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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가자는 사소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 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마음의 표현은 사랑한다는 말이 대신 해 준다.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이 할말이 많아지는 말이기도 하다. ‘열두 번 소나기만큼 궁금한 일이 많은 말’ 이 가사도 참 예쁘다. 시의 한 구절로 끼워 넣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소절이다. 하루에 열두 번의 소나기가 내리면, 정말 이지 난 하늘 속이 궁금할 것 같다. 열두 번의 소나기라.... 도대체 열두 번이나 내리거지? 하는 궁금함이 생길 법한 상황이다. 그렇게, 사랑 또한 궁금한 일이 많은 말이다.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언제부터였는지, 내가 언제 사랑스러워 보이는지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때가 사랑하고 있는 순간 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노래 ‘남과 여’의 가사 표현법이 시적 감각과 표현에 비추어 볼 때, 시와 흡사하다. 다만, 노래의 특성상 불리어지는 것이 때문에 구어적이 누군가에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시가 보여주는 함축성과도 같이 이 노래 또한 모든 감정 표현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만 있지는 않다. 다양한 문학적 기교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노래를 듣던 그날, 나는 정말 좋은 시 한 편을 만난 날 처럼 들뜨고 설 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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