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에 있어서 지배와 성

소개글

로마시대에 있어서 지배와 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로마 여성의 지위
1. 로마 여성의 지위의 문제
2. 혼인 제도와 여성 지위의 변화
3. 정치와 사회에 있어 여성의 법적 지위
4. 제국의 귀족정에 대한 황실의 모범적 특징
5. 여성의 민법상 지위의 변화
6. 여성과 종교적 관직

Ⅲ. 로마의 매춘과 매춘부
1. 로마의 매춘과 매춘부
2. 매춘세

Ⅳ. 맺음말

본문내용

거래에 부과했던 그밖의 세금들과 함께 매춘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그의 계승자들, 특히 거래와 직업에 과세했던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가혹한 재정정책을 예견한 것이었다.
칼리굴라가 얼마나 수익을 갈망하고 있었는지는, 매춘과 소송에 예상되는 세금을 회피하려는 시도들을 무력화시켰다는 사실로부터 분명해진다. 결국 칼리굴라가 매춘세를 도입했던 주요 동기가 수익을 얻으려는 것이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그밖의 부차적인 요인들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이것은 칼리굴라가 팔라티누스 언덕에 유곽을 세웠던 것과 관련이 있다. 칼리굴라는 그 곳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원로원 계급의 매춘을 강제했다. 이로부터 칼리굴라의 동기가 주로 재정적인 것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것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매춘세 자체의 도입에 재정적인 동기와 정치적인 동기가 결합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대중들의 변덕스러움'(levitas popularis) 때문에 황제들은 기꺼이 대중들의 여흥에 끼어들었다. 예컨대 네로는 유곽 그리고 그와 비슷한 장소들을 방문하곤 했다. 칼리굴라가 매춘을 합법화했던 동기와는 다르게 그의 정책이 초래했던 결과들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팔라티누스 언덕에 유곽이 설치되면서 아마도 로마에서 매춘의 합법화가 정점에 도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교의 수익이 좀 더 높은 목적, 예컨대 국가 세입의 증대라는 목적에 이용될 때마다, 그것은 어는 정도 매춘의 합법화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론적으로 칼리굴라가 매춘부들을 '평판이 나쁜 사람들'(infarmes personae)로서 과세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매춘세 도입의 주요 동기는 아마도 전제정치를 겨냥했던 정치적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로마 국가의 세입을 늘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특별히 칼리굴라는 매춘 관행에 어느 정도 헙법성을 부여했던 것이다.
매춘부에게 부과되었던 높은 세율의 세금으로부터 매춘세의 높은 수익성을 짐작할 수 있다. 수에토니우스는 "매춘부의 하루 수입에 대해서는 한 번의 성관계로 벌어들인 액수가 규정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한 번의 성관계가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세금 부과를 위한 시간 간격이 분명하게 언급된 경우는 없다. 그 간격은 분명히 한 달 아니면 하루였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달은 너무 가볍고 하루는 지나치게 압박감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단순히 매춘부나 포주가 정부에 세금을 납부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경제적 의미에서 납세자들이었다고 가정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하층계급의 여성들이 달리 택할 직업이 부족했다고 한다면, 매춘부들이 세금의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비교적 더 적었을 것이다. 로마의 많은 매춘부들은 노예였다. 노예를 소유하지 않은 사회들에서조차도 매춘부가 포주에게 실제로 속박되어 있었던 것은 흔한 일이다. 노예이건 자유민이건 많은 매춘부들은 그들이 어느 정도의 화대를 받고,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지, 또는 그들이 매춘부로 남아있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다. 매춘세율은 주변부 또는 비상근(시간제) 매춘부들을 낙담시켰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무리 적게 일했어도 납부하는 세금의 양은 동일했기 때문이다. 설사 매춘세와 그것의 경제적 영향에서 벗어날 만큼 충분히 분별있거나 운이 좋은 여성들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아마도 주변부, 매춘부들은 전업 매춘부들로 전환되거나 아니면 영원히 매춘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매춘세를 도입하고 유지했던 주요 동기는 그것이 가져다 주었던 엄청난 양의 수입이었다. 이러한 수입은 로마 세계에서 매춘이 광범하게 이루어지고 있었고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동기는 로마의 관세정책과 잘 부합된다. 즉 매춘세는 품행을 단속하기 위한 것도 그렇다고 세제에 맞추어 성관계를 권장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국고를 위해 가능한 많은 돈을 거두어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합법성으로 말하자면 칼리굴라 자신의 동기가 무엇이었든 매춘세가 징수되었던 한에서 어느 정도 매춘세가 합법화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매춘세를 소극적으로나마 공식적으로 승인함으로써 로마 당국은 매춘부를 통제할 수 있는 보다 큰 기회를 얻었다. 칼리굴라 이후에 세금징수의 임무가 군대에 위임되면서 매춘세가 더욱 효과적으로 징수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춘세 납부자들에 대한 감독이 더욱 강화될 수 있었다. 결국 칼리굴라의 매춘세는 매춘이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던 상황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던 것이지만 매춘종사자들은 법적, 사회적으로 평판이 나빠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즉 그들은 법적, 사회적으로 존재를 부정당했던 것이 아니라 불이익을 받앗던 것이다.
Ⅳ. 맺음말
지배와 성은 고대 로마세계에 있어서 상호 양립적 관계를 유지하였다. 인습에 의해 보장받는 지배는 모든 사회나 제도 내에서 남성들에 의해서만 행사되었다. 지배는 본질적으로 남성의 것이었다. 여성들의 지배력 행사는 - 로마제정기의 소수의 예를 제외하고는 - 제도적인 보장을 결코 받지 못하였으며 그것은 곧 규범의 침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무대 뒤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의 행사와 흥정이라는 의미에서 지배력 행사는 단지 귀족사회의 상류층 여성들만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지배계급의 일원으로서 상류층 여성은 모호한 지위였다. 즉 그들은 가문의 지위와 사회적 활동을 공유하는 계급의 일원이었지만 성적으로 차별되어 상류계층의 공적활동 영역에서 배제되었으며 동일 계급의 대부분 남성들에 의해 낮은 신분이었다. 출산능력과 경제력만이 귀족적이고 금권정치적인 국가에서 여성들에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력 수단을 제공하였다.
『참고 자료』
「공화정 후기에서 제정 전기 사이 로마 상류층에서 '여성해방'의 실제」서양고전학연구 11권.
김경헌.1997.
「문헌사료에서의 로마의 매춘과 매춘부」 전남사학 21권. 임웅. 2003.
「로마 엘리트 사회에서 교육받은 여성의 문학적 후원과 모호한 사회적 지위」서양고대사연구 9권.
에밀리 헤멜리즈크. 2001.
「권력과 매춘-억압의 음모와 도피의 흉계」인간사랑. 박종성. 1996.

키워드

로마시대,   지배와 성,   성,   사회와 성,   여성의 지위,   여성과 종교적 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