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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인격마저 내팽개치고 혼란과 무질서, 부도덕만 자행하는 무리들에 대한 작가의 비하적(卑下的) 시선을 드러내 보이는 데 적합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비도'에서는, 죽음에 굴복하지 않는 정의와 양심의 수호를 작품의 주제로 내세움으로써 우회적인 방식이 아니라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데에 이르고 있다.
이 작품에서도 아쉬움은 남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형상화의 실패'인데, 이를테면 처음부터 악인과 선인의 구별이 뚜렷하여, 어떤 상황 속에서 인물이 움직여 나가는 실제 행위를 객관적으로 묘사·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선험적으로 제시된 가치에 입각하여 추상적 구도에 따라 인물과 상황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 작품은 구성의 치밀함이 빈약해지고, 그 대신 관념성이 불필요하게 두드러지고 말았다.
이 작품에서도 아쉬움은 남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형상화의 실패'인데, 이를테면 처음부터 악인과 선인의 구별이 뚜렷하여, 어떤 상황 속에서 인물이 움직여 나가는 실제 행위를 객관적으로 묘사·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선험적으로 제시된 가치에 입각하여 추상적 구도에 따라 인물과 상황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 작품은 구성의 치밀함이 빈약해지고, 그 대신 관념성이 불필요하게 두드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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