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생
산직 여성 노동자들은 [넥타이 메고 일하는 신랑]을 얻는 것이 소망이
다. 인천 여성 노동자회가 1989년 12월 인천 지역 전자 산업 중 민주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여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
상대자로 남성 노동자를 택하지 않겠다에 찬성이 46%, 반대가 54%로 나
타났다.
# 신랑감 제일 조건 학벌인가
그렇다. 이 사회에서 학벌은 곧 경제력으로 통하고, 인정받는 직장을
얻으려면 전문 대학이라도나와야 하기 때문에 다소 인간성이 떨어져도
학벌이 좋은 편이 결혼 상대자로 낫다고 본다. 결혼은 현실이지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하려면 인간성과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밥만 굶지 않으면 최고이던 옛날과 달리 인간답게 살려면
문화 생활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데 이 역시 경제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더구나 생활이 궁핍하면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내기
마련이고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그런 가정에서는 자
녀 교육도 원만히 이루어지기 어렵다. 궁핍한 가정에서 아옹다옹
하며 자라는 아이보다야 여유있는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가 성격
도 좋고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
경제력의 문제는 맞벌이하면 되는 것이고, 직장 생활을 계속해
야 자기 발전도 된다고 하는데 기혼 여성 노동자의 현실은 그렇
지 못하다. 임신, 출산에 따른 작업량의 부담은 고사하고 아이를
낳으면 당장 맡길 곳도 마땅하지 않고, 탁아소에 맡긴다 해도 아
이 키우며 집안 일, 공장 일 정신없이 뛰어다녀야 한다. 결혼해
서 고생스럽게 사는 것을 바라는 여성 노동자가 어디 있겠는가.
[신랑감 제일 조건 학벌인가] 인천여성노동자회지 1990.4, p14
이런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 농촌 총각의 결혼난이다.
농업의 피폐로 농촌 총각은 가장 부적당한 결혼 상대자가 되었다. 대도
시에는 젊은 매춘 여성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지만, 농촌에는 젊은 처녀
가 없다. 상대적 빈곤은 인간의 조건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 결혼을 못
해 비관 자살하는 농촌 총각이나 돈을 위해 스스로를 망치는 매춘 여성
은 그 대표적인 희생자다. 자본주의는 사랑의 싹을 틔웠지만, 그것은
미처 피기도 전에 시들어버렸다.⊙

키워드

여성학,   자본주의,   구타,   자녀,   아내
  • 가격3,300
  • 페이지수23페이지
  • 등록일2002.10.14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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