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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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교향곡 이었다. 당당하게 구축되어 있는 제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전개부는 종래의 관념을 완전히 타파한 것이어서 제시부의 2배 가까운 규모를 가지고 있다. 유명한 제2악장은 장중한 장송행진의 부분도 아름답지만 최후의 심판의 나팔 소리를 연상케 하는듯한 시그널로 시작되는 웅대한 푸가 부분이 깊고 벅찬 감동을 준다. 제3악장은 힘찬 리듬으로 새겨 나가는 스케르초이며 트리오 부분에서 3개의 호른을 사용한다. 제4악장은 극적인 최강주로 시작하여 피치카토의 주제에 이르러 커다란 변주곡으로 발전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이야 말로 종래의 교향곡에서 볼 수 없는 거대한 정신력의 발로이며 <영웅>라는 표제에 걸맞는 음악이다.
연주회가 끝나고 나서 나가려고 줄을 섰는데 학생들이 참 많았다. 수업 때문에 온 학생들도 있었겠지만 문화생활을 즐기러 온 학생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보니 나도 이제부터 이런 유익한 곳엘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은시간이여서 차가 끊길까봐 급히 차에 올랐다. 그러다보니 사진한장 제대로 찍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이 연주회로 인해 정신적인 보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좋은 경험을 갖게 해주신 교수님 감사합니다.

키워드

예술의 전당,   음악회,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