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_침입자들_저자 정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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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와도 연결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접촉 없이 살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항상 단절된 채로 살기 원하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일은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 아무도 만나지 않는 일”이라는 말은 택배업의 매력이 아니라, 고충이 아닐까? 행운동은 외로웠던 것이다. 종일 이집 저집 뛰어다니며 수많은 사람에게 택배상자를 전달하지만, 사실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한마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밥도 혼자 먹으며 살아가야 하는 삶에 지쳐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속마음을 읽어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우리의 속마음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나는 하지 못하는 일을 다른 사람은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공평하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관계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진정으로 살아있는 관계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군중 속에 있으면서도 혼자다. 그래서 인간은 항상 외로운 것이다.
■ 참고문헌
정혁용(2020). 침입자들.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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