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나타난 집의 공간시학에 대하여(오아시스, 내마음의 옥탑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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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에 나타난 집의 공간시학에 대하여(오아시스, 내마음의 옥탑방 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중국인 거리

내 마음의 옥탑방

오아시스

디 아워스

장엄모텔

본문내용

신화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그 누구에 의해서도 말해지지 않는 언어, 낮이 자신의 가시성 바깥으로 무한히 물러나 지워지고, 아무런 형상도 없는 어둠의 주름 속에 각인되는 금속성의 빛나는 글자에 의해서, 부재의 윤곽으로서만 드러날 뿐이다. 작가는 장엄이라는 단어를 랭보의 시집 Illuminations에서 차용해 온다. "대상들은 떠났다. 그리고 극지방의 얼음과 어둠 속에 장엄 호텔이 세워졌다." 이 부재에 대항하는 존재의 한 눈부신 전략으로 작가는 기원과 종말을 다같이 드러내는 순간적인 빛남, 그 자체 균열이면서 반짝임인 몰락해가는 현존을 다룬다.
장엄호텔에서 기원은 바깥, 공백으로 드러난다. 그것은 어떤 구체적인 시점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지 않는 삶의 형식인 할머니 시절의 장엄의 모습으로 제시된다. 여기서 주인공은 어머니의 존재를 철저히 배제시킨다.(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주인공은 장엄을 할머니에게서 상속 받은 것이지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다. 주인공은 어머니, 언니들의 존재와 무관하게 있다. 이 무관하게 잇다는 존재의 지워진 기원은 모든 장애를 무릅쓰고 자신을 자신에게 열중하게 만드는, 혹은 기원의 공백 속에서 자신에게로의 이끌림 그 자체의 움직임이 되려는 끈질긴 몰두의 양상을 보여준다. 따라서 장엄의 정체성은 죽은 할머니, 늪에 대항해서 바로 그 옆에 호텔을 세울 줄 알았던 유일한 존재인 할머니에게서 찾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 도한 기원의 공백 속에서 스스로의 현존에 몰두할 줄 알았던 유일한 존재 였다. 주인공은 할머니의 옷을 입고 할머니의 헤어 스타일을 모방한다. 주인공과 다른 방식으로 호텔의 파멸에 대항하던 두 언니들도 죽음이 가까워오면서 할머니를 흉내내기 시작한다. 그녀들이 정말 그녀다워지는 것은 죽어서 할머니의 면사포를 쓰고 죽은 할머니에게 합류 할 때이다. 세 자매의 존재론적 근원은 어머니가 아니라 아득한 할머니이다.
장엄: 장엄은 몰락해가는 공간, 이미 파산 선고가 난 공간이다. 그런데 장엄은 주인공에게 단순히 상실의 대상이 아니라 점점 무화 되어가는 주인공의 존재와 등가물을 이룬다. 장엄은 곧 그녀다. 기원의 시대에 장엄은 글자 그대로 찬란 하였으나 기원이 부재 하는 지금 장엄은 오직 죽음의 기호로서만 현현 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장엄에 대한 주인공의 끈질긴 몰두는 죽음에 침식당하는 과정이면서도 현존의 강렬한 감각을 소비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늪의 의미: 이 작품에서 늪은 야만적인 질병의 상태이며 삶을 가로지르며 흩뿌려지는 죽음이다. 주인공은 이 죽음에 대항하여 싸운다. 그녀가 끝까지 장엄을 보살피는 것은 늪에 대한 대항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자신의 현존에의 몰두, 즉 살아남음의 전략이다. 그러나 그녀는 장엄이 무너져가고 있음을 인정한다. 늪은 없앨 수 없는 그 무엇이다. 그것은 철도로 상징되는 인간의 제도화된 노력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 따라서 늪은 우리가 피할 수 없이 필연적으로 더불어 살아야 하는 무엇으로 늪에 절반쯤 침범 당한 삶, 그것이 우리가 물려 받은 유산의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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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4.10.02
  • 저작시기200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9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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