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민속의 역사적 성격과 내용 및 민속조사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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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생활문화와 민속의 문화적 의미

2. 민속의 정의, 역사적 성격과 내용
1) 민속이란?
2) 민속의 역사적 성격과 내용

3. 생활문화와 민속의 총체적 접근방법
1) 생활단위
2) 삼간구성체계
3) 전승수단
4) 민속학의 과제와 내용

4. 민속 조사단의 구성과 조사방법

5. 민속조사의 필요성과 의의

본문내용

마찬가지로 우리의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앞으로 우리도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 그들의 고향으로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 속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생활문화적·역사문화적 정서를 통해서 우리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듯이,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려 줄 수 있는 고향으로 넘겨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바람직하게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는 현재의 생활양식의 한 자취를 이 국토에 남겨,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새로운 현대의 생활문화와 역사문화의 모습을 과거의 조상들이 남겨준 삶의 자취에 보태고 있는 것이다. 결코 조상들의 삶의 자취를 없애고 우리들의 새로운 삶의 자취만을 남겨서는 역사를 없애고 또한 문화의 뿌리를 뽑아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땅위에서는 정서와 전통과 문화가 없는 동물들의 삶만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땅과 국토는 인간의 삶을 위한 경제적 가치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함께 갖는 영원한 공간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국토의 경제적 가치만이 우선하여 소위 삶의 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국토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도로, 주거단지, 공장단지, 땜과 방조제, 농경지 등의 건설정책으로 국토의 상당 부분이 변형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규모 건설이 가능한 것은 불도저나 포크레인과 같은 새로운 동력기계의 발달을 통해서였다. 새로운 삶의 터전의 건설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설정책은 바람직한 일이나, 이 개발과 건설이 갖고 있는 몰역사성, 몰문화성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특히 개발 예정지구로 계획된 지구 안에 독립된 생활공간인 마을이 포함되어 있을 때에 보다 심각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고분과 함께 옛날 주거지의 발굴에 비상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또한 그 보존과 복원에 상당한 경비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그것은 또한 당연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게 하므로써 기록되지 않은 과거의 역사와 문화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역사와 문화는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기의 존재와 본질, 그리고 현재까지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즉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본질적인 수단인 것이다. 그것들은 바로 옛날의 생활공간에 있었던 생활문화의 일부로서,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여 파괴된 유적들의 하나였던 것들이다. 주거지는 마을 살림공간의 일부인 집자리이며, 또한 고분은 의례공간의 일부인 무덤이었던 것이다. 그 많은 생활문화 가운데에서 겨우 일부나마 유적으로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그 유적의 일부를 발굴하고 복원하므로써, 현대적 생활문화의 뿌리의 일부를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마을이 갖는 역사적·문화적 의미는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마을은 집약적 공동노동에 바탕을 둔 유구한 정착농업의 역사와 더불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을 때에,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마을은 정착 농업이 시작된 바로 신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이루어진 생활유적의 하나인 동시에 생활문화의 단위인 것이다. 그 안에는 신석기시대부터의 집터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까지 무수한 역사적 시간과 생활을 통해서 이루어진 흔적들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의 일부이며, 생활문화의 박물관인 것이다. 그 터를 바탕으로 하여 단군조선 이래로 지금까지의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이 형성되었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훌륭한 지도자와 학자와 장군이 배출되었으며, 묵묵히 땅만 파는 농민도 무수히 나왔던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을은 바로 현재의 관점에서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며, 후세에 여전히 그 흔적을 남겨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현재의 마을을 하나의 독립된 생활단위로 유지하는 길밖에 없는 것이다. 생활을 하므로써 보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존인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의 후손들은 지금과 같이 일부 남아 있는 생활유적의 발굴과 문화재 보존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그렇게 많이 기울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을은 여전히 유용한 생활공간으로서 보존되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그 땅은 삶을 위한 경제적 가치와 함께 역사와 생활문화가 보존되는 문화적 가치를 아울러 갖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국토의 개발사업도 지금과 같이 마을을 없애고 만들어지는 대규모의 주거단지나 공장단지의 조성과 같은 차원은 피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개발공사는 역사를 말살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혁명인 것이다. 그 대규모 주거단지가 하나의 생활문화를 형성할 수 있기까지는 최소한도 3-4세대가 지나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전통이 형성되기까지는 최소한 100여년 이상 걸릴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쉴즈(김병서·신현순 역), 1992. 『전통』 민음사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말살하고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식민지 역사와 문화정책과 다를바 없다. 이러한 정책은 일제시대부터 처음 시작되었던 것으로, 광복된지 50여년이 넘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의 국토개발 정책은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부득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때에는 그 생활유적을 모형으로 복원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민속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오래전부터 전승되어 온 특정한 지역의 생활문화를 부득이 파괴할 수밖에 없다면, 최소한 그 내용을 정리하여 보고서의 형식으로나마 후손에게나마 남겨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그 파괴자와 그 땅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의식과 도덕의식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밖에 급격히 산업화되는 현재의 시점에서 점차 산업화된 서구식 생활문화의 실용성에 의해서 점차 사라지는 전통적 생활문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그 전승담당자들의 노령화, 그리고 점차 활성화되어 가는 지방문화의 기반으로서의 생활문화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재평가 등의 필요성에 의해서 민속조사는 국토개발 사업외의 차원에서 더욱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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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8.08
  • 저작시기2008.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75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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