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육 논쟁에 관한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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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배운 탓으로 이와같은 논변을 펴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태극의 밖에 또 다시 무극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쟁점으로 설정한다면,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둘다 太極의 바깥에 無極을 따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태극이 무극으로부터 나왔다(自無極而爲太極)는 주장도 불가능하다. 이점에서는 논쟁이 성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太極 자체에 대한 해석상의 문제이다. 주희와 육구연은 다같이 초월성과 창조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주희가 태극을 초월적인 동시에 내재자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육구연은 초월적인 태극의 내부에서 현상 만물(내재적인 것)을 설명하려고 한다. 논리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주희의 논리체계로 본다면 개별적인 이에서 所當然之則만을 주장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無極' 두 글자에 대해서 육구연은 필요 없다는 주장이고 주희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Ⅳ. 朱·陸의 學問的 差異
주자의 사유 방법은, 처음에 二를 설하며 그 후에 一을 설한다는 식으로, 모두가 對立의 통일, 矛盾의 통일이라는 틀로 행해졌다.이에 대하여 육상산의 방법은 단순히 一을 설하며 통일면만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테면, 주자는 居敬과 窮理를 병요하여, 주체적 경험 인식과 주지적 궁리의 교호 매개에 의하여 활연 관통을 구하는 것이지만, 상산은 주체적 인식 뿐이며 주자의 주지적 궁리를 지리라하여 엄격히 배척한다. 그것은 반성지에 의하여 아무리 일사 일물의 理를 궁구하더라도, 그것은 그저 주체적 경험 인식의 순일성을 깨트릴 뿐이며, 이것으로써 활연관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자는 尊德性과 道問學을 함께 존중했지만, 육상산은 尊德性만을 존중했다는 것이 된다. 또 주자는 마음이 성정을 통괄한다고 보고, 성정의 모순, 인심 도심의 대립을 인정하는 까닭에, 마음이 그대로 이라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性卽理를 주장한다. 그러나 상산은 마음 속의 모순 대립을 논리적으로 표출하지 않고, 마음의 진실인 본심은 매우 쉽사리 포착할 수 있다고 보는바, 이러한 본심은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으로서, 이 마음은 모두 이를 갖추고 있고, 또한 마음과 이에 둘이 있을 리가 없으므로, 心卽理라고 주장했다. 주자에게는 그렇게 되어져야 할 것으로서 예정되어 있는 것이, 상산에게 있어서는 이미 그렇게 된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Ⅴ. 結論
육준산과 육구연은 『太極圖說』이 주돈이의 作이 아니라고 본다. 이말을 뒤바꾸어서 만일 『태극도설』을 주돈이가 지었다면 그가 '無極' 두 글자를 太極 위에다가 썼을리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극도설』은 노자적 학풍의 그 누가 썼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無極이라는 말은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주희는 만일 無極을 말하지 않는다면 太極이 하나의 사물과 같이 생각되어 만물의 근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얼핏보아 두 주장의 본질적인 내용은 다른 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기 쉽다. 太極의 밖에 無極이 있느냐 없느냐하는 논점에서 본다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것은 '無極' 두 글자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세계 해석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 차이에서 기인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육구연은 이를 이중구조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 氣 그대로가 道인 것이다. 주희는 음양의 所以를 道 혹은 理라고 보는 반면, 육구연은 음양이 곧 道이고 理라고 본다.
주희의 기본 취지는 형이상학 및 우주론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체계로 세계를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육구연은 초경험적인 주체로서 心을 최고의 실재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곧 세계의 근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心이 곧 理이고, 太極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太極이 우주 만물의 근원이며 생성과 변화의 실체라는 주장은 쌍방이 승인할 수 있다. 그러나 無極까지 그렇다고 하면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 육구연의 입장이다. 주체적인 의미의 心까지를 無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육구연은 주희가 무극의 이러한 성격을 인정하는 것으로 은연중에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희도 무극의 실체성을 주장한 것은 아니다.
勞思光은 그의 『중국철학사』에서 다음과 같이 결론 짓고 있다.
주희와 육구연의 논쟁은 두 종류의 철학 이론의 충돌이다. 더욱 자세히 말하여 '객체적 실재'[客體實有]를 내세우는 것과 '주체적 실체'[主體實有]를 세우는 것의 두 가지 다른 철학 형태의 충돌이다. 중국 유학사 내부에서 말하면, 孔孟을 계승한 것과 『역전』, 『中庸』을 계승한 두 방향의 충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공부의 다름으로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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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7.30
  • 저작시기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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