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정지용(鄭芝溶) 생애
2) 감각적인 시어로 고향을 그린 정지용
3) 식민지의 고통 감내 위해 바다, 산 등 소재로 산수시
4) 고향에 대한 그리움 표현한 「향수」
2) 감각적인 시어로 고향을 그린 정지용
3) 식민지의 고통 감내 위해 바다, 산 등 소재로 산수시
4) 고향에 대한 그리움 표현한 「향수」
본문내용
봄과 가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낮과 밤도 그렇다.「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의 2연과 「하늘 에는 성근 별」의 마지막 연은 밤 풍경이고 나머지 연들은 낮 풍경이다. 고향에 있는 화자의 연령도 화살을 쏘던 유년 시절에서「사철 발 벗은 아내가…」에서 암시되어 있듯이 성인시절의 기억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넓다.
지용의「향수」가 건축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첫째 연과 마지막 연을 비교해 보면 자명해진다. 첫 연의「넓은 벌 동쪽 끝으로 흐르는 실개천」의 공간구성은 수평적이며 확산적이다. 그리고 실개천이 흐르는 들판은 열려진 바깥공간이다. 그러므로 소의 울음소리도 벌판으로 퍼져가는 수평성 확산성 그리고 바깥공간의 개방성을 지니게 된다.(황소의 울음소리는 종달새 같은 수직성이나 귀뚜라미 같은 내부공간의 폐쇄성과는 다르다.)그런데 끝 연을 보면 그 공간구성이 정반대로 되어 있다. 즉 하늘의 성근별에서 시작하여 서리 까마귀로, 서리 까마귀에서 지붕으로 그리고 그 지붕에서 흐릿한 불빛으로 점차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수직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연은 실개천이 동쪽 끝으로 흘러갔지만 마지막 연은 하늘의 별빛이 방안의 불빛으로 귀착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실개천이 흘러가는 벌판이 확산적인 외부공간이라면, 마지막 연의 등불 밑에 돌아앉아 도란거리는 그 방안은 응축적인 내 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지용의「향수」는 햇빛 아래 밝고 넓은 벌판을 향해 우는 금빛 황소울음으로 시작하여 희미한 불빛 아래 방안 구석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인간의 속삭임으로 끝나있는 것이다. 수평과 수직, 밝은 태양과 희미한 등불, 벌판의 확산과 방안의 응축, 그리고 황소울음과 속삭임소리….정지용이 건축한 향수의 공간은 이렇게 바깥과 안의 대칭적 언어에 의해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정지용의「향수」는 그의 다른 시에 비해서 결코 그 격조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부분을 보면 시적 이미지와 은유로 넘쳐나 있지만 그 전체의 내용은 수필의 한 대목처럼 설명적이다.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같은 시구는 수식에 수식을 첨가해 가는 과다한 시적 수사로 되어 있으면서도 연마다 반복되는「그 곳이 참하 꿈엔 들 잊힐 리야」의 구절은 직설적이고도 상투적인 산문형태의 글로 되어 있다.
감각이나 시간과 공간의 구성이 그랬듯이 서술의 양식에 있어서도 시와 산문의 이질적인 두 특성을 다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 지용의 시「향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향수」의 비밀이기도 한 것이다.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화살은 끝내는 땅으로 추락하고 만다. 잃어버린 화살을 찾아 풀섶의 이슬에 온 몸을 적시고 돌아오는 아이처럼 우리는 고향도 시도 그렇게 잃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서 태어난 우리의 아이들은 잃어버린 화살조차 쏜 적이 없다. 그래서 아직은 가요 곡의 가사로나마 불리어지고 있는 정지용의 「향수」는 바로 잃어버린 시에 대한 향수이기도 한 것이다
지용의「향수」가 건축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첫째 연과 마지막 연을 비교해 보면 자명해진다. 첫 연의「넓은 벌 동쪽 끝으로 흐르는 실개천」의 공간구성은 수평적이며 확산적이다. 그리고 실개천이 흐르는 들판은 열려진 바깥공간이다. 그러므로 소의 울음소리도 벌판으로 퍼져가는 수평성 확산성 그리고 바깥공간의 개방성을 지니게 된다.(황소의 울음소리는 종달새 같은 수직성이나 귀뚜라미 같은 내부공간의 폐쇄성과는 다르다.)그런데 끝 연을 보면 그 공간구성이 정반대로 되어 있다. 즉 하늘의 성근별에서 시작하여 서리 까마귀로, 서리 까마귀에서 지붕으로 그리고 그 지붕에서 흐릿한 불빛으로 점차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수직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연은 실개천이 동쪽 끝으로 흘러갔지만 마지막 연은 하늘의 별빛이 방안의 불빛으로 귀착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실개천이 흘러가는 벌판이 확산적인 외부공간이라면, 마지막 연의 등불 밑에 돌아앉아 도란거리는 그 방안은 응축적인 내 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지용의「향수」는 햇빛 아래 밝고 넓은 벌판을 향해 우는 금빛 황소울음으로 시작하여 희미한 불빛 아래 방안 구석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인간의 속삭임으로 끝나있는 것이다. 수평과 수직, 밝은 태양과 희미한 등불, 벌판의 확산과 방안의 응축, 그리고 황소울음과 속삭임소리….정지용이 건축한 향수의 공간은 이렇게 바깥과 안의 대칭적 언어에 의해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정지용의「향수」는 그의 다른 시에 비해서 결코 그 격조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부분을 보면 시적 이미지와 은유로 넘쳐나 있지만 그 전체의 내용은 수필의 한 대목처럼 설명적이다.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같은 시구는 수식에 수식을 첨가해 가는 과다한 시적 수사로 되어 있으면서도 연마다 반복되는「그 곳이 참하 꿈엔 들 잊힐 리야」의 구절은 직설적이고도 상투적인 산문형태의 글로 되어 있다.
감각이나 시간과 공간의 구성이 그랬듯이 서술의 양식에 있어서도 시와 산문의 이질적인 두 특성을 다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 지용의 시「향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향수」의 비밀이기도 한 것이다.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화살은 끝내는 땅으로 추락하고 만다. 잃어버린 화살을 찾아 풀섶의 이슬에 온 몸을 적시고 돌아오는 아이처럼 우리는 고향도 시도 그렇게 잃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서 태어난 우리의 아이들은 잃어버린 화살조차 쏜 적이 없다. 그래서 아직은 가요 곡의 가사로나마 불리어지고 있는 정지용의 「향수」는 바로 잃어버린 시에 대한 향수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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