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시작된다. 대지 건너편에 지어질 집과 함께 베니스의 좁고 높은 골목길 분위기를 생각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조적조로 구획된 부분으로 들어가며 이곳이 주로 주택내부의 통로로 이용되는 부분으로 거실과 식당, 주방, 아이방으로 이어지며 벽에 매달려있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2층 복도는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로 손님방, 아이방이 연결되며 가장 끝부분에 부부전용공간이 연결된다. 길게 이어지는 복도는 반듯하고 평범한 모습이지만 방과 외부공간이 번갈아 달려있어 걸어가면 다양한 느낌의 공간이 연속됨을 알게 된다. 조적조로 싸인 부분을 평범한 집 속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면 건물내부와 외부가 중첩되고 순환되는 공간은 좀더 다양한 느낌이 살아 있는 집 속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마당을 감싸며 도는 길은 옥상의 정자로 올라가 길의 정점에 서서 집의 질서를 내려다 보게 한다.
좋은 건축이란 어떤 것인가, 좋은 건축을 하기위해 어떤 건축가가 필요한가를 생각한다.
전문가로서의 건축가는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 있을 것이다. 건축가는 이세상을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고 이를 위해서 비타협적으로 올바른 건축을 행할 권리가 있다. 이를 통제하는 어떤 것과도 투쟁하여 실현해야 하며, 때로는 철저히 무시해야 한다. 즉 당연히 오만하다고 여겨질 만큼의 자신감을 가져야만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행하여야 한다.
작업을 하면 수많은 제약과 조건을 만나게 된다. 그 모든 제약과 조건조차도 좋은 건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기꺼이 무시하고 싶다. 어떤 건축의 규범이나 기준은 모두 그것이 만들어진 때의 것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과연 무엇을 얻기 위한 기준들인가. 그러한 기준으로 건물이 만들어 진다면 좋은 건축환경이 되는가. 건축법을 비롯한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여겨지는 수 많은 건축과 관련된 생각들은 모두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철저히 검증하여 다시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건축적인 기준은 무엇인가. 본래의 가치로 돌아가 다시 생각한다. 이미 이름 붙어져 고정되어 있는 것까지도 다시 정의한다. 철저히 그리고 새롭게 가치를 부여한다.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만으로 작업한다. 그렇게 하면 나 자신만의 좋은 건축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의 모든 가치는 인정하되 결과물로서의 과거는 참고할 수 없다. 아직도 나의 건축을 찾아내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련된 건축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칠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으려 한다. 현재의 세련되게 느껴짐이란 타협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혹은 눈에 익숙한 것들의 변형된 복사품이 아닌가를 의심하려 한다.
도시 안에서 건축을 한다는 것은 마치 질서를 존중하고 긴장을 유지하면서 하나하나 돌을 놓아가는 바둑과 같다고 생각된다. 이 도시에 질서와 긴장을 존중하며 집 하나를 더한다. 땅이 갖고 있는 질서와 프로그램을 창조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건축으로 답한다.
좋은 건축이란 어떤 것인가, 좋은 건축을 하기위해 어떤 건축가가 필요한가를 생각한다.
전문가로서의 건축가는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 있을 것이다. 건축가는 이세상을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고 이를 위해서 비타협적으로 올바른 건축을 행할 권리가 있다. 이를 통제하는 어떤 것과도 투쟁하여 실현해야 하며, 때로는 철저히 무시해야 한다. 즉 당연히 오만하다고 여겨질 만큼의 자신감을 가져야만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행하여야 한다.
작업을 하면 수많은 제약과 조건을 만나게 된다. 그 모든 제약과 조건조차도 좋은 건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기꺼이 무시하고 싶다. 어떤 건축의 규범이나 기준은 모두 그것이 만들어진 때의 것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과연 무엇을 얻기 위한 기준들인가. 그러한 기준으로 건물이 만들어 진다면 좋은 건축환경이 되는가. 건축법을 비롯한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여겨지는 수 많은 건축과 관련된 생각들은 모두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철저히 검증하여 다시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건축적인 기준은 무엇인가. 본래의 가치로 돌아가 다시 생각한다. 이미 이름 붙어져 고정되어 있는 것까지도 다시 정의한다. 철저히 그리고 새롭게 가치를 부여한다.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만으로 작업한다. 그렇게 하면 나 자신만의 좋은 건축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의 모든 가치는 인정하되 결과물로서의 과거는 참고할 수 없다. 아직도 나의 건축을 찾아내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련된 건축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칠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으려 한다. 현재의 세련되게 느껴짐이란 타협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혹은 눈에 익숙한 것들의 변형된 복사품이 아닌가를 의심하려 한다.
도시 안에서 건축을 한다는 것은 마치 질서를 존중하고 긴장을 유지하면서 하나하나 돌을 놓아가는 바둑과 같다고 생각된다. 이 도시에 질서와 긴장을 존중하며 집 하나를 더한다. 땅이 갖고 있는 질서와 프로그램을 창조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건축으로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