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최인훈의 광장-편지형식

소개글

(서평)최인훈의 광장-편지형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강 전선에서 간호원이 된 은혜와 극적으로 재회합니다. 포탄과 총알 쏟아지는 전장 너머의 작은 동굴에서 은혜와 사랑을 나누며 위와 같은 대화를 하였지요. 실제로 이 말에서와 같은 사회가 있을 수는 없겠지만 이 말은 바람직한 광장에 대한 희망을 보여줍니다.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랑 그것은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방황하다 자살한 당신에게서 발견한 소중한 가치입니다. 우리 안에는 그것이 비록 불가능할 것일지라도 이상적인 광장을 만들 씨앗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1950년과 그 전후 수년을 아주 먼 옛날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어요. 그 때의 사회는 지금과 닮은꼴이 거의 없고 사람들의 생각도 나와는 아주 다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요. 그러나 광장을 읽고 당신을 만나면서 그 옛날이 기실은 현재와 아주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사회, 고민하는 사람들, 일부 체념하는 사람들까지도 말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진정한 광장을 찾아 방황하다가 다다른 종착점인 사랑의 광장을 통해 우리가 모색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습니다.
이제 당신께 드리는 편지의 종지부를 찍을까 합니다. 당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하며 당신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이 추구하고자했던 광장과 밀실의 공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면서 위안을 삼을까 합니다. 당신에게 이렇게 편지를 쓸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만 줄입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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