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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맹세한 사람이었다. 월왕은 공자에게서 군사에 대한 묘책을 기대했지만 공자는 그에 부응해 줄 수가 없었다. 또한 월왕은 오자서를 자기편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공자에게 그를 설득해 달라고 압력을 가했다. 결국 월와의 공세에 싫증난 공자는 월나라를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굳혓다.
이때 위나라의 영공이 죽고 그 뒤를 이은 영공의 손자 출공 첩이 사람을 보내 공자와 자로, 자고를 불렀다. 하지만 공자는 위나라에서 벼슬을 하지 않고, 자로와 자공만 벼슬을 하게 되었다. 한편 괴외가 진나라로 망명할 무렵 양호는 진나라 조씨의 가신이 되어 있었는데 양호는 괴외를 부추겨 제나라의 전상으로 하여금 노나라를 공격하게 하였다. 하지만 노나라에 있던 염구가 제나라 군사를 물리쳤고, 괴외는 위나라의 수도로 들어갔다. 자로는 공회의 지시를 받고 의읍으로 갔지만 공자가 보이지 않자, 즉시 뒤를 쫓았다. 정나라의 자산을 위문하기 이해 간 공자를 찾지 못하자 낙담한 자로는 위나라의 수도로 돌아갔다. 공회를 구하려던 자로는 결국 죽고 말았다.
노나라로 가는 귀국길에 오른 공자는 은퇴할 생각을 가졌다. 노나라에 도착한 공자는 계강자와 애공의 극진한 대우를 받고 고향 사대부들의 인사를 받았다. 닷새째가 되어 조정에 들어갈 때가 되자 공자는 조정으로 들어가 애공을 알현하고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위나라에서 온 자고가 자로의 죽음을 전했다. 공자는 수저를 놓고 큰 소리를 통곡하고 그 자리에 있던 몇몇제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이때 위나라의 군주가 자로의 부음을 전해왔다. 사자가 음식담는 그릇을 내밀어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소금에 절여진 몸이 있었다. 그것을 본 공자는 오열하며 이때부터 공자는 평생 젓에 담근 음식은 먹지 않았다.
어느 날 공자와 함께 태산에 올라 갔다온 안회가 병이 들어 죽고 공자는 통곡하며 찢어지게 가난한 안회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비용을 모으라고 했다. 노나라에 돌아온 이후 공자는 자신의 기력이 쇠해지는 걸 느끼며 제자들과 춘추를 지었고 시, 서, 예, 주역을 정리하였다. 어느덧 애공이 즉위한 지 14년이 되었을 때, 기린이 잡혔다. 공자는 이를 보고 나의 길은 다했다라고 말하며 제자들에게 붓을 꺾겠다고 말했다. 이후 공자는 자신이 하던 일을 제자에게 맡기고서 한가로이 보내며 지내다 노나라 애공 16년 4월 기축일에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공자연의] 2000년 들녘 정인생지음 장순용옮김
이때 위나라의 영공이 죽고 그 뒤를 이은 영공의 손자 출공 첩이 사람을 보내 공자와 자로, 자고를 불렀다. 하지만 공자는 위나라에서 벼슬을 하지 않고, 자로와 자공만 벼슬을 하게 되었다. 한편 괴외가 진나라로 망명할 무렵 양호는 진나라 조씨의 가신이 되어 있었는데 양호는 괴외를 부추겨 제나라의 전상으로 하여금 노나라를 공격하게 하였다. 하지만 노나라에 있던 염구가 제나라 군사를 물리쳤고, 괴외는 위나라의 수도로 들어갔다. 자로는 공회의 지시를 받고 의읍으로 갔지만 공자가 보이지 않자, 즉시 뒤를 쫓았다. 정나라의 자산을 위문하기 이해 간 공자를 찾지 못하자 낙담한 자로는 위나라의 수도로 돌아갔다. 공회를 구하려던 자로는 결국 죽고 말았다.
노나라로 가는 귀국길에 오른 공자는 은퇴할 생각을 가졌다. 노나라에 도착한 공자는 계강자와 애공의 극진한 대우를 받고 고향 사대부들의 인사를 받았다. 닷새째가 되어 조정에 들어갈 때가 되자 공자는 조정으로 들어가 애공을 알현하고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위나라에서 온 자고가 자로의 죽음을 전했다. 공자는 수저를 놓고 큰 소리를 통곡하고 그 자리에 있던 몇몇제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이때 위나라의 군주가 자로의 부음을 전해왔다. 사자가 음식담는 그릇을 내밀어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소금에 절여진 몸이 있었다. 그것을 본 공자는 오열하며 이때부터 공자는 평생 젓에 담근 음식은 먹지 않았다.
어느 날 공자와 함께 태산에 올라 갔다온 안회가 병이 들어 죽고 공자는 통곡하며 찢어지게 가난한 안회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비용을 모으라고 했다. 노나라에 돌아온 이후 공자는 자신의 기력이 쇠해지는 걸 느끼며 제자들과 춘추를 지었고 시, 서, 예, 주역을 정리하였다. 어느덧 애공이 즉위한 지 14년이 되었을 때, 기린이 잡혔다. 공자는 이를 보고 나의 길은 다했다라고 말하며 제자들에게 붓을 꺾겠다고 말했다. 이후 공자는 자신이 하던 일을 제자에게 맡기고서 한가로이 보내며 지내다 노나라 애공 16년 4월 기축일에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공자연의] 2000년 들녘 정인생지음 장순용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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