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그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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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인간이기에 아름다운 루드비히 반 베토벤』
◆ 베토벤의 인생 항로의 이야기
◆ 베토벤의 작품과 그 이야기
◆ 베토벤 음악의 특징
◆ 인간이기에 아름다운 베토벤
◆ 참고문헌 및 참고 사이트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
◆음악양식으로서의 소나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op.13 `비창`
◆피아노 소나타 14번, C sharp단조, op.27-2 `월광`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op.57 `열정`

본문내용

팽한 긴장의 연속이다. 피아니시모로 두 옥타브의 간격을 두고 동일한 선율을 제시하는 1주제는 무시무시한 느낌이 들 정도이며 처음으로 포르테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Allegro assai(매우 빠르게)라는 악상기호를 가지고 있지만 그다지 빠른 템포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운명의 동기(빰빰빰 빠암 하는)'가 왼손에 등장하고 가끔씩 폭발하는 포르테와 왼손의 셋잇단음표가 주는 불길한 초조함 속에서 밝은 제 2주제가 서서히 떠오른다. 이 주제는 1주제의 관계장조인 A-flat장조이므로 3대 소나타중 유일하게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고 있는셈이다. 이후 복잡한 발전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재현부가 나타난 후 거대한 코다로 들어간다. 음악은 난폭해질 대로 난폭해져서 아르페지오가 건반을 휩쓰는 듯이 지나가고 그야말로 뜨거운 느낌으로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음악적인 고조를 보여준다. 이러한 고조의 절정에서 음악은 갑자기 사그라들면서 템포를 떨어뜨리고 불길한 느낌의 '운명의 테마'가 고요하게 몇 차례 반복되다가 완전히 음악이 정지한다. 그리고 갑작스레 piu allegro(더욱 빠르게), 포르테시모의 '운명의 동기'가 튀어나오고 2주제를 소재로 하여 잠시 진행되다가, 다시 운명의 동기를 소재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1주제를 소재로하여 급격히 힘을 떨어뜨리면서 다시 숨막히는 고요 속에 악장을 끝맺는다. 피아니시모로 시작하여 피아니시시모로 끝을 맺는다는 놀라운 발상이다. '차가운 껍질과 뜨거운 알맹이'라고나 할까?
2악장은 주제와 변주, 음악의 깊이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이다. 단정하게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게 주제가 제시되고 변주를 거듭해 나갈수록 음악은 고조되어 나간다. 강약의 대비에 의해 고조되어 나간다는 것 보다 뒤로 갈수록 음악적인 감흥이 넘쳐나는 것이다. 악장의 종결 직전까지 그 흐름을 따라가보면 그 행복감은 정말 참기가 힘들 정도이다. 마지막에는 다시 주제가 재현되고, 의사끝맺음(거짓종지)가 있은 다음 갑작스레 격렬한 7도의 아르페지오가 연주되고(이 효과는 정말 압도적이다) 바로 3악장으로 연결된다.
3악장은 소나타형식의 커다란 악장이다. 앞 악장에서의 격한 화음을 연속해서 두들겨대고 계속 아래로 하강하여 첫 번째 주제를 제시하게 된다. 1주제의 경과부는 상당히 길고 또 비관례적으로 제시부를 반복하지 않는데, 대신 발전부와 재현부를 통째로 반복하게 되어 있다.이 길다란 반복의 목적은 뒤이어지는 코다의 격렬함을 훨씬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다. 3악장의 코다는 베토벤이 정말 대단한 각오로 만들어낸 격한 악상이다. 베토벤은 이 코다의 효과를 위해 3악장의 첫머리 템포를 Allegro ma non tanto(빠르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로 지시했는데, 그것은 Presto의 코다가 주는 효과를 한껏 살리기 위한 포석인 것이다. 코다의 도입은 무곡풍의 완전히 새로운 소재로, 그리고 이어지는 종결은 제 1주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정말 인정사정없이 밀어붙이는 압도적인 효과를 가진 음악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좋은 연주가 정말 많다. 이 곡들을 연주한다는 것이 피아니스트들에게 있어서는 필생의 대업이므로 어느 누구의 연주를 듣더라도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범위를 좁혀서 그 중에서도 특별히 뛰어난 연주들을 꼽으라면, 우선 박하우스와 켐프를 그리고 길렐스, 리히터, 솔로몬, 루빈스타인, 브렌델...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좋은 연주가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연주들은 특별히 빼어난 연주들이다.
그 중 굳이 '최고의 연주'를 뽑으라면, 눈 딱 감고 에밀 길렐스를 꼽고싶다. 유감스럽게도 '3대 소나타'가 한 장에 들어가있는 음반은 없지만 낱장으로 발매되어 있는 것도 있고, 가급적이면 부담이 되기는 하겠지만 전집을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완전한 전집은 아니지만 (길렐스는 전곡 녹음 도중 사망하였다) 녹음되어 있는 곡들은 어느 것이나 최고의 연주들이다. 전곡으로 재발매되면서 음질도 매우 좋아졌으며, 작품번호가 없는 몇몇 곡들까지 추가된 데다 가격도 버짓 프라이스로 책정되어 오히려 경제적이다. 동일한 금액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 중에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길렐스의 베토벤 소나타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호수처럼 고요하고, 봄바람처럼 따스하며 때로는 믿을 수 없을만큼 과격하다. 특히 "3대 소나타"의 연주는 빼어나다.
위에 MPEG3로 제공된 슈나벨의 30년대 연주는 최초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이라는데 일단 큰 의의가 있는 연주다. 지금 들어도 전혀 위화감 없이 서정미와 열정이 공존하는 훌륭한 연주로 레퍼런스 음반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특히 3대 피아노 소나타중에선 14번 "월광"과 23번 "열정"이 뛰어나다.
한 곡씩 따로 선택하라면, 8번은 박하우스(58년, DECCA), 14번은 켐프(65년, DG)와 폴리니, 23번은 리히터와 박하우스, 아쉬케나지의 연주를 권하고 싶다. 연주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지만 박하우스, 리히터, 아쉬케나지가 연주하는 23번 3악장을 비교하면서 들어보면 정말 굉장하다. 세 명 다 굉장히 빠른 템포를 취하고 있지만 박하우스의 연주는 터치에 대단한 무게가 실려있어서 마치 돌진하는 덤프트럭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리히터의 23번은 어느 모로 보나 최고의 23번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음반인데, 특히 이 곡 특유의 뜨겁고 맹렬한 느낌을 전달하는데 있어서는 어떤 연주도 감히 비교될 수 없다. 아쉬케나지의 연주는 앞의 두 사람과는 맥락을 완전히 달리하는 연주인데 한 부분씩을 뜯어본다면 좀 약해보이는 면도 없지 않지만 곡의 전체적인 균형이 완벽하다는 점이 특히 훌륭하다. 음색도 대단히 세련되어 있고 기분좋게 흐르는 스케일 큰 음악은 상쾌하게까지 느껴진다. 아마 2악장의 연주만을 놓고 본다면 가장 뛰어난 연주일지도 모른다.
14번과 23번은 굴드(67년, CBS)나 호로비츠(72년, CBS)의 독특한 연주도 들어볼 수 있다. 좋은 연주가 너무나 많아서 고민스러운 곡들이지만, 해석도 모두 다양하므로 하나에 치우치지 말고 폭 넓게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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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2.18
  • 저작시기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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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1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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