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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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신들의 철학 사이에 커다란 틈을 보았고, 자신들의 철학과 현실적 삶이 이중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장자학파 안에서 현실 타협과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사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장자의 사상이 상대주의가 아니라 외부 세계의 상대성을 극복하고 세계를 통일적으로 설명하는 주체성이 강한 사상이라고 봅니다.
장자가 남긴 것들
장자의 사상은 중국의 문학과 예술에 큰 영향을 끼쳤고, 불교가 중국에 들어와 중국 불교의 특징인 선불교로 자리잡는 데 큰 매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른바 '선불교'는 인도의 불교와 장자 사상의 결합이라고 합니다. 또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은 정치 권력의 중심부에 참여하지 못한 소외된 집단의 이론에서 출발하여 그 정서가 민중들에게 잘 들어맞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 역사에서 200 년 주기로 일어난 농민 봉기에서 하나의 혁명 정신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진 남북조와 수당 시대에 불교와 도교가 성행할 때는 불로 장생과 신선 세계를 꿈꾸는 신비주의 적 사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한편 현실 정치를 등지고 자연 속에 은둔하는 도가적 전통은,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탄생시켜 연단술, 점성술 등을 통해 중국의 의학, 천문학, 농학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장자"에 그림자가 싫어서 계속 도망가는 사람 이야기가 나옵니다.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그림자도 더 빨리 따라오니 그는 더 빨리 달아나려고만 합니다. 장자는 그 사람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당신이 나무 그늘에서 쉬면 그림자도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보면서 우리는 장자의 이러한 처방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엄청난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무인 우주선을 보내 태양계를 탐사하고 전파 망원경으로 우주의 끝을 보려고 합니다. 수십 킬로미터의 입자 가속기를 설치하여 우주의 시초를 밝히려 하며, 유전 암호를 해독하여 생명의 신비를 벗기려 합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굶어죽는 사람이 수천만을 헤아리며, 핵의 위협과 공해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점점 높아진다고 하고, 오존층이 파괴되어 극지방에 가까울수록 백내장 같은 눈병이 훨씬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지금의 농토가 사막으로 변해 갈 것이라고 하고, 쓰레기가 인간을 덮어 버릴 것이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인간이 개발과 발전이라고 추구한 노력이 결국 이런 문제만 낳는 것이라면, 인간을 쓰레기를 늘리기만 하는 지구의 오염자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장자는 문명의 그림자인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면 나무 그늘 아래서 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대체로 인간을 더욱 편하게 살 수 있게 하면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길이 과학 기술의 발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자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장자가 추구한 이상은, 꿈은 현실보다 너무 높고 힘은 현실보다 너무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다만 현대인들은 자신이 누리는 편리함과 자유로움 가운데 사치스러운 것은 없는지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장자가 제기했던 주체의 해체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 온 가치가 한 바탕 꿈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가 조작해 낸 욕망의 굴레 속에서 진정으로 자기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그저 통속적인 목표를 향하여 쏘아진 화살처럼 날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것은 인간이 소의 코를 꿰고 말에 재갈을 물릴 때 이미 예고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소와 말을 옥죄기 시작할 때 그것이 비자연이며 도가 아니라고 경고한 사상가가 장자입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장자의 사상은 균형 잡힌 사상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술가는 될지언정 과학자는 되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그들은 견디기 어려운 현실의 무게를 정신적으로 견디려 하였습니다. 현실의 모순을 누구보다 잘 감지하였으면서도 한 눈을 감고 지나치려 하였습니다. 때로는 모두 틀렸다고 하고 때로는 모두 옳다고 하여 현실적 대결의 어느 편에 서기 어려웠습니다. 장자 사상의 해체적 성격은 역사 속에서 영원한 재야 세력으로 남을 듯 하였지만,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이미 지배 계층 속에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것 또한 명백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장자라는 2300 년 전의 어느 육체노동자가 틈틈이 정신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의 단편을 훑어보았습니다. 장자와 아주 가까운 사람이 썼으리라고 생각되는 '천하'편의 장자에 대한 평가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맺으려 합니다.
세계는 항상 홀연히 흘러가니 일정한 형태가 없다. 모든 존재는 무상하게 변화해 가는 것이다.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죽음인가? 나는 자연과 함께 가는 것인가? 정신은 어디로 움직여 가는 것인가? 그들은 훌훌 어디로 가고 총총히 어디로 떠나는가? 모든 존재는 눈앞에 펼쳐 있으되, 돌아갈 곳을 모르는구나! 옛날 도술에 이러한 것이 있었으니 장주(장자)가 듣고서 기뻐하였다.
그는 언제나 터무니없는 환상, 황당한 이야기, 끝없는 변론으로 제멋대로 사설을 늘어놓지만, 편견을 고집하지 않았고, 한쪽 면으로만 이해하지 않았다. 그는 세상이 더러워서 정중한 말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두서없이 흘러가는 말로써 변화무쌍하게 담론하고, 옛 성현의 말씀으로 진실을 믿게 하고, 비유로써 도리를 펼쳤다.
그는 홀로 천지자연과 더불어 정신을 교류하였으나 스스로 뽐내어 다른 사물을 경시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세속에 섞여 살았다. 그의 정신은 위로는 천지를 만든 자와 함께 노닐었고, 아래로는 삶과 죽음, 처음과 끝을 넘어서 존재하는 자연과 벗이 되었다. 그이 철학 사상은 원대하고 넓고, 깊고 무한하다. 그의 사상의 핵심은 조화 적절함에 있으니,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모든 변화에 적응하고 모든 존재를 해석함에 있어 그의 이론은 무진장하다. 그 이론의 전개는 끝이 없고 홀홀 망망하여 다 파악될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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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2.01
  • 저작시기2008.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79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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