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회와여성] 시대의 어둠을 걷고 문명의 광야를 달려 나간 『선구여성』들에 대하여

소개글

[전통사회와여성] 시대의 어둠을 걷고 문명의 광야를 달려 나간 『선구여성』들에 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1877~1910) - 아름다운 희생이 남긴 참 의술

친일파에 독살당한 여걸, 최초의 미국 학사 하란사 (河蘭史 , 1875 ~ 1919)

조국을 위해 폭탄을 던진 어머니 안경신 (1894(?) ~ ? )

상록수의 꿈과 희망 최용신 (1909~1935)

본문내용

9월 귀국과 동시에 다시 샘골로 돌아와 1934년부터 YMCA 보조금 중단으로 운영난에 빠진 천곡학원을 살리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던 중, 1935년 1월 23일 과로로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불과 26세의 나이였다. 한국의 농촌을 살리기 위해 헌신한 최용신의 눈물겨운 행적은 심훈(沈熏)의 소설 『상록수』에서 실제화 되어 일제하 농촌계몽 운동의 귀감이 되었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1932년 일본제국주의는 조선식민지정책으로 농업진흥정책과 자력갱생운동을 추진시키고 1934년부터는 농촌간이학교를 설립하여 농촌부흥운동을 일으켰으나 이는 한국 농촌과 농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침략전쟁을 보다 유리하게 전개하고자 한 방편에 불과하였다. 이와 같은 시대적 현실 속에서 가냘픈 여성으로 그것도 처녀의 몸으로 농촌에 뛰어들어 일제의 온갖 회유와 탄압에 맞서면서 농촌운동을 전개한 것은 그녀의 거룩한 희생정신과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심의 발로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녕 그녀는 이 민족이 바라고 기대하고 존경하던 민족지도자의 표본이었다.
<여성을 넘어 아낙의 너울을 벗고>는 말 그대로 '열전'이다. 수록 인물은 왕비, 사대부가의 여인, 개화 초 국내나 해외에서 서구식 교육을 받은 신여성, 독립운동 대열에 앞장서거나 뒤에서 도운 여성, 민중계몽에 힘쓴 여성, 무수리, 기생, 백정의 아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신분 계층의 여성들을 아우른다. 굳이 이들의 공통점을 든다면 말 그대로 여성의 울타리를 넘어선 '시대의 선구자'요 아낙의 너울조차 과감히 벗어 던진 '우국열사'라는 점일 것이다.
국운이 기울고 주인을 잃은 강토가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규방을 지키던 여인들이 빗장을 열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는 오랜 세월 족쇄가 되었던 남성 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외세의 폭압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구습과 구속을 과감히 타파하고 나라 잃은 백성의 멍에를 벗긴 그녀들의 불꽃과도 같은 삶이 있었기에 조선의 붕괴와 일제의 강점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역사가 '암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을 저자는 붓끝에 힘을 실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속의 여성들이 보여주는 그 기개와 드높은 민족애, 적극적이고 치열하며 선구적인 삶은 때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말 타고 쌍권총 쐈던 김마리아, 만세운동으로 조사를 받던 중 검사가 발가벗기라고 호통을 치자 제 손으로 옷을 훌훌 벗고 실컷 보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어윤희 등의 얘기는 과거 여성들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일거에 무너뜨린다. 또 1920년대에 벌써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한 권기옥을 보면서 그 긴 역사의 단절에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민족을 위하는 일에 결코 남성 못지않았던 여성들에게 이 나라는 해방 뒤 어떤 보답을 했는가. 이 책에 소개된 여성들 대부분이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답은 충분할 것이다. 지워지고 왜곡되고 단절을 반복해 온 여성의 역사, 그 남루한 역사를 이 책을 통해서도 새삼 깨닫는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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