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알튀세르의 생애와 저작
2. 구조주의적 마르크스주의
(1) 구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중심적 주장
(2) 다른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대한 비판
(3) 구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의 알튀세르의 위치
3. 루이 알튀세르-마르크스의 재해석
(1) 헤겔주의의 문제
(2) 인식론적 단절
(3) '이론적 실천'과 철학
(4) '복합적 전체'로서의 사회
4.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
(1) 재생산의 관점
(2) 이데올로기의 무역사성
(3) 이데올로기의 가상성
(4) 이데올로기의 물질성
(5) 주체의 호명
5. 이데올로기론에 대한 비판
6. 알튀세르에 대한 비판
Ⅲ. 결론
Ⅱ. 본론
1. 알튀세르의 생애와 저작
2. 구조주의적 마르크스주의
(1) 구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중심적 주장
(2) 다른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대한 비판
(3) 구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의 알튀세르의 위치
3. 루이 알튀세르-마르크스의 재해석
(1) 헤겔주의의 문제
(2) 인식론적 단절
(3) '이론적 실천'과 철학
(4) '복합적 전체'로서의 사회
4.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
(1) 재생산의 관점
(2) 이데올로기의 무역사성
(3) 이데올로기의 가상성
(4) 이데올로기의 물질성
(5) 주체의 호명
5. 이데올로기론에 대한 비판
6. 알튀세르에 대한 비판
Ⅲ. 결론
본문내용
그러나 알튀세르의 분석에서 스탈린주의는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알튀세르에게 인간주의가 메시아적 비판적 관념론이라면, 스탈린적 편향인 경제주의적 진화주의는 ‘빈약한 자들의 헤겔주의’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스탈린주의와 인간주의는 마르크스주의의 외피를 두른 헤겔주의라는 점에서 동전의 양면인 것이다. 하나의 ‘편향’이 형성되고 실행되는 과정 뿐 아니라, 이러한 편향이 ‘잘못’ 비판되고 ‘거짓 해소’되는 가운데 실상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과정을 알튀세르는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인간주의가 스탈린주의의 도덕적 보완물이라는 주장은 알튀세르에게는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닌 것이다.
스탈린주의자라는 비판과 더불어 알튀세르는 ‘이론적 실천’이라는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또한 ‘이론주의’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이 개념이 이론적 실천의 ‘자율성’을 강조함으로서 이론이 마치 다른 사회적 실천으로부터 벗어난 ‘무풍지대’에 놓여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고, 나아가 그의 이론적 실천의 주장은 ‘과학주의’, ‘이론주의’, 자신만이 비밀리에 알고 있는 과학을 고집하는 ‘독단주의’라는 것이 비판의 요지이다.
그러나 알튀세르에 의하면 이론은 결코 실천으로부터 분리된 이론만의 작업에 그칠 수 없다. 이론작업의 결과물은 단순히 공허한 관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특정한 행위와 실천을 결정하고 방향짓는 물질적인 성격을 지닌다. 이는 그가 이데올로기는 물질적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발리바르의 말대로 “알튀세르가 말하는 ‘지식효과’란 곧 ‘실천적 효과’”이다. 발리바르는 알튀세르가 마르크스의 혁명적 이론의 출현을 단순한 이데올로기 내적인 역전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현실적 변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알튀세르가 ‘이론’이라는 말에 굳이 ‘실천’을 덧붙인 것은 이론이 순수한 이론의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발리바르의 표현처럼 어떤 ‘현실적 변형’의 의미 또한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Ⅲ. 결론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이라는 세계사적 변화와, 민주주의의 진전이라는 국내적 상황의 변화는 우리 진보학계에 맑스주의에 대한 이론적 반성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튀세르의 사상은 그 자체로 충실히 이해되기도 전에, 때로는 기존의 맑스주의적 관점을 옹호하는 방편으로, 또 때로는 맑스주의를 넘어서는 방편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알튀세르는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스탈린주의자, 구조주의자, 이론주의자라는 평가와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주의자, 이데올로기주의자, 수정주의자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으면서, 채 이해되기도 전에 낙인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튀세르의 이론을 정당하게 평가한다면, 그는 ‘중첩결정’의 상대주의와 ‘최종심급에서의 결정’의 결정론 양자로부터 벗어나면서 맑스주의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한 ‘비판적 맑스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알튀세르의 사상이 지니고 있는 매력들 중 하나는 소위 ‘정통 맑스주의’의 경직된 이론틀을 해체하면서도 맑스 이론의 중심적 사상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론적 중심마저 포기하려는 듯한 각종 ‘포스트주의’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알튀세르는 변화된 현실 속에서도 맑스주의를 과학적으로 재구성해 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선은 알튀세르 이론과 사상을 그의 이론 형성과정에서 작용했던 다양한 개인적 사회적 지적 배경들에 근거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왜 그가 해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맑스 이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했는지, 그러면서도 왜 끝까지 공산주의자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구조주의적 인식론에 의거하여 기존의 유물론적 인식론에 기반을 두고 있던 반영론과 경험주의적 인식론을 비판한 작업들, 상부구조와 이데올로기를 부수현상으로 취급하는 경제주의에 대한 반대, 맑스의 진화론적 목적론적 해석에 대한 반대와 계급투쟁의 관점에 대한 강조, 이데올로기 개념을 ‘허위의식’이 아닌 ‘무의식’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려고 한 시도들, 맑스주의의 위기의 근원을 맑스 자신에서부터 찾으려는 철저한 반성, 진정한 역사의 주체로서의 계급과 대중, 그리고 대중운동의 창의성에 대한 강조, 구체적 상황에 대한 구체적 분석의 강조 등은 우리 현실 속에서도 부단히 제기되어야 할 문제들을 제기해 주고 있으며, 또한 ‘맑스주의의 비판적 정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물론 알튀세르를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며 그 자체가 논쟁거리이기도 하지만, 우선은 그의 이론과 사상을 ‘맑스주의의 비판적 정정’이라는 전체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평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역시 그의 비판적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다. 알튀세르는 후기에 와서 맑스주의가 ‘제한된 이론’임을 강조하면서, 변화된 현실 속에서 구체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 위해서 맑스주의는 부단히 정정되고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주의 구조의 변화와 계급구성의 변화, 자본주의와 정체적 민주주의의 결합, 복지국가의 등장, 더 이상 계급의 선으로 가를 수 없는 적대들과 새로운 사회운동들의 존재 등과 같은 현실적인 상황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 없이는 사회주의(계급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 전략 마련과 주체 형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맑스주의를 현실에 맞게 지속적으로 정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철저하게 비판적이고 유물론적으로 사고하고자 했던 까닭에 알튀세르는 변화되는 현실 속에 스스로를 열어 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존 레흐트 저 (2003) 『한 권으로 보는 현대 사상가 50』 현실문화연구
이구표 외 공저 (1997) 『프랑스 철학과 우리 3』 당대
미셸 르샤르 외 공저 (1998) 『오늘의 프랑스 사상가들』 문예출판사
에디츠 쿠르츠웨일 저 (1993) 『구조주의의 시대』 종로서적
문성원 저 (1999) 『철학의 시추』 백의
한국산업사회연구회 (1995) 『탈현대사회사상의 궤적』 새길
스탈린주의자라는 비판과 더불어 알튀세르는 ‘이론적 실천’이라는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또한 ‘이론주의’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이 개념이 이론적 실천의 ‘자율성’을 강조함으로서 이론이 마치 다른 사회적 실천으로부터 벗어난 ‘무풍지대’에 놓여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고, 나아가 그의 이론적 실천의 주장은 ‘과학주의’, ‘이론주의’, 자신만이 비밀리에 알고 있는 과학을 고집하는 ‘독단주의’라는 것이 비판의 요지이다.
그러나 알튀세르에 의하면 이론은 결코 실천으로부터 분리된 이론만의 작업에 그칠 수 없다. 이론작업의 결과물은 단순히 공허한 관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특정한 행위와 실천을 결정하고 방향짓는 물질적인 성격을 지닌다. 이는 그가 이데올로기는 물질적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발리바르의 말대로 “알튀세르가 말하는 ‘지식효과’란 곧 ‘실천적 효과’”이다. 발리바르는 알튀세르가 마르크스의 혁명적 이론의 출현을 단순한 이데올로기 내적인 역전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현실적 변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알튀세르가 ‘이론’이라는 말에 굳이 ‘실천’을 덧붙인 것은 이론이 순수한 이론의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발리바르의 표현처럼 어떤 ‘현실적 변형’의 의미 또한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Ⅲ. 결론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이라는 세계사적 변화와, 민주주의의 진전이라는 국내적 상황의 변화는 우리 진보학계에 맑스주의에 대한 이론적 반성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튀세르의 사상은 그 자체로 충실히 이해되기도 전에, 때로는 기존의 맑스주의적 관점을 옹호하는 방편으로, 또 때로는 맑스주의를 넘어서는 방편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알튀세르는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스탈린주의자, 구조주의자, 이론주의자라는 평가와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주의자, 이데올로기주의자, 수정주의자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으면서, 채 이해되기도 전에 낙인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튀세르의 이론을 정당하게 평가한다면, 그는 ‘중첩결정’의 상대주의와 ‘최종심급에서의 결정’의 결정론 양자로부터 벗어나면서 맑스주의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한 ‘비판적 맑스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알튀세르의 사상이 지니고 있는 매력들 중 하나는 소위 ‘정통 맑스주의’의 경직된 이론틀을 해체하면서도 맑스 이론의 중심적 사상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론적 중심마저 포기하려는 듯한 각종 ‘포스트주의’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알튀세르는 변화된 현실 속에서도 맑스주의를 과학적으로 재구성해 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선은 알튀세르 이론과 사상을 그의 이론 형성과정에서 작용했던 다양한 개인적 사회적 지적 배경들에 근거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왜 그가 해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맑스 이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했는지, 그러면서도 왜 끝까지 공산주의자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구조주의적 인식론에 의거하여 기존의 유물론적 인식론에 기반을 두고 있던 반영론과 경험주의적 인식론을 비판한 작업들, 상부구조와 이데올로기를 부수현상으로 취급하는 경제주의에 대한 반대, 맑스의 진화론적 목적론적 해석에 대한 반대와 계급투쟁의 관점에 대한 강조, 이데올로기 개념을 ‘허위의식’이 아닌 ‘무의식’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려고 한 시도들, 맑스주의의 위기의 근원을 맑스 자신에서부터 찾으려는 철저한 반성, 진정한 역사의 주체로서의 계급과 대중, 그리고 대중운동의 창의성에 대한 강조, 구체적 상황에 대한 구체적 분석의 강조 등은 우리 현실 속에서도 부단히 제기되어야 할 문제들을 제기해 주고 있으며, 또한 ‘맑스주의의 비판적 정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물론 알튀세르를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며 그 자체가 논쟁거리이기도 하지만, 우선은 그의 이론과 사상을 ‘맑스주의의 비판적 정정’이라는 전체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평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역시 그의 비판적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다. 알튀세르는 후기에 와서 맑스주의가 ‘제한된 이론’임을 강조하면서, 변화된 현실 속에서 구체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 위해서 맑스주의는 부단히 정정되고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주의 구조의 변화와 계급구성의 변화, 자본주의와 정체적 민주주의의 결합, 복지국가의 등장, 더 이상 계급의 선으로 가를 수 없는 적대들과 새로운 사회운동들의 존재 등과 같은 현실적인 상황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 없이는 사회주의(계급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 전략 마련과 주체 형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맑스주의를 현실에 맞게 지속적으로 정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철저하게 비판적이고 유물론적으로 사고하고자 했던 까닭에 알튀세르는 변화되는 현실 속에 스스로를 열어 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문헌》
존 레흐트 저 (2003) 『한 권으로 보는 현대 사상가 50』 현실문화연구
이구표 외 공저 (1997) 『프랑스 철학과 우리 3』 당대
미셸 르샤르 외 공저 (1998) 『오늘의 프랑스 사상가들』 문예출판사
에디츠 쿠르츠웨일 저 (1993) 『구조주의의 시대』 종로서적
문성원 저 (1999) 『철학의 시추』 백의
한국산업사회연구회 (1995) 『탈현대사회사상의 궤적』 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