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종교적 감상문

목차

1. 줄거리

2. 종교적 감상평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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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말 중요한 한 가지 사실, 인간의 죄로 인한 희생자에 대해 간과해왔다>
죄와 죄인의 구원을 노래하는 복음의 그늘진 곳에 그 죄의 결과로 희생당한 피해자의 영혼은 통곡하고 있다. 고통에서조차 구원받지 못하고 있다. 마치 영화 속 신애처럼. 영화 밀양은 피해자의 고통 따위는 아랑곳 않는 가해자 죄인을 구원하는 값싼 속죄의 은총이 아니라 죄의 희생자의 영혼까지도 구원하는 신의 은총의 햇살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용서, 속죄처럼 허영 가운데 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비밀한 세계 속에 감추어진 신의 은총의 햇살,Secret Sunshine(밀양)속에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인간의 속성은 구정물과 같아서 교회에 다니거나 불공을 드리고 수양을 하면 구정물이 가라앉아 깨끗해 보이듯이 조금 변한듯 하게 느껴지지만 본질적으로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실은 구정물에 불과하다.
그럴 때면 일시적으로 자신이나 주변에서는 새로워 졌다고 느끼지만 그 구정물은 휘 저으면(모욕을 받으면)도로 구정물이 되듯이 우리들의 마음도 그와 다르지 않다.
다시 휘 저어도 깨끗한 물이 되려면 구정물(자아)을 버리고 새물(거듭남)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 장면에 더러워진 구정물이 하수도로 향하고 바람과 햇살 아래서 흔들리는
풀그림자가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으며 상징하는 바가 크다.
하나님은 그림자가 없으신 빛과 같으시기에 우리의 믿음은 언제나 본질을 모른 채강아지 풀 인지 갈대인지 알 쏭 달쏭 한 풀 그림자만 바라보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두손 모으며 머리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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