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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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칼을 겨눌 곳이 없는, 전쟁이 끝나고 논공행상의 대상이 되어 정치를 기웃거려야 하는 자신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책장을 훑는 동안 장군은 내내 치열했다. 이순신은 칼 찬 무장이었기에 치열했으며, 물 위에 뜬 수군이어서 치열했으며, 늘 죽음과 대면하고 있었기에 치열했다. 나는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면서 그 치열함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나는 칼날 끝 소실점으로 사라져 가는 쇠의 날카로움을 상상했고, 칼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삶의 불가해한 무늬를 떠올렸다. 그러나 좀처럼 잘 되지 않았다. 나는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이번 추석때는 아산 현충사에, 그리고 남해에 가 보기로 했다. 어설픈 독후감은 언제까지고 미완인 채로 남겠지만, 이렇게 그의 치열함에 뒤늦게라도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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