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아볼 수 없다. 김용택 시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시에 예찬과 감동을 아무 포장 없이 그대로 담아 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를 읽으며 떠오르는 잡념, 의문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벅차오르는 예찬과 감동까지 이 책을 읽으며 나도 그의 감정의 파도에 함께 실려 오르내리는 것 같았다.
겨울밤
박용래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그의 시를 읽으면 외양간 처마 밑에 걸어둔 마른 시래기에 싸락눈 들이치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다 떠난 적막한 고향 마을 밤 깊도록 잠 못 들고 계실 어머님의 기침소리가 들린다. 눈이라도 오면 문 열고 나가 ‘뭔놈의 눈이 이리 밤새 퍼붓는다냐’시며 고무신에 쌓인 눈을 터실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슬프고도 애잔한, 그러나 진정한 시인의 삶을 살고 간 사람 박용래, 그는 충청도 시골의 울음 많은 시인이었다. 박용래, 『시가 내게로 왔다』, 마음산책. p. 10, 11
모닥불
백석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닢도 머리카락도 헌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와장도 닭의
겨울밤
박용래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그의 시를 읽으면 외양간 처마 밑에 걸어둔 마른 시래기에 싸락눈 들이치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다 떠난 적막한 고향 마을 밤 깊도록 잠 못 들고 계실 어머님의 기침소리가 들린다. 눈이라도 오면 문 열고 나가 ‘뭔놈의 눈이 이리 밤새 퍼붓는다냐’시며 고무신에 쌓인 눈을 터실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슬프고도 애잔한, 그러나 진정한 시인의 삶을 살고 간 사람 박용래, 그는 충청도 시골의 울음 많은 시인이었다. 박용래, 『시가 내게로 왔다』, 마음산책. p. 10, 11
모닥불
백석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닢도 머리카락도 헌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와장도 닭의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