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소설 <가면고> 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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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줄거리
· 작가 최인훈 소개
1. 序論
2. 本論
1) 1960년대 최인훈 소설의 등장 배경
2) 민의 방황과 개인의 구원
3) 다문고의 고뇌와 종교적 구원
4) 무용극을 통해 본 예술적 구원
3. 結論
· 參考文獻

본문내용

생각하는 것은 ‘더 진한 감각’이다. 그 ‘더 진한 감각’의 실체가 미라를 통해 정임이에게로 가는 과정이며, 다문고에게는 마가녀 왕녀가 되고 있다.
지금 왕자께서는 가장 높으신 것은 가졌으되 가장 낮은 것은 갖지 못하셨습니다.
오 그렇다. 그 가장 낮은 것이 문제다.
그것은 학문을 연구한 사람에게는 영원히 가질 수 없는 물건입니다. 그것은 다만 일생을 학문을 모르고 지낸 자 혹은 전혀 학문과는 무관한 처지에 있는 여인에게만 있는 것입니다.
다문고는 그러한 여인의 모습을 마가녀에게서 발견한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벗겨다가 자신의 얼굴에 유착을 시키면 자신의 얼굴이 ‘브라마의 얼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마가녀는 다문고가 브라마의 얼굴을 지니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도구인 것이다. 이 부분은 민이 정임이와 데이트를 하면서 가졌던 그의 생각과 일치한다.
네 눈이 빛나누나. 그렇다. 나는 정임이를 적어도 공연날 밤까지는 사랑할 필요가 있다. (중략)
정임이 같은 애숭이를 미라와 바꿀까보냐.
다문고 왕자에게 필요한 ‘순수한 여인’은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천박하지 않고, 지식의 냄새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도 사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감식안을 지니고 있는 여자. 그는 그런 여자를 찾아 헤맨다. 그러나 마가녀는 전생(‘꿈’이라고 볼 수 있음)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가면고의 결말이 최인훈 자신의 말과 같이 ‘청년기의 보상의식의 표현’에 불과하고, ‘현실적 패배가 관념적 승리로 위장되었음을 나타내는 것’ 염무웅,『상황과 자아-최인훈론』, 신구문화사 편, 506쪽.
이라고 평가되는 이유가 거기 있다.
현실에서 다문고와 마가녀의 결합 같은 명확한 해피엔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의 갈망은 단지 상상 속에서만 성취될 뿐이다. 따라서 그가 추구하는 여인 즉 이상은 구체성을 상실한 관념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은 세상 저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고, 거기에 들어맞는 실체란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假面考』에서 작가 최인훈은 사랑이라는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개인이 사회와 소통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러한 모습을 그리고 있으나 그것은 전생과 무용극의 내용에서만 실체화될 뿐, 민의 현실 속에서는 그 가능성의 첫 번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4. 무용극을 통해 본 예술적 구원
▷ 무용극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가?
민이 쓴 무용극 ‘신데렐라 공주’는 사랑과 구원이라는 문제를 바탕으로 원래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변형시켜 구원을 향한 인간 의지의 문제로 심화시키고 있다. 원래의 이야기에는 왕자가 외적 행복의 상징으로 신데렐라에게 등장하지만 무용극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에 마술에 걸린 왕자가 상정되어 도움을 원하는 쪽이 왕자로 뒤바뀐다. 따라서 신데렐라와 계모간의 갈등도 원래보다 약화되고 마술을 풀기 위해 마련한 잔치에서 모든 공주들의 노력이 왕자의 마술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음악은 숨가쁜 승리와 해결로 접어든다.
모녀의 방해를 굳세게 물리치고 사랑을 고백하는 신데렐라.
외적 운명이 내적 필연으로 바뀜.
마침내 떨어지는 탈.
천천히 퇴장하는 모녀. 악마가 자포자기한 묘한 해학의 몸짓으로.
무대에 남은 주역 무용수, 두 사람의 승리의 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외적 운명이 내적 필연으로 바뀜’이다. 공주가 결국 선과 악에서의 선택에 아무런 참여 없이 운명에 주물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행위를 결정함으로써 운명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에 처한 신데렐라를 왕자가 구원해 준다는 내용의 동화를 신데렐라 원래의 위기에 마술에 걸린 왕자를 등장시키고, 왕자의 마술을 풀기 위한 노력과 신데렐라의 왕자에 대한 사랑의 고백을 통해 주인공이 자신의 구원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한 ‘신데렐라 공주’의 각색은 왕자 민과 신데렐라 정임의 예술적 환치이다. 사랑을 통한 인간의 자기 구원도 그 ‘의지와 지향의 실천을 통해 가능하고 더욱 의미 있음’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3. 結 論
『假面考』에서 최인훈은 사회와 역사, 타인으로부터 소외당한 현대적 성격의 개인, 특히 한국적 상황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을 사랑을 통해 구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랑을 통해 그들의 결핍된 세계를 어느 정도 보완해 줌으로써 완전성을 추구하는 자기 구원의 이상으로 접근하고 있다.
『假面考』가 이전의 최인훈 소설과 다른 점은 현실 속에서 부대끼며, 당대의 습속을 문제 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개혁해 나가는 새로운 주체적 삶의 지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러한 지향이 실천으로 옮겨질 때, 당대 습속의 논리에 충실한 주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습속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주체가 될 수 있다. 현실의 장애를 넘어서는 것은 새로운 용기를 필요로 하며, 그 새로운 용기는 부정적 세상과 투쟁할 수 있는 힘으로 발전하며, 그 힘은 세상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현대는 발언이 불가능한 시대이다. 인간과 인간의 교통이 두절된 시대, 그러므로 현대에서 발언을 기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덕이라 불리어져야 하며 동시에 악덕 혹인 악취미라 불리어져야 한다.
최인훈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기’만의 것에 대한 주체의 자각과 노력이다. 『假面考』에서 ‘사랑을 통한 자아의 완성’이라는 것은 주인공의 아무런 노력 없이 얻게 되는 불로소득 같은 것이 아니다. 다문고 왕자의 끊임없는 고뇌와 노력 속에서 업과 무명을 벗게 되는 것처럼 작자는 우리에게 - 특히 1960년대의 현실에서 -‘발언을 기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假面考』가 이 후 작품인「광장」을 통해 이념의 폭력성에 노출된 자유주의자의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기 이전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를 내리고 싶다.
參考文獻
김동향,『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구원의 양상』, 한남대학교 석사 논문, 1994
이호규,『1960년대 소설 연구』, 이호규, 새미, 2001.
이태동 篇,『최인훈』, 이태동 篇, 서강대학교 출판부, 1999
최영숙,『최인훈 소설의 談論 연구』, 계명대학교 석사 논문, 1999
최인훈,『가면고』, 문학과 지성사,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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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8.10
  • 저작시기2008.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48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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