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기 근대극의 근대성 연구(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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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문제의 제기

2. 1910년대 연극의 환경

3. 전근대적 근대에 대한 믿음
(1) 새로움의 매혹과 전근대적 가치의 옹호
(2) 근대 제도에 대한 믿음과 친일성

4. 근대 이념의 선택과 배제
(1) 전근대적인 가치와의 결별
(2) 개인주의의 옹호와 근대이념의 불구성

5. 맺음말

본문내용

교단절' 상황에서 명백해지는데, 그녀가 '국교를 단절한다'는 것은 수동적이나마 그 동안의 모든 기득권을 내어 주어야 하는 위협적인 사건인 것이다. 옷값 지불 장면에서 소급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 위기는 간신히 넘기지만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작가는 여기로부터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결국 근대적 지식인 남성에게 있어서 여성은 그 대상이 구식여성이건 신여성이건 자신들의 계급적, 계층적 이해를 위해서 취사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는 대상화된 존재일 따름이다. 구식여성에게는 '사람'이 아닌 자연적인 존재로서 결별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신여성에게는 자신들의 정체성 위기를 가중시키는 존재로서 경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대상의 타자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적 의의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는 비관주의적인 어조를 지닐 때조차 나르시시즘적이다. 그리고 타자들에게는 가학적이다. 이렇게 전근대적인 가치와의 결별과 개인주의의 옹호를 통해서 근대적 이념을 실현하고자 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그 불구성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주체와 대상 혹은 개인과 사회를 변증법적인 관계에서 통일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 이것은 결국 근대희곡의 허약성을 유발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5. 맺음말
「한국 초기 근대극의 근대성 연구」 질의 토론 내용 - 발표자 이승희, 질의자 박명진
1. 근대극과 근대성의 개념 설정에 환원론적 오류의 가능성은 없는가. 즉 '근대극'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여기에 '근대성'이 존재한다는 의미인가, 아니면 '근대성'이라는 특성이 보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희곡을 '근대극'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근대성 규정에 있어 하나의 가치로 봉합될 수 없는 무균질의 정서 상태를 '근대성'으로 규정할 것인가, 아니면 선험적인 '근대성' 범주로부터의 이탈이나 간격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 기존 연구에서 행해졌던 근대극 개념 설정에 대한 일정한 비판으로부터 발표자의 기본적 입장은 광의의 근대극 개념을 채택하는 것이며, 신파극과 같이 도외시되었던 범주를 포괄하여 귀납적으로 접근한 결과를 근대성으로 규정짓고자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근대성을 선험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피하려고 하였다.
2. 3장에서 신파극의 새로움은 극장 공간의 체험과 신파극의 표피적 새로움이며 바로 이러한 것이 근대성 경험의 하나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러한 체험들이 과연 어떤 모습의 근대성인지에 대한 고민이 삭제되어 있다. 주체의 변화에 관여하지 못하는 경험을 근대성 체험이라 말하기 곤란하다. 그렇다면 이 당시 관객들이 극장 공간과 새로운 형식의 신파극 양식을 체험한 뒤 어떤 형태로 주체 구성되었으며, 이때의 특정한 주체 구성 양태가 '근대성' 개념과 어떤 연관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이 가해졌어야 한다.
☞ 주체 구성과정과 관련된 근대성의 체험을 구체적으로 모색하지 않았다. 발표문을 준비하면서 그 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지만 미처 그것에 이르지는 못하였고, 이후 작업을 통해서 이에 대한 고구하도록 할 것이다.
3. 4장에서 신극의 특징을 전근대적 가치와의 결별로 보고 있는데, 신극의 내러티브에서 전근대성과의 확연한 결별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적어도 이 시기에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본다. 신교육, 미신타파, 자유연애 등의 주제 구현으로는 근대성 추구의 징표로 확정짓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러한 모티브들이 근대성을 마주하고 있는 필자들의 표피적인 포즈로 끝날 수도 있고, '성찰적 근대성'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라면 온전한 의미에서 근대적인 태도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 전근대적 가치와의 결별이라 표현한 맥락은 창작희곡 작가들의 '선언적' 성격을 밝혔던 것이다. 발표자의 입장에서 그 '결별'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는 긍정적 가치 평가를 내린 것은 아니다. 그것이 개인주의의 옹호로 드러나는 맥락에서 그것이 자신들에게서는 나르시시즘적이고 다른 계층과 性에게 있어서는 '반계몽'적이고 폭력적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싶었다. '표피적인 포즈'가 바로 한국 근대극의 얼굴이라 보고 있다.
4. '아무리 실화였다 할지라도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을 왜 소비하였던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실은 이 의문이야말로 이 시기 근대성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핵심 사항이 아니었을까. / 각주 34번 부분에서 '문명에 의해 억압되고 통제되어 온 일련의 체험들에, 위험하지 않은 일시적인 대리체험의 패턴을 제공'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과연 이 당시 민중들에게 억압적인 문명화의 체험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었을까. 이 진술은 본격적인 산업화 시대의 민중상에 어울리지 않을까.
☞ 발표문 11면에서의 맥락에서 말하고자 한 바는, 근친살해와 같은 상황을 소비하였던 것이 박성봉의 논지를 빌어 말하자면 진부한 전개방식을 통해서 그간 억압되고 통제된 일련의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체험의 수위를 안전하게 대리체험한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산업화가 아니라 할지라도 문명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인간의 역사에서 그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 다음 주목한 것이 자극적인 것이 진부한 도식적 전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5. 윤백남의 <국경>에 그려진 가정의 풍경을 그람시가 미국의 20세기 초 가정의 그것과 비교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1910년대 주변부 식민지 국가와 1930년대 미국의 산업화 상황을 연결시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생산해낼 수 있는가.
☞ 창작희곡을 다루는 중 윤백남의 것은 다른 것들과 일정하게 구별하여 기술할 필요성을 느꼈다. 본 발표문에서는 이를 다루지 못했는데 바로 그런 맥락에서 이 질의는 적절하다. 단지, 실제 1910년대 한국의 현실에서 보편화되지 않은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그것과 흡사하다는 지점을 지적했을 뿐이다. 더 나아가 과연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대해서는 좀더 고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6. 본문에서 '정치적 무의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과연 문맥상 정확한 삽입인가.
☞ 프레드릭 제임슨의 용어를 정확한 이해 없이 가져온 것은 인정된다. 단지 여기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민족적 정체성을 괄호칠 수밖에 없었던 작가들의 억압적 상황을 표현하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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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1.03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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