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비평 : 교장 자살 사건에 대한 보도 비평 -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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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본문내용

교사 신분 보장" 과 "차 심부름 논란 끝 교장 자살사건"이라는 기사를 살펴보면 다른 여타 신문에서 접근하지 않은 기간제 교사의 권리와 차 심부름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됨을 촉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오피니언/인물 코너와 같은 독자투고란에서는 전교조 혹은 교장단을 옹호하는 확실한 태도를 실긴 하지만 그 횟수를 공평하게 실어서 양쪽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건의 당사자인 진모 기간제 교사의 인터뷰도 실려있어, 독자들이 사건을 보다 가깝고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을 시도하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두 신문은 조선, 중앙일보가 전교조와 전교조를 비판하는 집단에 대한 갈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반해 오히려 현 상황의 우리 교육 환경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경향신문의 4월12일 “교육자 모두 겸허한 반성을” 이란 기사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해결 되어야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교육감과 윤덕홍 부총리의 말로 표현하고 있다. 관련기사내용 - 대화와 타협, 양보와 희생으로 학부모, 학생의 신뢰를 받는 학교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갈등문제를 상시 조사하고 화해, 조정하는 갈등해소 기구를 시.도와 지역교육청 단위까지 만들 것- 그리고 이사건과 관련되어 사회의 여러 인사들의 의견을 신문 기고란에 실음으로 문제되는 현 상황에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중앙일보에서 윤덕홍 부총리의 발언이 전교조 비난에 주로 이용되던 것과 대조된다. 관련 기사 -4월23일 오피니언 7면 ‘아이들 볼모가 아니다.’ 4월25일 오피니언 6면 '선생님 죽이기를 읽고'는 서울교대 교수와 현 학교 선생님이 쓴 글을 그대로 싣고 있다. 그 글의 내용은 현 교육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자는 것으로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겨레의 경우 첫 기사 이후 매일 사건 후의 경과가 사회면에 꾸준하게 실렸는데 이후 4월 10일에는 관련기사가 8개가 실려서 절정을 이루었으며 8개 중 3개가 특집기사였고, 대체로 교장 혹은 전교조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것보다는, "교장 자살"흔들리는 교단 무엇이 문제인가, 골 깊은 갈등, 불신 교문 안팎 "잠복" 등의 사건 해결을 함께 모색하자는 목소리를 내는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조선, 중앙일보의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편중성이 문제가 된다면 한겨레, 경향신문의 문제점으로는 중립적인 면을 지나치게 유지하다보니 사건 자체에만 너무 집중하고 그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갈등관계에 있는 이 문제를 중립적인 면을 유지하려다 보니 사건의 사실 전달에만 집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신문사의 입장과 기자들의 입장은 최소화하고 오직 사회의 소리를 그대로 전하는 식의 기사를 보여 주고 있다. 경향신문의 경우 4월10일 ‘기간제 교사 신분보장 촉구’, 4월12일 ‘교육자 모두 겸허한 반성을’에서 거의 모든 기사가 인용에 의한 기사이다. 한번은 전교조에 중심을 맞추어 언급하고, 한번은 교육부, 교총에 중심을 맞추어 언급하는 식으로 하여 중립을 유지하려 하였다.
특히 경향신문은 조선, 중앙, 한겨레와 비교하여 지면 수가 적다보니 기사에 대한 심층적이 분석이 부족하였다. 주로 사실위주의 기사를 썼으며 그 사건에 관계된 각계의 미묘한 갈등관계에 대한 분석은 적었다. 갈등관계를 보여 줄 때도 객관성을 전면에 내세워 각 집단의 말만 그대로 인용하여 실어서 독자들이 전교조의 말에 휘둘리고 교총의 말에 휘둘리며 결국에는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Ⅲ. 결론
어떤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자. 그 사건에 대한 진실은 어디 있는가? 신문, 방송은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객관적 사실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경우는 없다. 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이해관계가 그 사건을 재구성한다. 신문의 경우, 기사건수나 지면 할애의 정도에 따라 그 사건의 중요성이 확대되거나 축소되고 보도에 선택하는 어휘나 취재원, 인과관계의 설정 등에 따라 그 사건의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뉴스는 서로 다른 담론이 각축을 벌이는 투쟁의 장이다. 그 결과, 뉴스의 언어에는 다양한 담론과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다.
지난 4월 초, 보성에 있는 작은 학교의 한 교장이 자살을 했다. 자살 전 교장은 전교조로부터 차시중 문제로 사과 요구를 받았다.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가장 비교육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교육자의 자살을 전교조라는 비인륜 단체에 맞선 숭고한 선택인양 미화하고 있다. 이러한 미화는 전교조에 대한 그들의 담론을 강화하기 위한 한 수단에 불과하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는 전교조를 노조이자 교육개혁의 한 주체이기에 앞서 아이들의 선생님임을 내세워 스스로의 개인적 교육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담론을 펼치고 있다. 과거로부터 이어져내려오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보수성'과 '희생성', 교육계의 '수직적 구조'와 '경직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두 신문의 담론은 사건을 기형적으로 변화시켜 '전교조의 직분을 망각한 하극상이 빚어낸 참극'으로 의미화한다.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사건을 의미화하는 데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작게 나마 중앙과 조선의 보수적 지배담론에 저항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겨레는 그 사건에 내재해 있는 교육계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하고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의견 수렴과 대안 제시에 충실하고자 하였다.〔표2 참조〕그러나 지배 담론에 대한 적극적인 형태의 저항 담론의 형성의 정도에는 미치지 못한 듯하다.
사회적 갈등이 점점 증가하는 오늘날, 언론의 갈등의 중재자로서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언론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시민의 목소리를 귀기울이고 그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지배담론의 의한 편향적 보도가 지배적인 뉴스 관행으로 계속되는 한 ,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부추긴다는 언론에 대한 현 인식은 바뀌기 힘들 것이다. 좀 더 다양하고 재치 있는 저항 담론의 형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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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4.03.01
  • 저작시기2004.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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